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나서 1∼5년 동안 자라나지 않는다. 5년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땅을 뚫고, 움이 터저나온다. 그러나 움이 한번 트기 시작하면 20여일만에 무려 30m씩 자라난다"

기독실업인이자 '잠든 행복을 깨워라'의 저자이기도 한 김대응 집사(명성교회,58)의 말이다. 브리잉산업 대표이사인 김 집사는 "최근 청년들이 보이는 현상에만 치우친 나머지 남들과 비교,평가만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역량이 부족하다"며 "미래적 가치을 생각하고, 자기 내면을 갈고 닦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0만명의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느 캠퍼스 선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내기 절반 이상이 취업과 진로 문제 등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본지는 청년 대학생 외에 청년 실업인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기독실업인을 찾아 청년 실업에 관한 자문을 구하고, 신앙으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집사는 서울 성수동에서 컵받침대 휴지걸이 등 실내생활용품을 만드는 브리잉산업의 경영자이며 기독실업인회 CBMC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독실한 크리스천 CEO다.

"요즘 청년들이 지나치게 표면적인 것에 치중한 나머지 삶의 본질, 즉 목표를 잃어 버린채 달리기를 하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된다"고 전하며 김 집사는 청년들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앞서 김 집사는 "어른들보다 청년들의 사고가 더욱 꽉 막혀 있는 듯하다"며 청년들의 보수적인 성향을 꼬집으며 "자기가 옳다고만 주장하지 말고, 열린 사고를 갖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첨함으로써 표현력이 다듬어져 나오는 것이다. 숙성된 표현력을 위해서 귀를 열어두어야 하며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한편 보이는 문화에 길들여져 청년들이 표면적인 것에 눈을 빼앗겨 이면의 세계를 통찰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 김 집사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소중함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집사는 "생각과 마음을 분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마음으로 본 것과 생각으로 보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전하며 관점에 따라 사물의 가치가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어려움이 밀려올 때 터널의 입구가 있으면 출구가 있듯이 발끝의 현실로 인해 절망하지 말고, 욥의 고난을 기억하며 인내로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거듭강조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지난 88년 브리잉산업을 창업한 뒤 두 번의 부도 위기를 맞이했던 김 집사는 하루하루 기도가 아니면 살 수가 없었던 과거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어 삶의 밑바닥을 체험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들과의 만남을 독려했으며 그들과의 대화에서 보화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김 집사는 전했다.

한편 "좋은 교육자, 멘토를 찾아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최고의 교육자로 예수를 손꼽기도 했으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김 집사는 "프로근성이 없거나 특징이 없으면 돌파구가 없다"며 "자기의 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재능의 발견과 계발을 독려했으며 "이를 위해 하나님과의 은밀한 접촉과 교류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집사는 현실에 충실한 삶 그리고 정직한 삶 등을 들며 현실을 도피하거나 편법으로 무슨 일을 하려는 습관들은 애초부터 버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기업 윤리적 측면에서 정직을 강조한 김 집사는 "처음에 손실을 볼 것 같지만 결국 손실이 아닌 이익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위장과 욕심없이 정직하게 사업을 꾸려갈 때 그에 상응하는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목적지가 분명치 못한 삶은 종국에 이르러서 어마어마한 격차를 벌려 놓게 된다"며 김 집사는 삶의 목적이 주님이 되어야 하며 나눔의 삶, 베품의 삶의 중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