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즈베리 신학교에서의 한 주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바로 다음날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한국에서 온 처형네와 함께 말입니다. 원래 계획은 일주일동안 보스턴과 뉴욕 맨해튼 그리고 워싱턴까지 가려고 했는데, 무리한 일정 같아서 보스턴과 맨해튼만 가기로 했습니다. 아이들도 들떴는지 각자 소지품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기대되었습니다.
보스턴! 미국에 온지 6년째가 되어서야, 수많은 역사를 담고 있는 보스턴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보스턴에서 목회하고 있는 조상연 목사님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지만, 찬수의 경우에는 이곳에 역사적인 볼거리가 많아서 벌써부터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미국 역사를 대충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수는 지난 7학년 때 미국 역사를 구체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나 봅니다. 찬수 덕분에, Minute man Paul Revere, USS Constitution, Boston Massacre, Bunker Hill Monument, Boston Tea Party Ship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Freedom Trail을 따라서 찬수와 함께 유적지를 돌아본 것은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그리고 인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 투어를 한 것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조상연 목사님 내외의 배려에 감사함으로 이틀간의 보스턴 여행을 마쳤습니다. 떠나는 날, 김밥과 과일 그리고 스타벅스 사용권까지 챙겨주신 사모님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밤늦게 뉴저지에 도착하여 유천냉면에서 물냉면과 김치만두를 먹고, 다음날 처형네는 맨해튼 투어를 떠났고, 우리 가족은 인근에 위치한 프린스턴 대학을 찾았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투어를 통해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보다는 모자와 티셔츠를 사는데 더 관심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 그리고 저녁때가 되어서 정말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김종후 집사님 가족이었습니다. 김종후 집사님은 그대로였지만, 정혜연 집사님과 주은이는 머리스타일부터 많이 달라져(fashionable) 있었습니다. 좋은 교회와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다니 제 마음이 더 기뻤습니다. 종후집사님은 출석 첫 주에 탁구대회 남자부 우승을 하여, 교회내 탁구 동호회 회장을 맡게 되었다고 하네요. ^^ 두 분의 배려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뉴저지 산등성이에 올라가 강 건너 맨해튼 skyscraper의 장관을 보았습니다. 석 달 만에 재회한 주은이와 기쁨이는 밤늦게 공원에서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떠나야만 했습니다. 두 분의 믿음 생활 위에 하나님의 사랑이 늘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이날 저녁에는 아내의 사촌언니(은경)네 집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은경 '언니'의 도움으로, 맨해튼의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Night at the Museum"의 현장을 방문한 것이지요.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기념하여 만든 자연사 박물관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그 규모와 다양함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우주의 생성과정(빅뱅)을 그린 "스페이스 쇼"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사전에 아이들에게 빅뱅이론이 무엇이며 왜 철저하게 잘못된 이론인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었기에, 아이들은 이것을 보면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더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아쉽게도 폐장시간이 되어, 1층과 2층은 대충 둘러보고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너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저녁식사는 은경 '언니'가 준비해준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앞마당에서 직접 기른 상추와 쑥갓 그리고 고추와 오이를 곁들인 삼겹살은 최고의 음식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처형네는 그곳에 머물고, 우리는 밤늦게 롱아일랜드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 전 개척교회를 시작한 친구 김남석 목사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LA 큰 교회의 부목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주신 소명을 마음에 새기며 뉴욕으로 달려온 김목사 가족이 늦은 시간까지 자지 않고 우리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대충 씻은 후, 김목사와 우리 식구는 인근 24시간 던킨도너츠에 가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난 우리는 김목사 교회에 가서 농구 한판을 벌렸습니다. 찬수와 이래(김목사 큰 아들)가 한 편이 되고, 김목사와 제가 한 편이 되어 시합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혜와 희래까지 편을 먹어, 축구 시합도 했답니다. 아빠와 아이들이 어우러지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김목사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이 좋았던지 찬수가 돌아가는 차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김남석 목사님이 꼭 이상혁 목사님 수준이예요!" 찬수는 작년에 호피 마을에서 만났던 이상혁 목사의 팬입니다. 즉 김남석 목사도 그만큼 좋다는 말이지요. ^^
이렇게 하여 아쉬운 하지만 소중했던 가족과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봅니다. 이곳에 온지 벌써 6년째에 접어드는군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나 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는 것인데, 제가 하려했던 부분이 너무 많았나 봅니다. 초조하게 좋은 결과만을 기대했기에, 마음도 많이 쪼그라들은 느낌입니다. 때로는 오해도 받았고, 실제로 실수한 때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돌아보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내려합니다. 제 힘이 아닌 성령님의 힘으로 다시 한 번 열심을 내야겠습니다. 제 부족한 모습이나 실수로 인해 예수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도록 더 겸손히 열심히 기도하며 무릎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아마도 재충전을 위해 하나님이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허락하신 모양입니다. 너무나 소중한 가족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한 귀한 동역자들 그리고 성도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보스턴! 미국에 온지 6년째가 되어서야, 수많은 역사를 담고 있는 보스턴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보스턴에서 목회하고 있는 조상연 목사님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지만, 찬수의 경우에는 이곳에 역사적인 볼거리가 많아서 벌써부터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미국 역사를 대충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찬수는 지난 7학년 때 미국 역사를 구체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나 봅니다. 찬수 덕분에, Minute man Paul Revere, USS Constitution, Boston Massacre, Bunker Hill Monument, Boston Tea Party Ship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Freedom Trail을 따라서 찬수와 함께 유적지를 돌아본 것은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그리고 인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대학 투어를 한 것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조상연 목사님 내외의 배려에 감사함으로 이틀간의 보스턴 여행을 마쳤습니다. 떠나는 날, 김밥과 과일 그리고 스타벅스 사용권까지 챙겨주신 사모님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밤늦게 뉴저지에 도착하여 유천냉면에서 물냉면과 김치만두를 먹고, 다음날 처형네는 맨해튼 투어를 떠났고, 우리 가족은 인근에 위치한 프린스턴 대학을 찾았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투어를 통해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보다는 모자와 티셔츠를 사는데 더 관심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 그리고 저녁때가 되어서 정말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김종후 집사님 가족이었습니다. 김종후 집사님은 그대로였지만, 정혜연 집사님과 주은이는 머리스타일부터 많이 달라져(fashionable) 있었습니다. 좋은 교회와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다니 제 마음이 더 기뻤습니다. 종후집사님은 출석 첫 주에 탁구대회 남자부 우승을 하여, 교회내 탁구 동호회 회장을 맡게 되었다고 하네요. ^^ 두 분의 배려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뉴저지 산등성이에 올라가 강 건너 맨해튼 skyscraper의 장관을 보았습니다. 석 달 만에 재회한 주은이와 기쁨이는 밤늦게 공원에서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떠나야만 했습니다. 두 분의 믿음 생활 위에 하나님의 사랑이 늘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이날 저녁에는 아내의 사촌언니(은경)네 집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은경 '언니'의 도움으로, 맨해튼의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Night at the Museum"의 현장을 방문한 것이지요.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기념하여 만든 자연사 박물관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그 규모와 다양함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우주의 생성과정(빅뱅)을 그린 "스페이스 쇼" 또한 장관이었습니다. 사전에 아이들에게 빅뱅이론이 무엇이며 왜 철저하게 잘못된 이론인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주었기에, 아이들은 이것을 보면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더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아쉽게도 폐장시간이 되어, 1층과 2층은 대충 둘러보고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너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저녁식사는 은경 '언니'가 준비해준 삼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앞마당에서 직접 기른 상추와 쑥갓 그리고 고추와 오이를 곁들인 삼겹살은 최고의 음식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처형네는 그곳에 머물고, 우리는 밤늦게 롱아일랜드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얼마 전 개척교회를 시작한 친구 김남석 목사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LA 큰 교회의 부목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주신 소명을 마음에 새기며 뉴욕으로 달려온 김목사 가족이 늦은 시간까지 자지 않고 우리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대충 씻은 후, 김목사와 우리 식구는 인근 24시간 던킨도너츠에 가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난 우리는 김목사 교회에 가서 농구 한판을 벌렸습니다. 찬수와 이래(김목사 큰 아들)가 한 편이 되고, 김목사와 제가 한 편이 되어 시합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혜와 희래까지 편을 먹어, 축구 시합도 했답니다. 아빠와 아이들이 어우러지는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김목사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이 좋았던지 찬수가 돌아가는 차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빠, 김남석 목사님이 꼭 이상혁 목사님 수준이예요!" 찬수는 작년에 호피 마을에서 만났던 이상혁 목사의 팬입니다. 즉 김남석 목사도 그만큼 좋다는 말이지요. ^^
이렇게 하여 아쉬운 하지만 소중했던 가족과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봅니다. 이곳에 온지 벌써 6년째에 접어드는군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나 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는 것인데, 제가 하려했던 부분이 너무 많았나 봅니다. 초조하게 좋은 결과만을 기대했기에, 마음도 많이 쪼그라들은 느낌입니다. 때로는 오해도 받았고, 실제로 실수한 때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돌아보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내려합니다. 제 힘이 아닌 성령님의 힘으로 다시 한 번 열심을 내야겠습니다. 제 부족한 모습이나 실수로 인해 예수님의 영광이 가려지지 않도록 더 겸손히 열심히 기도하며 무릎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아마도 재충전을 위해 하나님이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허락하신 모양입니다. 너무나 소중한 가족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한 귀한 동역자들 그리고 성도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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