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단순히 하나님을 믿으려는 의지나 능력만이 아니다.
믿음은 그분의 은혜가 우리에게 흘러드는 채널이다. 우리를 하나님과 이어주는 생명선이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McGrath)
영국 신학계의 석학(碩學)으로 명성이 높은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는 최근 그의 저서 [예수님을 경험하는 영성훈련(Knowing Christ, 두란노 역간)]에서 자신의 낡은 부대를 새 부대로 바꾸어내는 일련의 과정들을 글로 썼다. 신학적 개념의 정립에 매진하면서 성경지식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대치하고, 그분에 대한 정보만을 축적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와의 관계의 질은 날로 빈약해져 가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과 사귐 가운데 깊어지는 구체적인 앎의 영역을 서술하는 그의 이야기는 번득이는 통찰력으로 독자들에게 지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던 이전 책들과는 다른 면이 있었다. 성경본문은 변함이 없었으나, 인식의 폭을 넓힘으로서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엡 3:8)"이 그를 달라지게 한 것이다. 이제 그는 내게 탁월한 지성 뿐만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신학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새 포도주(New wine)를 담기에 넉넉한 새 부대가 된 것이다.
다양한 컨퍼런스로 지교회를 섬기는 New Wine 사역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선포하기 위해 교회들을 구비시키는 것'을 비젼으로 New Wine 사역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89년의 일이다. 이들은 이 비젼을 구체화하여 여름에 2주일 동안 개최하는 정규 컨퍼런스 외에도 교회 리더쉽과 여성, 남성, 찬양팀, 어린이 사역, 신학생 사역, 해외 네트워크 등으로 세분화된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교회를 섬기고 있다. Grapevine이나 Spring Harvest, Soul Survivor 등 영국의 다른 집회가 그렇듯이 New Wine 에서도 매년 열리는 컨퍼런스의 실황앨범이 발매되는데, 2001년 13집 앨범부터는 킹스웨이(Kingsway) 뮤직의 'Worship Experience' 시리즈로 편입되어 발매되고 있다. 'New Wine Worship' 시리즈는 집회를 주도하는 주요 인도자를 세우고 일관된 방향으로 새 노래를 발표하는 다른 집회앨범들과는 달리 미국, 영국, 독일 등의 다양한 예배인도자를 초청해 최근 널리 불려지는 곡들을 담음으로서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한다. 데이빗 루이스(David Ruis)나 앤디 팍(Andy Park), 에디 에스피노자(Eddie Espinosa) 등의 빈야드 리더들과 맷 레드맨(Matt Redman), 팀 휴즈(Tim Hughes), 오원 히슬립(Eoghan Heaslip) 등의 영국 인도자들이 New Wine 앨범을 이미 거쳐갔다. 오늘 소개할 [Journey in faith]는 2002년 실황 앨범으로 2000년에 참여했던 바 있는 오원 히슬립이 다시 참여했고, 소울 서바이버의 팀 휴즈와 닐 베네츠(Neil Bennetts), 최근 앨범 [You alone]을 발매한 가렛 로빈슨(Gareth Robinson), 쥴스 우드브리지(Jules Woodbridge) 등이 함께 참여했다.
맷 레드맨의 뒤를 이어 소울 서바이버 집회를 이끌고 있는 팀 휴즈는 '빛 되신 주(Here I am to worship)'로 인해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오원 히슬립은 우리에게 낯설다. 오원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CORE(City outreach through Renewal & Evangelism) 교회의 예배인도자로 하나님과의 친밀함에 대한 노래들을 많이 써서 '아일랜드의 맷 레드맨'으로도 비견된다. 그는 이미 아일랜드에서는 Summer Madness와 Powerscourt 2000 집회를 인도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왔으며, 올해 초에 호산나 인테그리티에서 정규앨범 [Mercy]를 녹음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그는 캐나다 빈야드의 예배인도자 데이빗 루이스의 밑에서 훈련받으면서 구제사역 등 삶이 수반되는 예배에 눈을 뜨게 됐음을 고백하며 고향에 돌아와서도 실천에 힘쓰는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은 이전의 여타 앨범들보다 그의 진면목을 더 잘 엿볼 수 있다.
오원은 영국 빈야드의 리더인 브렌턴 브라운의 노래 'Holy'와 찬송가 ’면류관 가지고(Crown Him with many crowns)'로 이어지는 초반부에서 회중과 인도자가 하나되어 벅찬 감격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노래 'Look what You've done in my life'에서는 우리 삶에 베푸신 주님의 크신 사랑을 노래한다. 눈에 띄는 것은 폴 발로쉬(Paul Baloche)의 노래 'Praise Adonai'인데, 의외의 선곡이면서도 오원 히슬립의 호소력 짙은 음성에 힘입어 음반에서 가장 인상적인 트랙이 되었다. 이전의 여타 녹음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간절한 외침은 어느 새 듣는 이들을 집회 현장 한가운데로 인도한다.
팀 휴즈는 맷 레드맨의 노래 '주 이름 송축해(Blessed be Your Name)'를 이전에 발매되었던 [Glimpses of glory] 앨범 녹음에서보다 더욱 뜨겁고 충실하게 노래하고 있어 역시 음반에서 빼어난 트랙으로 손꼽을 만 하다. 또 'Consuming fire'에서는 성령의 불로 임하셔서 우리들의 식어져 가는 열정을 타오르게 하시기를 구하며, 'Maker of all things'에서는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통치를 노래한다.
닐 베네츠는 2001년부터 New Wine 집회 예배인도자로 섬기고 있는 첼튼햄 Holy trinity 교회의 예배인도자이며, 'Who is like the Lord our God'과 'Agnus Dei'를 부른다. 가렛 로빈슨은 쉐필드의 성 도마 교회의 예배인도자이며 New Wine 집회의 예배인도자로, 이번 앨범에는 최근 발매한 솔로 앨범 [You alone]에 수록된 두 노래를 들려준다. 'Who is like You?'는 육신을 입고 오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경배하는 감격을, 'I live my life'에서는 친밀한 사귐 속에서 주님과 더 가까이 하기 원하는 마음의 소원을 갖게 한다. 끝으로 쥴스 우드브리지가 부르는 'You've touched my heart'는 깨어진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한 자가 드리는 사랑의 노래이다.
믿음의 도상에서
지난 주일, 4년 전 주님 곁으로 간 한 선배의 추모예배를 위한 모임이 있었다. 의료선교사로서 몽골 땅을 밟기 원했던 신혼의 그에게 찾아온 임파선 암은 1년 반 동안 끈질기게 그의 육신을 묶어두었고, 끝내 그는 몽골 땅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데려가신 뜻이 있으리라며 애써 감추었던 우리의 탄식과 아픔을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는 견고한 믿음으로 바꾸셨다.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잉태된 소망의 씨앗은 그 자리를 기꺼이 대신 끌어안은 친구와 선후배들을 통해 구체적인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신학자 맥그래스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믿음의 여정을 떠난 이들이여, 함께 음반에 몸을 싣고 우리의 고백을 실어보자. 우리가 속한 곳은 여기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고 따르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구세주를 만날 것이고 그 품에 안길 것이다. 아직 본향이 아니다. 그리고 혼자도 아니다. 눈을 떠 앞서 간 이들이 남긴 흔적을 보라.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격려의 함성을 들어라. 고개를 들어 앞을 보며 계속 걸어가자.
스티그마 안수현
stigmas@nownuri.net
내과 전문의 / 한국누가회 (CMF)
worship resource 커뮤니티 '예흔' 리더
믿음은 그분의 은혜가 우리에게 흘러드는 채널이다. 우리를 하나님과 이어주는 생명선이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McGrath)
영국 신학계의 석학(碩學)으로 명성이 높은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는 최근 그의 저서 [예수님을 경험하는 영성훈련(Knowing Christ, 두란노 역간)]에서 자신의 낡은 부대를 새 부대로 바꾸어내는 일련의 과정들을 글로 썼다. 신학적 개념의 정립에 매진하면서 성경지식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대치하고, 그분에 대한 정보만을 축적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와의 관계의 질은 날로 빈약해져 가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만남과 사귐 가운데 깊어지는 구체적인 앎의 영역을 서술하는 그의 이야기는 번득이는 통찰력으로 독자들에게 지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던 이전 책들과는 다른 면이 있었다. 성경본문은 변함이 없었으나, 인식의 폭을 넓힘으로서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엡 3:8)"이 그를 달라지게 한 것이다. 이제 그는 내게 탁월한 지성 뿐만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신학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새 포도주(New wine)를 담기에 넉넉한 새 부대가 된 것이다.
다양한 컨퍼런스로 지교회를 섬기는 New Wine 사역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선포하기 위해 교회들을 구비시키는 것'을 비젼으로 New Wine 사역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89년의 일이다. 이들은 이 비젼을 구체화하여 여름에 2주일 동안 개최하는 정규 컨퍼런스 외에도 교회 리더쉽과 여성, 남성, 찬양팀, 어린이 사역, 신학생 사역, 해외 네트워크 등으로 세분화된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교회를 섬기고 있다. Grapevine이나 Spring Harvest, Soul Survivor 등 영국의 다른 집회가 그렇듯이 New Wine 에서도 매년 열리는 컨퍼런스의 실황앨범이 발매되는데, 2001년 13집 앨범부터는 킹스웨이(Kingsway) 뮤직의 'Worship Experience' 시리즈로 편입되어 발매되고 있다. 'New Wine Worship' 시리즈는 집회를 주도하는 주요 인도자를 세우고 일관된 방향으로 새 노래를 발표하는 다른 집회앨범들과는 달리 미국, 영국, 독일 등의 다양한 예배인도자를 초청해 최근 널리 불려지는 곡들을 담음으로서 차별화된 가치를 부여한다. 데이빗 루이스(David Ruis)나 앤디 팍(Andy Park), 에디 에스피노자(Eddie Espinosa) 등의 빈야드 리더들과 맷 레드맨(Matt Redman), 팀 휴즈(Tim Hughes), 오원 히슬립(Eoghan Heaslip) 등의 영국 인도자들이 New Wine 앨범을 이미 거쳐갔다. 오늘 소개할 [Journey in faith]는 2002년 실황 앨범으로 2000년에 참여했던 바 있는 오원 히슬립이 다시 참여했고, 소울 서바이버의 팀 휴즈와 닐 베네츠(Neil Bennetts), 최근 앨범 [You alone]을 발매한 가렛 로빈슨(Gareth Robinson), 쥴스 우드브리지(Jules Woodbridge) 등이 함께 참여했다.
맷 레드맨의 뒤를 이어 소울 서바이버 집회를 이끌고 있는 팀 휴즈는 '빛 되신 주(Here I am to worship)'로 인해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오원 히슬립은 우리에게 낯설다. 오원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CORE(City outreach through Renewal & Evangelism) 교회의 예배인도자로 하나님과의 친밀함에 대한 노래들을 많이 써서 '아일랜드의 맷 레드맨'으로도 비견된다. 그는 이미 아일랜드에서는 Summer Madness와 Powerscourt 2000 집회를 인도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왔으며, 올해 초에 호산나 인테그리티에서 정규앨범 [Mercy]를 녹음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그는 캐나다 빈야드의 예배인도자 데이빗 루이스의 밑에서 훈련받으면서 구제사역 등 삶이 수반되는 예배에 눈을 뜨게 됐음을 고백하며 고향에 돌아와서도 실천에 힘쓰는 귀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은 이전의 여타 앨범들보다 그의 진면목을 더 잘 엿볼 수 있다.
오원은 영국 빈야드의 리더인 브렌턴 브라운의 노래 'Holy'와 찬송가 ’면류관 가지고(Crown Him with many crowns)'로 이어지는 초반부에서 회중과 인도자가 하나되어 벅찬 감격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의 노래 'Look what You've done in my life'에서는 우리 삶에 베푸신 주님의 크신 사랑을 노래한다. 눈에 띄는 것은 폴 발로쉬(Paul Baloche)의 노래 'Praise Adonai'인데, 의외의 선곡이면서도 오원 히슬립의 호소력 짙은 음성에 힘입어 음반에서 가장 인상적인 트랙이 되었다. 이전의 여타 녹음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간절한 외침은 어느 새 듣는 이들을 집회 현장 한가운데로 인도한다.
팀 휴즈는 맷 레드맨의 노래 '주 이름 송축해(Blessed be Your Name)'를 이전에 발매되었던 [Glimpses of glory] 앨범 녹음에서보다 더욱 뜨겁고 충실하게 노래하고 있어 역시 음반에서 빼어난 트랙으로 손꼽을 만 하다. 또 'Consuming fire'에서는 성령의 불로 임하셔서 우리들의 식어져 가는 열정을 타오르게 하시기를 구하며, 'Maker of all things'에서는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권능과 통치를 노래한다.
닐 베네츠는 2001년부터 New Wine 집회 예배인도자로 섬기고 있는 첼튼햄 Holy trinity 교회의 예배인도자이며, 'Who is like the Lord our God'과 'Agnus Dei'를 부른다. 가렛 로빈슨은 쉐필드의 성 도마 교회의 예배인도자이며 New Wine 집회의 예배인도자로, 이번 앨범에는 최근 발매한 솔로 앨범 [You alone]에 수록된 두 노래를 들려준다. 'Who is like You?'는 육신을 입고 오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경배하는 감격을, 'I live my life'에서는 친밀한 사귐 속에서 주님과 더 가까이 하기 원하는 마음의 소원을 갖게 한다. 끝으로 쥴스 우드브리지가 부르는 'You've touched my heart'는 깨어진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한 자가 드리는 사랑의 노래이다.
믿음의 도상에서
지난 주일, 4년 전 주님 곁으로 간 한 선배의 추모예배를 위한 모임이 있었다. 의료선교사로서 몽골 땅을 밟기 원했던 신혼의 그에게 찾아온 임파선 암은 1년 반 동안 끈질기게 그의 육신을 묶어두었고, 끝내 그는 몽골 땅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데려가신 뜻이 있으리라며 애써 감추었던 우리의 탄식과 아픔을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는 견고한 믿음으로 바꾸셨다.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잉태된 소망의 씨앗은 그 자리를 기꺼이 대신 끌어안은 친구와 선후배들을 통해 구체적인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신학자 맥그래스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믿음의 여정을 떠난 이들이여, 함께 음반에 몸을 싣고 우리의 고백을 실어보자. 우리가 속한 곳은 여기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고 따르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구세주를 만날 것이고 그 품에 안길 것이다. 아직 본향이 아니다. 그리고 혼자도 아니다. 눈을 떠 앞서 간 이들이 남긴 흔적을 보라.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격려의 함성을 들어라. 고개를 들어 앞을 보며 계속 걸어가자.
스티그마 안수현
stigmas@nownuri.net
내과 전문의 / 한국누가회 (CMF)
worship resource 커뮤니티 '예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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