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만 목사의 독서칼럼]“기준의 중요성“

바다를 항해하는 두 배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조우하게 되었다. 큰 배에서 다른 배에게
먼저 신호를 보냈다.
“즉시 진로를 남쪽으로 10도 바꾸라.“
이런 회신이 왔다.
”그쪽에서 즉각 진로를 북쪽으로 10도 바꾸시오.“
그 배의 선장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령관이다. 즉시 진로를 남쪽으로 바꾸라.“
거기에 대한 답신은 이랬다.
”나는 일급 항해사요. 당신이 진로를 북으로 바꾸시오.“
사령관은 있는 대로 화가 나서 다시 신호를 보냈다.
”다시 말하건대 진로를 남쪽으로 바꾸라. 아니면 발포하겠다. 나는 함대 사령관이다.“ 답이 왔다.
“나도 다시 한 번 말하건대 당신이 진로를 북으로 바꾸시오. 나는 등대에 있소이다!”

-루이스 콜의 “위기에 강한 남자가 되라”중에서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포스트 모던니즘(Post-Modernism)의 시대라고 합니다. 포스트 모던니즘 시대의 특징 중에 하나가 상대주의입니다. 상대주의를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특징은 하나의 기준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편한 방식대로만 살아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어떤 기준을 거절하고 자신이 편한 대로만 살아가려고 할 때 큰 재앙을 부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얼마 전 토지보상 문제에 불만을 품고 그 억울함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우리나라의 국보 1호인 숭례문을 방화한 한 노인의 빗나간 상대적 이기주의 행동이 이 사실을 잘 말해 줍니다. 이 노인에게 윗글에 나오는 등대처럼 삶의 선명한 기준이 있었다면 이런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의 삶의 기준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