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통일교 교주가 탑승하고 있던 헬기가 19일 경기 가평 야산에 불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에는 문 교주 내외를 비롯해 일가 1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중 문 교주 부인 한학자 씨 등 14명이 부상을 입어 청심국제병원에서 현재 치료 중이다. 문 교주는 찰과상 정도만 입었다.

헬기는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서울 잠실을 출발해 병원 인근에 있는 야산 정상 헬기장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짙은 안개 때문에 19일 오후 5시 20분쯤 3미터 상공에서 선회하다 경기 가평군 설악면 부근 야산에서 불시착했다.

경찰은 기장과 탑승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경기 전역에는 오전 10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있었으며, 헬기 추락 장소에는 안개가 심하게 끼어 시계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울창한 숲의 나무가지 등으로 인명피해가 적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