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미국을 경악케 했던 버지니아 텍 사건은 바쁜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현실에 대해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부모들은 집에서 공부 잘하는 모범생으로 보였던 자녀가 학교에서는 또 친구들과는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해졌다.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미국까지 왔지만, 과연 그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부모들은 고뇌에 빠지게 됐다.
뉴저지의 한인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졌던 뉴저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창수 목사, 뉴저지 영광장로교회) 산하 '뉴저지 청소년 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세워진지 7-8년이 됐으나, 그동안 활발한 사역을 하지 못하던 중 뉴저지 한인회(회장 최중근)의 협력으로 청소년 센터가 한인회 사무실(440 Bergen Blvd, Palisades PK)에 마련됐다.
이에 뉴저지 교협과 뉴저지 한인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청소년들의 문제에 깊이 관심을 갖고, 선도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센터는 한인 1.5세와 2세 청소년의 학교와 미국생활, 가족문화 등에서 오는 갈등과 고민을 상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24시간 핫 라인(201-944-5599)을 구축하고 △부모를 따라 이민 온 한국 문화권 청소년 △이곳에서 태어난 미국문화권 청소년 △10때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했던 청소년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상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학교와 미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SAT 보충학습과 그룹 스터디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는 검정고시(GED)를 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본지는 청소년 센터 신광철 목사(뉴저지목양감리교회)에게 뉴저지 청소년 센터에 대한 활동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그는 청소년 센터 가동에 앞서 3주 동안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준비했으며, 뉴욕의 청소년 센터를 방문해 프로그램과 자료들을 받아 분석하는 등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편집자 주-
"센터에서 상담전화를 받기 시작한지 1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30통 이상의 전화가 왔습니다"
신 목사는 밤늦게까지 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그들을 도울 수 있음에 기쁜 목소리다. 오후 5시까지는 뉴저지 한인회 내 청소년 센터에 상주하며 전화를 받으며, 이후에는 신 목사의 셀폰으로 연결이 되도록 만들어 전화를 받고 있다.
신광철 목사는 "급한 전화에는 직접 달려갈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법률적인 부분은 변호사와 가족의 문제는 가정문제를 전담하는 카운셀러에 연결해 줄 것이다. 벌써 발론티어로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기로 하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부터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의 감리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 이어 University of Dubuque에서 기독교 교육을 전공한 신 목사는 "세대 간 갈등을 언어 단절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다. 언어 단절로 노인들은 고독과 소외감이 생기며,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광철 목사는 "지난 98년부터 2006년까지 맨하탄에서 8년간 목회를 하며, 똑같은 말을 쓰고 비슷한 연령인데도 대화가 다름을 알았다"며 "한국에서 온 유학생과 여기서 태어나 자기의 신앙보다는 부모의 신앙으로 교회를 나오는 이들이 대화는 말은 같지만, 너무나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뉴저지 청소년 센터 디렉터가 되며 그런 생각들과 경험들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상담해주고 싶다. 이제까지 그들을 향한 '문제'라는 단어가 아니라 아름다운 용어로 그들을 표현해주고 싶다"고 언급한다.
그는 "청소년들은 살아남기 위해 어른들 표현대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미국에 살아남기 위해 고민을 하는 것이다. 강하게 보이기 위해, 관심 받고, 사랑받고 싶어 발버둥 치는 것이다"고 해석하며 "미국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가진 이들이 많다. 아버지는 아버의 경험이,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다른 경험이 있다. 나의 경험으로 다른 이들을 평가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긴다. 한국문화나 한국의 경험이나 한국적 사고로 여기서 태어난 2세들을 대하니 문제가 된다. 그들의 경험은 부모들과 다르다. 부모들은 그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청소년에 대해 3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온 한국문화권에 익숙한 청소년들이다. 이들에게 있어 미국생활은 이질감을 주는 문화이며 경험이 된다.
둘째는 이곳에서 태어난 이중문화 언어권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가족 내에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며 갈등을 빚게 된다. 신광철 목사는 "청소년은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들은 한국인이다. 이 부분에서 오는 고민과 갈등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 번째 그룹은 10대 때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신 목사는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고민하고 아쉬워하는 이들의 내면을 드러다보며 그들을 돕고자 한다.
이에 청소년 센터는 마약·알코올·이성친구 등에 대한 상담과 가정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지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진로 상담이나 SAT 보충 학습에 대한 상담도 다루고자 한다. 신광철 목사는 "한인청소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다루고 싶다. 예를 들면 부모대신 학교에 가는 것 까지 할 생각이다"고 밝힌다.
"청소년 문제는 가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장차 미국에 살아갈 한인들의 문제이기에 더 깊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는 신 목사는 "뉴저지 청소년 센터가 절박한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 위해 도움을 주고 함께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기관이 되면 좋겠다"고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핫 라인:201-944-5599
뉴저지의 한인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졌던 뉴저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창수 목사, 뉴저지 영광장로교회) 산하 '뉴저지 청소년 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세워진지 7-8년이 됐으나, 그동안 활발한 사역을 하지 못하던 중 뉴저지 한인회(회장 최중근)의 협력으로 청소년 센터가 한인회 사무실(440 Bergen Blvd, Palisades PK)에 마련됐다.
이에 뉴저지 교협과 뉴저지 한인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청소년들의 문제에 깊이 관심을 갖고, 선도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센터는 한인 1.5세와 2세 청소년의 학교와 미국생활, 가족문화 등에서 오는 갈등과 고민을 상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24시간 핫 라인(201-944-5599)을 구축하고 △부모를 따라 이민 온 한국 문화권 청소년 △이곳에서 태어난 미국문화권 청소년 △10때 학교생활을 제대로 못했던 청소년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상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학교와 미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SAT 보충학습과 그룹 스터디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는 검정고시(GED)를 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본지는 청소년 센터 신광철 목사(뉴저지목양감리교회)에게 뉴저지 청소년 센터에 대한 활동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그는 청소년 센터 가동에 앞서 3주 동안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준비했으며, 뉴욕의 청소년 센터를 방문해 프로그램과 자료들을 받아 분석하는 등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편집자 주-
"센터에서 상담전화를 받기 시작한지 1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30통 이상의 전화가 왔습니다"
신 목사는 밤늦게까지 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그들을 도울 수 있음에 기쁜 목소리다. 오후 5시까지는 뉴저지 한인회 내 청소년 센터에 상주하며 전화를 받으며, 이후에는 신 목사의 셀폰으로 연결이 되도록 만들어 전화를 받고 있다.
신광철 목사는 "급한 전화에는 직접 달려갈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법률적인 부분은 변호사와 가족의 문제는 가정문제를 전담하는 카운셀러에 연결해 줄 것이다. 벌써 발론티어로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기로 하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부터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의 감리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 이어 University of Dubuque에서 기독교 교육을 전공한 신 목사는 "세대 간 갈등을 언어 단절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다. 언어 단절로 노인들은 고독과 소외감이 생기며,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신광철 목사는 "지난 98년부터 2006년까지 맨하탄에서 8년간 목회를 하며, 똑같은 말을 쓰고 비슷한 연령인데도 대화가 다름을 알았다"며 "한국에서 온 유학생과 여기서 태어나 자기의 신앙보다는 부모의 신앙으로 교회를 나오는 이들이 대화는 말은 같지만, 너무나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뉴저지 청소년 센터 디렉터가 되며 그런 생각들과 경험들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상담해주고 싶다. 이제까지 그들을 향한 '문제'라는 단어가 아니라 아름다운 용어로 그들을 표현해주고 싶다"고 언급한다.
그는 "청소년들은 살아남기 위해 어른들 표현대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미국에 살아남기 위해 고민을 하는 것이다. 강하게 보이기 위해, 관심 받고, 사랑받고 싶어 발버둥 치는 것이다"고 해석하며 "미국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가진 이들이 많다. 아버지는 아버의 경험이,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다른 경험이 있다. 나의 경험으로 다른 이들을 평가하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긴다. 한국문화나 한국의 경험이나 한국적 사고로 여기서 태어난 2세들을 대하니 문제가 된다. 그들의 경험은 부모들과 다르다. 부모들은 그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청소년에 대해 3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온 한국문화권에 익숙한 청소년들이다. 이들에게 있어 미국생활은 이질감을 주는 문화이며 경험이 된다.
둘째는 이곳에서 태어난 이중문화 언어권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가족 내에서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며 갈등을 빚게 된다. 신광철 목사는 "청소년은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부모들은 한국인이다. 이 부분에서 오는 고민과 갈등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 번째 그룹은 10대 때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신 목사는 적응하지 못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해 고민하고 아쉬워하는 이들의 내면을 드러다보며 그들을 돕고자 한다.
이에 청소년 센터는 마약·알코올·이성친구 등에 대한 상담과 가정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지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진로 상담이나 SAT 보충 학습에 대한 상담도 다루고자 한다. 신광철 목사는 "한인청소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다루고 싶다. 예를 들면 부모대신 학교에 가는 것 까지 할 생각이다"고 밝힌다.
"청소년 문제는 가정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장차 미국에 살아갈 한인들의 문제이기에 더 깊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는 신 목사는 "뉴저지 청소년 센터가 절박한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 위해 도움을 주고 함께 사랑을 나누는 아름다운 기관이 되면 좋겠다"고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핫 라인:201-944-5599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