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미얀마(구 버마)에 싸이클론이 발생해 현재 2만 2천명 이상이 죽고 4만 천명 이상이 실종되었고 백만 명이 하루아침에 homeless가 되는 끔찍한 소식을 접하면서 그 피해의 엄청남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클라호마에서 공부할 때 토네이도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 경험이 있기에 저로서는 토네이도(회오리 바람)나 cyclone(회오리 바람으로 인한 대 폭풍)의 파괴력을 쉽게 납득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1993년에 목격했던 tornado는 오클라호마의 한 연합 감리교회의 건물을 통째 집어 올려 던져(?) 버렸으며 집채보다 큰 트레일러들이 주차되어 있는 대형 주차장을 집어 올려 수많은 트레이너들을 메다꼰지듯이 던져버려 엄청난 재산 피해를 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에서 100km 정도 남쪽에 위치한 마을들을 통채로 집어올린 것이 이번에 미얀마를 엄습한 싸이클론의 피해 상황입니다.

말이 마을이지 퍼져있는 지역 전체를 들어 올릴 정도이니 그 위세는 가히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였을 것입니다. 5/6일 현재 피해복구 본부에서 발표한 death toll(사망자 수)가 22,000명이 넘었고 추정된 실종자 수가 4만 이상이며 이재민이 백만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수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얀마(버마)는 우리 교회가 직접적으로 선교하는 남미의 빈국 파라과이보다도 훨씬 더 취약한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파라과이는 개인당 국민소득(GDP)이 $1,200 정도로 남미의 가장 빈국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는데 미얀마의개인당 국민 소득은 $172에 지나지 않아 말이 빈국이지 실제로는 국민의 반 이상이 기아선상에 허덕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경제 구조를 지난 미얀마에 발생한 cyclone은 도저히 자체적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습니다. 피해가 지난 2004년에 있었던 쓰나미 사태에 버금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재난을 경험할 때 마다 생각케 되는 것은 이러한 모든 사태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뼈아픈 신학적 질문입니다.

미얀마의 인구가 4천 2백만으로 인구의 86%가 불교를 믿고 기독교 인구는 오직 2%에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사태가 그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기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픔과 어려움 가운데 있는 미얀마를 우리 기독교인들이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다면 그들은 우리 모두의 손길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9/11 사태 때 가족과 친지를 잃고 망연자실했던 누군가가 부르짖었던 절규가 생각이 납니다. 왜 이런 어려움이 우리 미국에 오는가? 왜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에게 이런 재난이 오는가?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이러한 절규와 함께 그들은 시편 기자처럼 그 고난 가운데 해답을 찾아 나누었던 것을 또한 기억합니다.

"우리는 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우리를 돕는 손길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잿더미에 깔려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 들었던 구조대원들, 자신의 신변의 안전을 돌보지 않고 돕던 경찰들, 그리고 희생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냈던 모든 봉사자들 가운데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열에 참여할 때입니다. 조그마한 물질로, 기도로 참여하십시오. 의약제품으로 그리고 식수로 그들을 우리는 도울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의 어떤 사역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지원하십시오.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