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마침 방한 루터대학교에서 강의 중에 있는 전 루터대학교 2대 총장을 역임했던 도로우 선교사를 만나 짧은 시간동안 인터뷰하는 자리를 가졌다.

前 도루우 총장은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세계 루터회에서 파송, 한국 땅에 최초로 첫 발을 내딛은 한국 최초 선교사로 루터교회의 '아펜젤러'와 '언더우드'라 명명할 만하다.

47년째 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그는 한국인이 먹는 김치며 된장찌개를 좋아하고 한국어 구사도 매우 능통하여 한국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

기자가 한국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던 심경을 묻자 도로우 총장은 '무서웠다'고 대답했다.

"1958년 신학대를 졸업해서 루터교 선교를 하기 결정해서 서울에 도착했을 때 한국은 6.25전쟁이 막 끝났을 무렵이었다. 서울 전 지역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사람들은 제대로 먹지못해 결핵환자가 많았다"

이어 최근 2년 전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던 북한을 현황에 대해 그는 "지금의 북한 형편이 바로 그 때와 같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건강이 좋지 않다. 그리고 불이 없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밤이 되면 도시가 매우 깜깜해진다"라고 전한다.

도로우 선교사는 한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을 말이 통하지 않는 것에서 생기는 외로움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언어공부를 위해 2년 동안 연대에 설립된 한국어학당에서서 기초적인 것을 공부해 지금의 그가 된 것..

도로우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칭찬하며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 루터교단의 최초 선교사라는 기쁨과 긍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이 매우 고맙다. 한국교회의 신앙은 전 세계에 매우 뜨겁고 도전이 된다"고 말했다.

도로우 선교사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이러한 굳건한 믿음의 기반은 일제식민지와 전쟁이라는 많은 어려움을 통해서 자리잡힌 것이다.

한편, 루터교회의 본거지인 독일교회의 선교 상황을 "문 닫은 교회가 사실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일어나려는 각성의 분위기"라고 보고하기도 했다.

"여태까지 독일 교회는 정부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됐다. 주민들이 교회에 세금을 내서 그 돈으로 교회를 운영해 나가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지난 해 몇 십년 전부터는 세금내지 않고 교회가 그들끼리 헌금해서 교회를 운영해가려는 교회운동의 분위기가 보이고 있다"

현재 도로우 선교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루터대학교와 루터교회 및 여러 교회를 다니며 강의 중에 있으며, 현재 루터대학교 교수 사택에서 다음 주 중으로 미국에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