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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의 영성』을 출간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최근 교회성장연구소 홍영기 소장과의 대담을 통해 이 시대의 목회자들이 갖추어야 영성에 대해 개괄하면서 '부패한 한국교회에 대혁신이 필요하다'며 교회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리더는 '인간적인 4차원의 세계'가 아니라 '영적인 4차원의 세계'에 존재해야 함을 역설했다.


다음은 조용기 목사와 홍영기 소장의 대담전문.

홍영기 소장: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4차원의 영성'의 개념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조용기 목사: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는 3차원의 세계입니다. 다시 말하면 물질, 시간, 공간이 3차원의 세계 속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세계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고 히브리서 11장에 말씀을 하고 있는 것처럼, 이 3차원의 세계는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무엇이 3차원의 세계를 창조하고 변화시키는지 그 원리를 하나님께로부터 계시를 받아 쓴 책이 바로 『4차원의 영적세계』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땅이 공허하며 혼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 위에 운행하신다고 했습니다.

땅, 물, 시간, 공간은 다 있고 그것들은 눈에 보이는 것인데, 그 위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성령이 운행하셔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시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제가 기도원에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이 마음속에 깨닫게 해주시기를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의 세계는 그 배후의 영적세계에 의해서 변화가 된다는 것이고, 그 영적세계와 연결되면 우리의 기도가 3차원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굉장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홍: 목사님께서는 4차원 영성의 핵심 요소로 생각과 믿음과 꿈과 말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깨닫게 되셨습니까?

조: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나타나셨는데 말씀은 하나님의 생각이요, 그 하나님의 생각은 인간의 생각을 매개로 해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과 관계를 맺을 때는 꿈과 환상이 언제나 개입됩니다. 그 다음에는 믿음이 중요한데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맺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강력한 입술의 신앙고백을 통해서 언제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성경 전체를 볼 때에 생각과 꿈과 믿음과 말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4차원의 하나님의 능력이 3차원이란 현실적 물질세계 속에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홍: 4차원 영성의 첫 번째 요소는 생각의 변화입니다. 책에 보니까 새마을 운동이 목사님께서 제안한 새마음 운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조: 그것은 일종의 야사인데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도 잘 살아보자는 운동을 전개할 때는 저는 서대문에서 전인구원에 대한 복음을 활발하게 증거하고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하루는 저를 저녁식사에 초대해줘서 가보니까 아무 자원도 없는 이 나라 국민을 살리려면 어디서 출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때 제가 “자원은 물질적인 자원이 아니라 마음의 자원에서 출발해야 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적인 자원은 근본이 그 사람의 마음 자원에 있습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는 신념이 있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 우리 국민이 잘 살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것보다도 마음에 새로운 큰 부흥과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마음의 운동을 일으켜야 이 나라가 살 수 있다고 말한 것이 화두가 되어서 새마을 운동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 4차원 영성의 두 번째 요소는 믿음입니다. 자연적인 믿음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믿음이 어떻게 다른지 좀 설명해 주십시오.

조: 자연적인 믿음이라는 것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표현하는 신념입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는 신념이 자연적인 신념인데, 사람은 모두다 이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은행을 믿고 우체국을 믿고 또 부모를 믿고 형제를 믿고 이웃을 믿고 장사하는 사람은 상거래하는 상대를 믿고 모든 삶이 믿음이라는 바탕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성경적인 믿음은 초자연적인 믿음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눈에 안 보이는데 어떻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느냐면 그분의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홍: 4차원 영성의 세 번째 요소는 꿈입니다. 때로는 인간적인 꿈과 하나님이 주시는 꿈은 혼동될 때가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조: 사람들은 모두 다 이 세상에서 꿈을 품고 삽니다. 꿈이 없는 사람은 망한다고 했으니까 사람들마다 조그만 꿈으로부터 시작해서 큰 인생의 꿈을 갖게 되고 또 꿈이 무너지면 좌절하고 자살하기도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꿈은 사람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꿈이 아니고 그 출발점이 하나님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꿈을 품게 되는 것인데 그런 꿈은 성령이 우리 마음속에 감화감동으로 도와줘서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꿈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신 것인데 이것을 우리가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꿈꾸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꿈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홍: 4차원 영성의 네 번째 요소는 말입니다. 사람이 말의 권세를 무엇에 근거해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조: 말도 역시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인간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데, 인간이 동물보다 우수한 것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건 말 속에는 창조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주와 만물을 지으실 때 말씀으로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받은 인간이 창조성이 있다는 것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말이 창조적인 영역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말을 파괴적으로 하면 역창조적인 일이 생겨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말을 하면 창조적인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간의 말도 그렇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이 말씀을 우리가 시인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성경에도 주님이 이 산더러 명하여 저 바다에 던지라 말하고 그 말한 것이 이룰 줄 마음에 믿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입술의 긍정적인 시인은 우리 신앙인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을 입는 중대한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홍: 4차원의 영성은 현실세계에서 어떤 능력이 있습니까?

조: 4차원에는 영적인 4차원이 있고, 인간적인 4차원이 있습니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영적인 존재이기에 인간적인 4차원이 있습니다. 인간은 생각도 창조적으로 할 수 있고, 꿈도 꿀 수 있고, 신념도 가질 수 있고, 담대한 긍정적인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4차원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3차원의 세계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 사람들은 인간적인 4차원의 세계 속에서 역사한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4차원은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성령의 4차원 속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품질이나 양은 도저히 인간적인 4차원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것입니다. 영적인 4차원에 들어가니까 홍해수도 갈라지고, 만나도 내려오고,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고, 전쟁에서 이기기도 하는 기적이 따르는 것입니다. 성령의 4차원은 영원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것입니다.

불신자들은 절대로 영적인 4차원을 개발할 수 없습니다. 성령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4차원을 받아들이더라도 큰 변화를 3차원의 세계에 가져올 수 있습니다. 독일의 히틀러는 악한 꿈, 악한 신념, 악한 말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인간적인 4차원, 악마의 4차원에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인간도 인간적인 4차원에서 창조의 역사를 할 수 있고, 마귀도 사람들을 통해서 악마적인 4차원의 세계를 통해서 굉장한 파괴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가져오는 4차원, 즉 영혼 차원의 역사를 하는 사람은 굉장한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의 구원을 가져올 수 있는 것입니다.

홍: 교회 지도자들이 4차원의 영성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조: 간단합니다.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은 말씀을 열심히 공부해서 내 생각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차원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꿈꾸시는 것을 우리고 꿈꾸고, 하나님의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믿는 것입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실 때의 헬라어는 ‘에케테피스틴 데오’라고 해서 ‘하나님의 믿음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믿고 그것을 개발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에 의해서 점점 그 세계 속에 동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훈련을 하고 4차원의 세계 속에 살 수 있으면 그만큼 더 많은 하나님의 능력이 생활 속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홍: 그렇다면 4차원의 영성을 어떻게 훈련할 수 있을까요?

조: 4차원 영성의 훈련은 이러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세계에 끊임없이 자기도 들어가서 사용함을 당하겠다는 소원을 가지고서 열심히 실천해야 합니다. 또 4차원의 영적세계는 말씀과 성령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말씀 연구와 기도와 성령충만의 삶을 추구해야 가능합니다.

홍: 이런 4차원의 영성과 리더십은 어떤 관련성이 있습니까?

조: 리더는 다른 사람의 길을 앞에서 선도하는 사람인데 창조적인 선도를 하려면 선도하려는 사람 자체가 창조적인 꿈을 가지고 창조적인 생각과 믿음과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리더는 4차원의 영적세계 속에서 살아야 되고 체험해야 되고 그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4차원의 영적세계는 창조적인 세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일반 세상의 타성에 젖은 삶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명한 리더십을 발휘할 때 사람들이 같이 따라와서 함께 동참할 수 있습니다.

홍: 목사님께서 보실 때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조: 그것은 비전입니다. 왜냐하면 리더는 사람들을 끌고 가야 되는데, 지도자가 스스로 목표와 꿈이 없으면 사람들을 끌고 갈 수 없지 않겠습니까? 클린턴 대통령이 리더십의 요소로 인내를 말했는데 창조적인 세계 속에서는 반드시 시련이 다가오게 됩니다.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 만한 인내력이 없으면 결코 창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모든 꿈은 한번은 눈앞에서 깨어지는 시련을 겪게 됩니다.

꿈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법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련을 인내로 통과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그 꿈이 이루어집니다.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꿈을 가지고 있다가 큰 시련에 부딪히면 깨어져 버립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은 큰 시련을 겪고 꿈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지만 다시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 꿈을 가지고서 전진합니다. 그러므로 인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홍: 비전의 원천은 성령이십니다. 성령님과 동행하고 인도하심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 성령님과 동행하려면 성령님의 인격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성령님은 지정의를 가진 인격적인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이해하고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 들이고 의지하고 끊임없는 성령과의 가까운 친교와 동역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님을 하나의 신학적인 용어로 생각하고 무생물로 생각하고 이용만 하려고 하면 성령과의 동행은 되지 않습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제3위 되시는 성령 하나님이신데 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모셔 들이고 의지하고 끊임없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성령과 동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홍: 앞으로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 한국교회의 발전은 한국교회의 리더십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끌어가는 주의 종들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한국교회의 평신도 리더인 장로, 안수집사, 서리집사들이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너무 오래된 전통 속에 찌들어 있어서 새로운 성령의 바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현대사의 시련을 통해 자각을 일으키고 성령의 역사를 받아들여 상당히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경제적 발전이 일어나고 평안한 데 처하게 되니 찌끼가 낀 것입니다. 안일함에 묻혀 모든 것이 냄새가 나고, 부패하게 되었으니 이제 새로운 대혁신이 일어나야 합니다.

홍: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조: 성도들에게 최선의 영적인 밥상을 준비해야 하겠다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세계를 80바퀴 이상 돌고 200만 마일 이상 여행하면서 세계선교에 전력을 기울였는데, 이것은 젊은 날의 일이고 이제 저의 일차적인 사명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있으니까 성도들에게 정말 좋은 주부로서 주일과 수요일에 맛있는 밥상을 꾸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도 설교 준비에 온 심혈을 기울입니다. 요즘 들어 사람들에게 제 설교가 달려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왜냐하면 투자한 만큼 얻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해외사역과 바쁜 스케줄에 늘 지치고 바빠서 설교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해외사역을 많이 단축시키고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중지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성경읽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설교자료를 준비하고 하나님 앞에서 레마의 말씀을 받으려고 결심을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말씀의 사역이 부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시간을 주시는 날까지 강단에서 최고의 말씀을 증거해야 되겠다고 결심하고 있습니다.

또 요즘은 전자매체를 통해서 전 지구가 카메라 앞에 있기 때문에 방송매체를 잘 활용하면 세계를 다 여행하지 않아도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힘주시는 한도 내에서 말씀과 기도하기에 전력을 기울이려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