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님의교회 당회장이었던 이재명 목사의 한국행으로 이상일 목사(스태튼아일랜드연합장로교회 은퇴목사)가 주님의교회 임시 목회자(Stated Supply)로 파송됐다.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인노회(노회장 김승희 목사, 뉴욕 초대교회)는 최근 정기노회에서 주님의교회에 대해 보고하며 "담임 목사가 사임하고 한국으로 가며 일부가 다른 교회로 갔지만, 남아있는 교인들이 주님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님의교회 담임 목사 부재시 목회지도위원장으로 있었던 문정선 목사(뉴저지 수정교회)는 "미국장로교에 소속된 교회는 노회의 동의 없이 교회가 마음대로 다른 교단의 교회와 통합할 수 없다"며 "교인 중 일부가 다른 교회로 옮겼지만, 주님의교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노회는 교단법이 규정한대로 노회 소속 교회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1년 전부터 주님의교회와 하나임교회(담임 이학권 목사)는 Dumont에 위치한 주님의교회에서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같이 드렸다. 또한 매주 토요일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교사대학 세미나에 주님의교회 교인들도 참가했으며, 중요 절기 예배도 같이 드리는 등 교단을 떠나 폭넓게 교제해 왔다. 그러던 중 이재명 목사가 본국의 분당 예수 소망교회(담임 곽요셉 목사) 부목사로 가며, 자연스럽게 통합 논의가 오갔다. 그러나 다른 교단의 두 교회(주님의교회는 PCUSA, 하나임교회는 RCA)가 노회를 거치지 않고 통합 논의가 진행돼 문제가 됐다. 설사 같은 교단이며 교인 대다수가 동의한다 하더라도, 교회 통합 문제는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아름다운 통합이 될 수 있다. 또한 주님의 교회 측에 장소를 빌려준 미국 교회에서 '우리는 주님의 교회에 예배당을 빌려준 것이지, 하나임교회에 빌려준 것이 아니다. 만약 하나임교회 교인들이 교회를 사용하며 문제가 생긴다면, 동부한인노회에서 책임지겠는가?'며 책임을 물었다.

이에 문정선 목사는 "하나임교회에서 화요 영어예배를 4월 말까지 주님의교회에서 드리겠다고 요청했지만, 미국 교회의 분명한 태도에 4월 첫째 주 까지만 주님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하나임교회 이학권 목사도 잘 알기에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싶었으나, 미국 교회가 강력하게 책임을 요구해 그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임교회는 4월 13일 주일 예배부터 정식으로 주님의교회를 섬겼던 교인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