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 커다란 상처를 입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 힘든 시간들은 육신의 건강이나 경제적인 문제들, 혹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문제들로 야기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주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어려움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앙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직접 참석하기만 하면 되는, 주일 예배나 새벽기도회나 금요기도회, 수요 성경공부 같은 모음에는 열심히 참석을 하면서도 사람들과 직접 만남을 통해 교제 하는 일에는 점점 더 소극적이 되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만나서 몇 시간을 대화를 나누었던 어떤 교회에 다니시는 집사님도, 아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셨는데,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상처들의 기억과, 받게 될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른 성도들과의 교제나 그런 교제를 위한 모임에 참석하는 일에는 아주 부정적을 말씀을 하시는 것은 들어 보았습니다.

나와 다른 성장 배경과, 삶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분들과 교제 하려고 한다는 것은 크든 작든 그들로부터 어떤 상처들을 받을 수 있다는 위험을 스스로 감당하겠다는 결단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과의 교제를 멈추고 서로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서, 원수까지도 사랑 할 수 있는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상처와 아픔을 주는 이웃은 오히려 그런 상처와 아픔을 통해 우리를 더욱 성숙시키려는 하나님의 선물 입니다. 우리의 모든 관계를 상처와 아픔을 걱정해서 멀리하기 보다 참고 인내하며 오히려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해야 할 이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