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 자유주의자들과 보수주의자들이 지난 주일 저녁(현지시간) 격렬하게 대치했다.

당일 약 2천여명의 복음주의자들이 켄터키주 루이즈빌에 소재한 하이뷰침례교회에서 '저스티스 선데이(Justice Sunday: Stop the Filibuster Against People of Faith)'캠페인을 진행한 것이다. '신앙인들을 가로막는 자들의 행동을 저지하라'는 제호의 이같은 행사는 美 상원에서, 자유주의자들이 공화당 의원들의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써 일어난 것이다.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으로 동시 중계된 당일 행사는 연방 리서치 회의와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주최로 진행된 것이다.

이에 대해 수백명의 자유주의 기독교인들이 하이뷰침례교회 밖에서 규탄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행사에 참여한 2천여명의 성도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시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들에 반기를 들며 의회의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자들을 비판하는 복음주의 중진들의 연설에 박수를 보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자유주의적 기독교인들은 저스티스 선데이를 "종교 전쟁 선언", "종교를 공중납치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긴장과 논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패밀리 리서치 회의(Family Research Council) 회장이자 '저스티스 선데이'의 후원자인 퍼킨스는 "우리는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신앙의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며 저스티스 선데이 행사의 문을 열었다.

토니 퍼킨스에 따르면, '저스티스 선데이'는 "대통령이 지명한 이들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직, 간접적 조사없이 의회가 법적 임명권을 실행해야 한다"는 요청이다.

그는 "대통령 지명자들이 보수적 신앙인들이기 때문에 의회에서 저지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퍼킨스는 또 "민주당이 사법부에 '공공의 가치와 그들의 기독교적 가치 사이에서 양자 택일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티스 선데이에서 상영된 6분 분량으로 녹화된 연설에서 프리스트 상원 원내총무는 신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다만 상원에 (대통령) 지명자를 인준하라고 요청했다.

본 행사에는 퍼킨스 외에도 포커스 온 더 패밀리(Focus on the Family)의 설립자이자 지도자인 제임스 돕슨 박사, 남침례신학교(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알버트 몰러 총장, 프리즌 펠로우십 미니스트리(Prison Fellowship Ministries) 회장 척 콜슨 등이 연사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