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국회 개원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에는 시종일관 비장함마저 흘렀다. 그도 그럴 것이 전날 야당 3당 원내 대표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공식’ 선언하기 전에는 18대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국의 혼란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5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는 감사예배가 열려 여·야를 막론한 40여명의 국회의원이 18대 국회 개원을 감사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국회와 나라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6선 한나라당 이상득, 정몽준 의원, 5선 통합민주당 김영진 의원,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 4선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무소속 이경재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김기현, 홍정욱, 신지호, 고승덕 통합민주당 강성종, 박병석, 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회조찬기도회 총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김형오 국회이장 내정자가 격려사를 NCCK 임명규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유를 막론하고 국회가 열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럽기 그지없다”는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의 말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 출범과 함께 ‘변화’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가운데 유례 없는 난국을 직면한 국회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김 내정자는 “청계천과 광화문에서는 국민들이 연일 촛불을 밝히고 있다”며 “국민들의 분노를 달래고 녹이며 아우를 수 있는 곳은 국회밖에 없다. 18대 국회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대한민국 헌정이 중단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실천되고 이웃과 조국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여·야 정파를 초월해 사랑받는 국회의원들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께서 기독교의 선각자가 되어 고비 고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다해 달라”며 “광화문의 촛불이 여의도의 등불이 되어 어느 때보다 신뢰받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를 전한 엄신형 목사는 엘리야와 에스더의 심정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엄 목사는 “현 상황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나의 탓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국법과 하나님의 법 사이에서 진퇴양난하고 있다.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 목사는 18대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을 대표하는 동시에 하나님을 대신하는 성직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하나님과 대화하는 자리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축사를 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임명규 목사는 ‘정직’과 ‘겸손을 강조했다. 임 목사는 “여의도에 오면서 많은 생각과 기도를 했다”며 “변해야 할 것이 변하지 않고 겉모습만 변하는 것이 우리의 약점이다. 창자를 에는 심령의 변화로 내 안에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목사는 “실수와 잘못에 책임을 묻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미래로 여는 것, 미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목사는 “사람에게 선택받은 것도 귀하지만 하나님께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선택하시고 사명을 주신 것이 축하받을 일”이라며 “선택하신 뜻 위에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긴장감을 잃지 말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항상 앞에 서고 그 뒤를 좇아가는 국회의원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종합언론사 헤럴드미디어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초선으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관심을 모았던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예배 후 “어려울 때일수록 인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믿음의 기도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앙신인들의 역할이 큰 것 같다”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첫 출발에 대한 소감으로 “평생 할 것처럼 일하고 다시는 안할 것처럼 말 하겠다”며 “초선의원으로서의 마음을 잃지 않으며 정부에 쓴 소리도 아끼지 않겠다. 국가와 국민, 지역에 책임지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번 18대 국회의원 중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밝힌 의원은 120여명으로 전체의 약 40%에 해당한다. 당별로는 한나라당이 74명으로 가장 많으며, 통합민주당(33명)이 뒤를 잇는다. 특히 이 중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이 현직 목사이며 장로직분을 감당하고 있는 이들도 12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황우여 의원은 “이분들을 하나님께서 에스더, 요나처럼 기도하는 분으로 세워주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명순 목사님께서는 매일 아침 7시면 혼자라도 기도를 하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강 목사님께 부탁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배 이후에는 그동안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직을 맡아온 유재건 의원을 대신해 부회장으로 섬겨온 배기선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하지만 정국의 혼란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5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는 감사예배가 열려 여·야를 막론한 40여명의 국회의원이 18대 국회 개원을 감사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국회와 나라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감사예배에는 6선 한나라당 이상득, 정몽준 의원, 5선 통합민주당 김영진 의원,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 4선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무소속 이경재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김기현, 홍정욱, 신지호, 고승덕 통합민주당 강성종, 박병석, 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회조찬기도회 총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김형오 국회이장 내정자가 격려사를 NCCK 임명규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유를 막론하고 국회가 열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럽기 그지없다”는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의 말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 출범과 함께 ‘변화’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가운데 유례 없는 난국을 직면한 국회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김 내정자는 “청계천과 광화문에서는 국민들이 연일 촛불을 밝히고 있다”며 “국민들의 분노를 달래고 녹이며 아우를 수 있는 곳은 국회밖에 없다. 18대 국회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대한민국 헌정이 중단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실천되고 이웃과 조국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여·야 정파를 초월해 사랑받는 국회의원들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께서 기독교의 선각자가 되어 고비 고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다해 달라”며 “광화문의 촛불이 여의도의 등불이 되어 어느 때보다 신뢰받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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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감사예배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4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고준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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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예배에는 종합언론사 헤럴드미디어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국회의원 당선돼 관심을 모았던 홍정욱 한나라당 초선의원(가운데)도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예배 후 “평생 할 것처럼 일하고 다시는 안할 것처럼 말 하겠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고준호 기자 | |
설교를 전한 엄신형 목사는 엘리야와 에스더의 심정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엄 목사는 “현 상황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나의 탓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국법과 하나님의 법 사이에서 진퇴양난하고 있다.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엄 목사는 18대 국회의원들에게 “국민을 대표하는 동시에 하나님을 대신하는 성직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하나님과 대화하는 자리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축사를 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임명규 목사는 ‘정직’과 ‘겸손을 강조했다. 임 목사는 “여의도에 오면서 많은 생각과 기도를 했다”며 “변해야 할 것이 변하지 않고 겉모습만 변하는 것이 우리의 약점이다. 창자를 에는 심령의 변화로 내 안에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목사는 “실수와 잘못에 책임을 묻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미래로 여는 것, 미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목사는 “사람에게 선택받은 것도 귀하지만 하나님께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선택하시고 사명을 주신 것이 축하받을 일”이라며 “선택하신 뜻 위에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긴장감을 잃지 말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항상 앞에 서고 그 뒤를 좇아가는 국회의원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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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의원이 지난해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으로 헌신한 배기선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섬겨온 유재건 의원은 참석하지 못했다. ⓒ고준호 기자 | |
종합언론사 헤럴드미디어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초선으로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관심을 모았던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예배 후 “어려울 때일수록 인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믿음의 기도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앙신인들의 역할이 큰 것 같다”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첫 출발에 대한 소감으로 “평생 할 것처럼 일하고 다시는 안할 것처럼 말 하겠다”며 “초선의원으로서의 마음을 잃지 않으며 정부에 쓴 소리도 아끼지 않겠다. 국가와 국민, 지역에 책임지는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번 18대 국회의원 중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밝힌 의원은 120여명으로 전체의 약 40%에 해당한다. 당별로는 한나라당이 74명으로 가장 많으며, 통합민주당(33명)이 뒤를 잇는다. 특히 이 중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이 현직 목사이며 장로직분을 감당하고 있는 이들도 12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황우여 의원은 “이분들을 하나님께서 에스더, 요나처럼 기도하는 분으로 세워주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명순 목사님께서는 매일 아침 7시면 혼자라도 기도를 하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강 목사님께 부탁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예배 이후에는 그동안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직을 맡아온 유재건 의원을 대신해 부회장으로 섬겨온 배기선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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