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목회자의 자녀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장학생이 돼 화제다. 뉴저지 성은장로교회 김정문 목사와 김신길 사모의 2남 중 둘째인 김성우(18·미국명 데이빗·뉴저지 러더포드 고교 12학년)군은 '2008 맥도널드 아시안 장학생'에 선발, 첫해는 5,000달러를, 이후 나머지 3년의 대학재학 동안에는 연간 4,000달러씩 총 1만7,000달러를 받게 된다.

올해 맥도널드 장학 프로그램에는 트라이스테이트에서 4,000여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500여명의 아시안 학생 가운데 학업성적, 지역사회 봉사활동, 재정형편을 심사해 김 군을 포함, 슐만 우스만(브롱스), 몬약 유(브루클린), 알버트 얀(뉴저지 이스트 브런스윅), 하이얀 린(엘름허스트), 로리 응(커네티컷) 등 6명을 아시안 장학생에 선발했다.

김 군의 어머니인 김신길 사모는 "성우는 1989년 뉴저지 성은장로교회에 부임하며 태어났다. 이에 아이의 이름에 '성스러운 집'이란 의미를 담았다"며 "어릴적부터 꼭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성경을 읽던 아이였다"고 밝혔다.

김 사모는 또한 "성우는 기도를 통한 체험이 많다"며 "무엇에 대해 기도하면, 꼭 그것이 집에 생겼다. 예를 들어 우리 집이 과일가게에서 꽤 멀리 있었는데, 성우가 오렌지가 먹고 싶다며 기도하면 바로 누군가가 오렌지를 가져다주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신길 사모는 "성우는 학교 공부만 했지, 별도로 공부를 시키지 못했다. 바쁜 목회자 가정이다보니 성우가 혼자서 열심히 숙제하고 공부를 해야 했다. 작곡도 가르쳐준 적이 전혀 없는데, 20여곡의 자작곡을 지원한 대학마다 보낸 것이 놀랍다"고 밝히며 "그러나 가정예배를 빠지지 않고 드리는 등 삶에 있어 신앙이 밑바탕이 돼 전인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모는 "성우가 인류를 위해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김 군은 올 가을 보스턴 칼리지에 진학해 경제학을 전공할 계획이며, 김군의 증조할아버지부터 교역자의 삶을 사는 등 할아버지·아버지 등 친가와 외가에 7명의 목회자가 있다.

또한 뉴욕 청암감리교회 차철희 목사와 김은수 사모의 2녀 중 둘째인 차모은(17·헌터칼리지 부속 고등학교 12학년)양이 잭 켄트 쿡 재단으로부터 연간 3만 달러씩, 4년간 12만 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올 가을 하버드 대학에 진학한다. 차양은 재단이 올해 전국에서 선정한 28명의 대학 장학생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