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회 청암논단'이 지난 4월 7일 청암크리스천 아카데미(원장 홍상설 목사) 회의실에서 개최돼 목회자들에게 영성의 문제를 화두로 던졌다.

'기독교 교육의 영성적 접근: 그 이론과 실천'이라는 제목으로 담론을 나눈 청암논단은 백철 목사(청암크리스천 아카데미 책임연구원, Ph.D, Claremont Theological Seminary)가 발제자로 나섰다.

백 박사는 영성을 삶의 변화와 회복을 지향하는 길로 전제한 후, 교회교육이 영성과 만나는 방식인 두 길 즉 '영성을 위한 교회 교육의 길'과 '교회 교육의 영성적 길'로 나눴다. 이후 백 박사는 후자의 입장에서 4가지 원리 - 1)통전성의 원리 2)성례전적 원리 3)프락시스의 원리 4)잉여성의 원리를 제시하며 "이 원리들이야말로 21세기를 동시대로 살아가는 후기 현대인뿐 아니라, 이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진력해야 하는 교회 교육의 '준거 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백 박사는 강연에서 통전성의 원리를 통해 우주-생태적으로 파편화되어 갈라지고 망가진 우리의 삶을 유기적이고 관계적인 삶으로 회복하고, 성례전적 원리를 통해 성/속이 대립돼 천착된 절음발이 실존을 모두와 더불어 사는 전지구적 실존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락시스의 원리를 통해 전통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이론과 실천의 괴리를 극복할 뿐 아니라, 사랑과 봉사의 내어줌을 실천하게 하고 잉여성의 원리를 통해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일체의 낯선 해후를 관통해 냄으로써 친밀한 타자성을 획득하게 하는 것을 교회교육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암 아카데미 홍상설 목사는 "요새 우리 사회 특히 교회에 유행어처럼 널리 퍼지고 있는 '영성'이라는 말이 어느덧 알맹이 잃은 상투어로 변하는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렇게 바라보는 것이 특정인들의 과민 해석은 아닐 것이다"며 "이번 청암논단에서는 영성 부활 운동의 일환으로 ‘영성의 원리가 적용된 기독교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바라봤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 앞서 차철희 목사(청암감리교회)의 사회로 1부 순서가 진행됐다. 이에 이계선 목사(퀸즈 평화교회)가 기도를, 홍상설 목사가 인사및 광고를 박효성 목사(뉴욕 한인 제일교회)가 축도했다. 2부 사회는 김광원 박사(청암 아카데미 책임연구원)이 맡았으며, 주제 발표 이후 활발한 토론이 오갔다.

현재 청암 아카데미는 공개강좌 뿐 아니라 격월간 신학저널인 '깊은 곳에서'를 정기적으로 간행하고 있으며, 2008년 부활절 특집인 106호가 최근 발간됐다. '깊은 곳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신학자들이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어 비판적 사유와 모험적 도전에 목말라하는 이들을 위해 읽을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한편, 제 59회 청암논단은 '미주 이민교회의 과제'에 대해 5월 6일(화)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롱아일랜드 소재 참사랑교회(담임 문영길 목사, 91 Fulton Ave, Hempstead, NY 11550)에서 열린다. 강사는 정희수 감독. 또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기독교대한감리회)미주 특별 연회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박봉배 박사(미주 감리교신학교 박사원 원장)가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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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사회는 김광원 박사가 맡았다.

▲질의 응답시간에 차원태 목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주제발표 이후 질의 응답 시간에 목회자들은 활발한 토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