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목발을 의지하는 지체장애인으로 절망 속에 살던 그에게 찾아온 '하나님의 사랑'은 한 줄기 햇살과 같았다. 장애로 힘겨운 세상살이를 하기보다는 수면제를 먹거나 동맥을 끊어 도피하려 했던 그가 변한 것은 어느 목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설교를 통해 주님을 만나고 나서부터.

예수를 노동자의 대주자이자 혁명가로 여겼던 철없던 대학생에서 이제는 예수전도단 내적치유 전문 강사로 30여 년간을 섬기고 있으며, 1년의 반은 외부에서 온 강의요청으로 보내고 있는 임삼식 목사는 최근 호주 새순장로교회(담임목사 이규현)에서 '치유와 회복'을 주제로 강의해 관심을 모았다.

"'내적 치유'는 상담학 같은 세상의 학문과 구분된다. 하나님이 만든 인간이 상하고 고장이 나면 만든 이에게 다시 가서 치료받는 것"이라는 30여년 경력의 그의 정의가 단순하지만 솔깃하다.

세상의 똑똑한 이들은 물건이 고장이 나면 어디에 가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면서 정작 자신이 망가지면 신앙인도 갈 바를 몰라 한다는 임 강사는 '하나님 앞'으로 난 길을 계속 가리킨다.

"인간은 흙이 아닌 사랑으로 지어졌다"는 그의 말처럼 모든 마음의 찢기고 물린 상처들은 사랑을 통해 나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

자신 또한 처음에는 그 사랑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두 살 때 소아마비가 걸린 자신을 보며 '너가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겠냐'고 안타까워하며 돌아가신 어머니 얘기를 꺼내며 "이런 나를 왜 주님이 불러주셨는지 그리고 어디에 쓰려고 하시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사랑'임을 알고 난 후 회복과 치유의 전도사가 된 임 목사는 이날, "하나님 안에서 고침 받고 하나님 얼굴을 구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길 원하다"며 강의를 하나씩 펼쳐갔다.

그는 우선 자신과 같은 눈에 띄는 지체장애 못지않게 많은 이들이 성격장애로 고통 받는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장애를 제대로 진단할 때 변화 받을 수 있다는 그는 또한 "하나님은 '훈련'을 통해 우리를 변화시킨다"고 주장하고 "성품훈련을 통해 변화된 자들을 주님은 쓰길 원하신다"고 전한다.

이렇듯 주일예배 구역모임 등의 모든 것들이 훈련이고 사역훈련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나 부지불식간에 형성된 성품은 특히 훈련을 통해 고쳐져야 한다는 것.

첫째 그는 각자에게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으로 인한 상처가 있음을 알린다.

그는 "방황하던 시절 자신을 위로하며 떠나기 전날 '이 형제가 내적 치유사역을 할 것인데 기름부어주소서'라며 기도해줬던 한 목사님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며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전했다.

이렇듯 상처들은 누군가의 사랑을 받음으로 고쳐질 수 있다는 임 목사는 "내가 가진 고집들로 인해 상처와 아픔이 생긴다"며 "누구든지 상대할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사랑을 전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을 바꿔보자"고 전하고, 이것이 바로 남을 치료함과 동시에 자신을 치료하는 방식임을 알렸다.

둘째 각자에게 일어났던 다양한 '사건'으로 사람은 고통스러워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이들을 향해 임 목사는 "주님께 고백하고 모든 것을 위탁하라"고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억압하는 사건의 기억들이 자신의 성격이나 자질을 형성, 자신도 어쩔 수 없는 틀에 갇혀있게 한다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함으로 이제 변화될 때라는 것.

마지막으로 각자의 환경이 바꿔야한다는 임 목사는 "우리는 사람들로 인한 다양한 사건을 극복하지 못해, 다른 환경을 만들어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전하고 "마치 어중간한 위치에 놓인 경계선 장애환자와 같은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이러한 사람과 사건 그리고 스스로 결박했던 환경에서 벗어나자는 임 목사는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만큼 회복하고 고쳐진다"며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 속에 설명할 수없는 묶임들을 주님께서 끊으시길 원한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