지난 22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많은 인권· 종교 단체들이 참가해 미국내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안혁 대표, 탈북자동지회 김성민 회장,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 등이 초청돼, 미 인권단체들과 북한인권개선에 대해 논의한다.

북한자유주간 첫째날은, 1994년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조창호 씨 와 2000년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김창석 씨 가 미 연방의회에서 북한의 국군포로 실상에 대해 증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북한의 포로수용소, 탄광 등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짐승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고발한 이들은 증언을 마친후,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를 등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수잔 솔티 대표(디펜스 포럼)로부터 ‘자유의 상패’를 증정 받았다.

또한 26일~30일까지 미국 동부 버지니아 주의 페어팩스 한인교회에서는 북한정권의 비인도적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곳에는 지난 2001년 주중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 진입했던 장길수 군의 그림과 일기, 탄원서를 포함해 북한주민들과 탈북자들의 실상을 고발하는 각종자료 300여점이 전시된다.

탈북자들의 탈출 과정을 담은 서울트레인(Seoul Train)과 영국 BBC방송이 제작한 악의로의 접근(Access to Evil) 등의 영상물도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28일은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국제캠페인이 워싱턴에 소재한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다수의 의원들이 참석해 중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한다.

이같은 캠페인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중국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동시에 열리며, 한국에서는 28일 오전 11시 서울과 부산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열린다.

미국에서 진행중인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29일과 30일, 탈북자 문제와 북한인권을 다루는 회의와 토론회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