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이끄시는 화해의 신문'을 표방하는 크리스천투데이 제 4대 대표이사 취임예배가 27일 오전 11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150여명의 교계 인사와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박천일 총무(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창송 장로(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를 비롯한 교계 인사들은 설교와 축사를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한 화합과 일치의 사명을 감당코자 하는 본사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행사장 모습 ⓒ 송경호 기자


김봉규 편집국장의 사회로 개회가 선언되고 찬송가 23장 <만 입이 내게 있으면>을 부른 후 이어진 대표기도에서 할렐루야 선교교회 이광훈 목사는 "민족을 살리고 또한 국가를 구원시키는 놀라운 언론기관이 되고 선교하며 복의 근원이 되는 기관이 되도록 은혜와 복을 내려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이 목사는 "가는 곳마다 하나님이 앞서서 의를 행하시고 뒤에서 영광 가운데 호위하시고 하나님이 함께 하고 사랑하고 축복한 종들인 것을 만민들이 알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으며 복음을 증거하고 모든 백성을 깨우치는 언론이 되기를 간구했다.

▲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 ⓒ 송경호 기자
설교자로 강단에 선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당회장)는 '사58:1-12'를 본문으로 '문화 공동체를 이룹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특히 김 목사는 크리스천투데이 기자들의 순수성과 열정에 깊은 신뢰를 표하며 순수성이 곧 힘이며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바탕이라고 피력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기독교 120년사 동안에 우리 개신교는 교회도 커지고 세계적인 교세를 자랑하게 됐지만 후세에 전할만한 책 한권이 없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 ”라며 “지금은 목회자들이 문화 선교에 대해 생각하고 계획하고 진행될 때"라고 기독교 문화의 발전과 계승을 강조했다.

크리스천투데이의 방향성과 관련해서도 김 목사는 각종 개교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폭로성 기사들보다 발로 뛰면서 좋은 소식들을 발굴해내는 신문으로 차별화되어 주기를 당부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무너진 역사의 기초를 쌓게 하신다면 밥을 굶어도 기쁘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기쁜 일이다"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두고 평생에 멋진 일을 해내자"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이사야서 58장 12절을 인용, 역사의 부조리와 불합리성은 세대와 세대간에 물려온 것이기에 고발의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기초'를 쌓는 일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무너진 역사의 기초와 성경의 문화와 가치를 일으키는 사명을 감당하는 신문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기독교사회책임 서경석 목사 ⓒ 송경호 기자
이어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는 축사를 통해 역사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향해 정론을 펼칠 수 있는 신문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서경석 목사는 크리스천투데이에 주문하고 싶은 점으로 "교회안의 신문이 되지 말고 세상속에 있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의 문제를 다루는 신문이였으면 좋겠다"며 "기독교인의 시각을 가지고 바름을 보여주는 신문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서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상을 향도하던 시절에는 교회에서 나오는 문건이나 잡지나 신문이 기독교인들만이 보는 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많이 볼수 있었다"며 "이는 교회가 저런 방향을 택하면 우리도 저리로 가야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던 때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성도의 관심이 개교회주의의 그늘에 갇혔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서 목사는 기독교인의 자세에 대해서도 "그냥 복음만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끌어가시니 우리는 그냥 있으면 된다는 것은 기독교인의 불성실성"이라며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 세상을 이끌어가신다고 하는 고백을 갖고 있다면 열심히 자신이 노력해서 내가 세상을 이끌어가겠다는 결단과 헌신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주문했다. 서 목사는 이어 "교회만을 쳐다보는 신문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게 목적이다는 큰 꿈과 각오를 가지고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운동체로서의 언론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기독실입인회 김창송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표이사는 현장 가운데 들어가서 고통을 느낄때만이 탁상이론이 아닌 살아움직이는 신문이 될수 있다" 고 주문했다.

인간개발연구원 장만기 회장은 격려사에서 "바른 사람을 길러내는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당부하며 세파에 물들지 않으며 교회지도자들과의 연합을 통해 제 역할을 잘 감당해주기를 당부했다.

▲ 임성수 대표이사 ⓒ 송경호 기자


임성수 대표이사(前 예수청년회 대표)는 취임사에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화해의 신문 제4대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독자들과 참석자 및 신문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임 대표이사는 "아울러 예할때 예하고 아니오 할때 아니오 하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초석으로 삼아 인터넷을 하나님의 도구가 되게 하고자 치열한 경주를 해왔던 직원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어려운 과정속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늘까지 지속적인 신문의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였다고 밝히며 "한국교회의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성원, 그리고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이사는 "창간당시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주식회사 베레컴과 직원 여러분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신앙이 훌륭한 기자들을 보내주신 많은 목회자분들의 은혜를 잊지않고 영원히 기억하는 저희 신문사가 되겠다"며 "더나아가 신문사의 창립을 이끄셨던 장재형 박사님의 수고 또한 저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이사는 "저희 신문사가 부족하지만 저희에게 충고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많은 말씀들을 잘 기억해서 한국교회에 저희를 위해서 수고해주신 희생을 기억하겠다"며 "한국교회의 그 터전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를 이루어가기 위한 언론의 역할을 다할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임 대표이사는 "교파주의, 개인주의, 개교회주의 그리고 모든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한국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통하는 혈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혈관이 작고 부족한 저희 크리스천투데이 그리고 저희 직원들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교계인사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축가는 CCM사역자 남궁송옥 씨가, 축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박천일 총무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