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만 목사의 독서칼럼] '게'

''게''

“동해바다 작은 섬 갯바위의 흰 백사장
나 눈물에 젖어
게와 놀았다네“

- 일본의 천재 시인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시-

시인은 극심한 생활고와 가출한 아내에 대한 아픔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바닷가에 나갔었습니다. 시인은 거기서 흰 모래사장 위에 작은 바닷게 한 마리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인은 이 게와 친구가 되어 하루 종일 함께 놀았습니다. 함께 놀다가 자살할 마음을 잊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 시를 쓰기 시작했고 얼마 후에 저명한 시인이 되었습니다.

감동의 힘이 이처럼 위대합니다. 사람을 살리고 치유합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돌려놓습니다. 세상 보는 시각을 바꾸어 줍니다. 할 수 있다는 용기와 담력을 불러일으킵니다. 인생 역전의 신비한 힘이 여기서 나옵니다. 감동이 있는 삶을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