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천지 죽음을 이긴 자가, 있단가 예수 영광 우리 영광.”

구성진 가야금 반주와 어울려 남도 판소리가 뉴욕 장로교회(담임목사 이영희)에서 울려 퍼졌다. 지극히 토속적인 국악이 아름다운 현대 건축 양식의 예배당과 잘 어울린 것은 노래의 내용이 복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무형 문화재 제 23호 이수자인 국악인 황승옥씨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이 교회에서 열린 “2004년 제직 수련회 및 신년 부흥회”에 참석, 예수의 탄생에서부터 성장, 수난기, 부활 등 예수의 일대기를 창으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황씨는 이번 부흥회 강사로 온 최기채 목사가 시무하는 광주 동명교회 교인이다. 평소 국악에 관심이 많던 최목사가 노랫말을 지었다.

지난 95년부터 여섯 차례 개인 연주회를 가진 황씨는 지난 99년 한미 문화재단의 초청으로 미주 20개 주 43개 도시를 순회공연을 펼쳤다.

국악으로 된 찬양은 처음 들어 본다는 한 교인은 “창으로 찬송을 들으니 신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