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광우병괴동을 지켜보면서 일본과 미국에서 살았던 필자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집이나 식당에서 월령에 관계없이(간혹 30개월 이상도 있는) LA갈비와 햄버거와 사골국과 해장국을 먹어 오면서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필자나 가족들 그리고 평생을 미국에서 살았던 많은 재미교포들은 착잡하기 그지없을 것입니다.

광우병에 대하여 거리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의 구호를 보면 겉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을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너무나 감정적이고 극단적이며 주관적인 내용들이 많으며 반미적이고 반정부적인 논조가 흐르는 방송들을 통해서 얻은 정치 이데올로기까지 들어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미 인구 3억 명 중에 직접적인 광우병의 원인으로 죽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들을 애써 부정하고 싶어 합니다. 최근 미질병예방관리센터에서 광우병으로 의심을 받았던 사람조차도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촛불시위나 연이어 일어나는 있는 각종 파업의 구호를 보면 "미국소 미친소"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국민건강권" 을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시위에 참석하였던 사람들이나 방송에 나와서 열심히 떠들고 있는 사람들이 언제부터 그렇게까지 국민건강에 관심을 가졌는지 솔직히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내 치사적인 매독등 성병을 옮기는 곳은 매춘 등의 풍속관련업이며 담배와 술로 인하여 수많은 청소년들이 피해를 보지만, 누구하나 이번과 같이 국민건강을 위해서 매춘과 담배와 술 판매에 의한 국민건강을 위협받는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내세우고서 대통령아웃이라고 외치면서 거리로 뛰쳐나가는 일이 없었습니다.

한국내에서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것을 재미나 멋으로 알다가 위암과 간암과 폐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도 많이 있지만, 국민건강을 가장 많이 해치는 술과 담배를 마시지 말고 피우지 말자거나 술파고 담배를 피우는 회사를 왜 정부가 방치하고 있느냐고 데모하는 일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담배를 피우고 술을 퍼마시다가 죽을 확률이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보다 수백만 높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자 과학적인 사실입니다.

북한에 있는 민족도 우리의 국민이자 우리의 민족입니다. 그런데 같은 민족이자 아직까지 이산가족이 500만 명 이상이나 떨어져 있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단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식탁에서 먹고 있으면서도 역학적인 조사를 통하여 지난 10년 동안 단 한명도 죽은 사람이 없는 광우병에 대해서 "미국소 미친소" 라고 치를 떨면서 물고 늘어지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쇠고기에 대한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이 정말 객관적으로 지지를 받으려면 "미국소 미친소" 라고 어린자녀들을 충동질 하거나 불순한 정치 이데올로기와 감정의 잣대가 사라져야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A에 대해서는 분노와 적대감과 치를 떨면서 B에 대해서는 한없는 자비로움을 가지는 이중성을 버릴 때 그 객관성과 상식을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장균에 문제가 있다는 중국산 김치와 한약제, 고혈압에 좋지 않다는 일본제 간장, 농약이 들어 있는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는 프랑스산 와인을 팔거나 사먹으면서 아무런 저항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앞으로 수입되는 미국쇠고기를 파는 사람들이나 그 쇠고기를 사서 먹는 사람들을 향해서 손가락질 하도록 사회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과연 이성적인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소에 동물사료가 있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목 놓아 외치고 있지만, 그런 면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동물사료를 수입하여 한우에게 먹였던 사실들은 지극히 축소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소의 10% 정도만이 전수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미국소와 한국소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때 어느 쪽이 더 문제가 있는지에 대하여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 진실이며, 미국소와 일본소에 비하여 위험하다는 주장들도 있습니다. 그러한 진실을 숨겨놓았기 때문에 값싸고 질이 좋은 미국소가 앞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하여 지금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본말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막아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쇠고기가 주식입니다. 미국은 음식물에 대하여 검역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더구나 고소와 고발이 활발하게 주어지는 나라입니다. 만약 쇠고기를 먹고서 어떤 소비자가 광우병이 걸렸다 하면 수 천 억달러의 피해보상금이 걸려 있는 고발과 고소가 일어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입니다. 평생 동안 자기가 실컷 담배를 피우고서는 폐암에 걸렸다고 담배회사를 상대로 고발하는 사람들이 미국인들입니다.

국내분쟁과 국제분쟁에 대하여 처절한 훈련을 쌓아온 미국사람들의 의식 속에 광우병이 걸릴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소들만 골라서 한국 사람에게 팔아먹을 것이라는 바로 "미국인 악자론, 미국인 성악설" 을 골수까지 박혀 있는 반미주의자들이나 주사파들의 숨어 있는 이데올로기일 것입니다. "미국소 미친소, MB네나 먹고 죽어라" 는 선동적인 슬로건과 "미국소 광우병소" 라는 비과학적인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은 선동적인 방송들에 의하여 세뇌된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에 의한 것이며, 순수한 어린 자녀들이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아직 한 명도 죽지 않는 상태이며 단순히 예측성만 난무하는 광우병위험성을 그렇게 알리고 마치 자신들만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지키고 있는 것처럼 떠들고 있다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백 명의 납북자들과 국군포로문제나 같은 동포인 북한 동포들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인권과 자유에 대해서 입 하나 뻥긋하지 않으면서 밤이 맞도록 "미국소 미친소" 라고 외치도록 하는 그 운동성은 그냥 보아 넘기기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들은 특히 "국민건강권" 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을 아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집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을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생명, 그리고 십만 명의 탈북자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떠돌이 생활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똑 같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질긴 근성을 보여준다면 그들의 이성의 수준을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세계의 상식으로 통할 수도 있습니다.

한 때 온 나라가 황 우석박사를 한 없이도 찬양을 하던 정치가들과 언론인들과 지지자들이 황박사의 실수가 드러나자 마치 하이에나와 같이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학문뿐만 아니라 인격까지도 매장시켰습니다.

최근에 황박사가 중심이 되어 미국의 유전관련회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다섯 마리의 복제개를 다시 성공시켰으며 부정할 수 없는 과학적인 성과가 재확인이 되었습니다. 황박사에 대해서 하루아침에 천재에서 돌팔이로 전락시키면서 과학적인 잠재성과 실력자체를 전부 부정하고자 하였던 자칭 전문가들과 언론인들과 사람들은 이제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단히 다이내믹하고 도전심이 강하지만, 과학적이며 객관적인 사실들을 일시적인 개인감정으로 재구성하여서 황당무계한 비상식을 상식처럼 믿고 싶어 한다는 독특한 감성이 있습니다.

미국소 미친소라고 외쳤던 사람들이 이제 교회나 회사나 가족들이 모였을 때 모두가 맛있는 LA갈비를 먹는 가운데, 과거에 "미국소 미친소" 라고 거리에 뛰쳐나간 경력과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와 미신적인 자기감정 때문에 먹지 않고 우두커니 서 있거나. 맛있게 먹고 있는 사람들이 혹시 미친소와 같은 비틀거림이 없을까라고 관찰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수출과 수입은 장사이자 자원은 없고 인력과 기술만이 있는 한국이 먹고 살 수 있는 길입니다. 최고의 상품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상식이자 그러한 상식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나라가 또한 미국입니다. 미국에서 먹지 않는 미친소나 죽은 소나 병든소를 팔아서 돈을 벌겠다고 몰아가는 것은 뼈 속까지도 양키악자론에 사로잡힌 반미주의자들의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에 불과합니다. 미친소를 계속 수출하여 국제분쟁이 일어나고 그 책임이 수출한 미국에 돌려지고 고발이 되는 상황이면 모든 수출이 정지되고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누가 그런 미친 짓을 합니까?

미국기업인 J&J가 유명한 소염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수입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산 공정 중에 타이레놀에 이물질을 주입한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 이물질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공장을 정지할 것인가 모든 물건을 회수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3일간을 정지하면 3천억 원 정도가 날아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J&J는 공장을 3일간 문을 닫고 이미 흩어진 약들을 전부 리콜하였습니다. 수천억원이 날아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수천억 원 대신에 타이레놀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서 오늘날 미국에 사는 모든 가정에 한 통 이상 가지고 있는 필수상비약으로 매김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철저한 자본주의에 사로잡힌 미국기업들이 광우병이 걸릴 정도의 미친소와 병든 쇠고기를 한국에 팔아서 무슨 이익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금방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상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바로 "미국놈들이 제정신을 가지고 선한 일을 할리가 없다 미국인 악자론과 성악설" 이라는 감추어진 반미적이고 주사파적인 이데올로기에 물들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을 보면 잘 알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난장이가 되어가고 전국민들이 굶어죽는 상황에 체면을 따지고 있습니다. 비상식적인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면 너 혼자 살기보다는 함께 죽자로 나갈 수 있습니다. 함부로 까불면 원폭으로 한반도 전체가 불바다가 되고 일본도 초토화될 수 있으며 미국도 없애겠다는 총폭탄을 입으로 떠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뒤로는 "아~이~고 굶어죽게 되었으니 도와 달라" 고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지금 그러한 형국에 놓여 있습니다. 당장에 미국이 자동차, 조선, 전화, 전자제품 등을 수입하지 않거나 불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고관세를 부여하면 줄도산을 할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울고 싶은 미국기업들에게 뺨을 때려주는 일을 벌이게 되며 결국 경쟁 국가들인 일본과 중국과 브라질과 인도 등의 기업들이 횡재를 맞을 것입니다.

여유로운 마음과 돈이 있어야 북한을 도울 수 있습니다. 부자가 된 남한이 지금도 돈 때문에 북한과 통일을 당장에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판에 수출품에 대한 고관세로 인하여 채산도 맞지 않고 수출도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면 북한을 도울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한국내 자생적인 반미주의자들과 주사파들은 북한과 남한이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통일이 되기 위해서 북한을 잘 살게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닌 남한의 체재가 무너져 북한과 비슷한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황당무계한 비상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굶어 죽는다고 하는 상황 앞에서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 돕자고 누구하나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거 대만사람들은 못사는 본토 중국 사람들을 보고 비웃었으며 자기들의 체재가 얼마나 우수하고 대단한가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잘살아지고 세계 최대의 달라보유국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중국 앞에 대만은 이제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거의 사라졌으며 중국에서 대만으로 귀순하거나 망명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습니다.

세계의 상식이 한국에서 비상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250만 명의 교포들이 미국 내에서 살고 있으면서 한국보다 먼저 "미국소 미친소" 라고 말한 적이 없었던 상황에 최근에 거꾸로 한국의 정치이데올로기적인 비상식이 미국교포에게 전염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주기환 박사는 서울대 의대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