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장로의 8개월 과정의 ‘성경의 맥을 잡아라’ 성경강의가 불교계의 계속되는 반발과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결국 조기 중단하게 되었다.

27일 마지막 강의를 마친 문 장로는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다. 성경 강의로 인해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거친 뉴욕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는데 불교계인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도 우리가 함께 품고가야 할 자들이다. 그래서 성경강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번 사건을 계기로 내가 공직에 매인 자임을 깨닫게 되었다. 공직이라는 것이 타 종교인들도 함께 섬겨야 하는 자리이니 만큼 이민한인사회가 종교간 갈등없이 하나되어 나가는 데 더욱 힘쓰도록 하겠다. 그러나 십자가 뒤에는 항상 부활이 따른다. 뉴욕에서 다시 성경강의가 시작되는 날에는 뉴욕이 진정 변화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하면서 성경강의 중단 이유와 자기 의견을 밝혔다.

이에 관련 교협회장인 김종덕 목사도 “이렇게 중도에 성경강의가 중단되게 되어서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뉴욕동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좀 더 기도하고 힘썼다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27일 오후 김종덕 목사는 세미나 참석 및 교협관련일들로 인해 한국으로 떠났으며 한국에서 기독교계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나서 성경강의에 대한 의견을 더 수렴할 예정이다.

성경강의가 중단됨에 따라 주최측인 두란노서원은 수강료를 환불해 주고 있다.

또한, 성경강의가 조기중단함에 따라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어떤 이는 “여기서 성경강의를 중단할 수 없다. 천명이 넘는 크리스천들이 함께 모여 성경을 공부하는 이 거룩한 모임이 불교계가 반발한다고 해서 이렇게 빨리 그만두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이냐”며 과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어떤 이는 “성경강의를 시작하기 전 불교계의 반발 등의 문제를 분명히 예상했을 터인데도(문봉주 장로가 뉴질랜드 대사시절에 8개월간 성경강의를 진행했을 때에도 미약했지만 불교계의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강의가 진행되어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오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것들도 충분히 고려해서 성경강의를 다시 재개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해결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불교계의 반발이외에도 특정한 한 교회에서 강의를 하는 것과 적은 액수이지만 수강료를 받는 것 등을 문제삼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