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3 때 갓 결혼하신 전도사님이 자랑을 하셨다. 당신이 결혼식을 할 때 주례하시는 목사님이 눈물을 흘리셨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전개된다.
결혼하는 날 주례하시는 목사님이 기도를 하셨다. 신부 손 위에 신랑 손, 그 위에 주례자의 손을 얹고 기도하시는데 주례자의 손에 땀이 촉촉이 배시더란다. 그래서 신랑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뜨게 되었는데 주례 목사님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어서 놀랐다는 것이다. 그 때 주례 목사님은 전도사님의 존경하는 은사였고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이셨다.
10년의 시간이 흘러 내가 결혼하게 되었을 때 나도 아버지 같으신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에게 주례를 부탁드렸다. 그 분은 내가 고2 때 부목사님으로 수련회에서 나에게 구원 초청을 해 주셔서 나로 하여금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게 하신 분이니 나에게는 영적 아버지이셨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그 목사님은 우리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고 나는 전도사였다. 우리가 얼마나 친했었는지 상상해 보라. 우리 목사님은 기꺼이 주례를 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나는 눈물어린 기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었다. 예식 가운데 주례사가 끝나고 기도를 하시는데 나는 슬며시 눈을 떴다. 왜냐하면 이 때는 신랑과 신부, 주례자 모두 손에 흰 장갑을 꼈었기 때문에 주례자의 손에 땀이 차는 것을 알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무례하게도 도중에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는데 우리 목사님은 눈물을 흘리지 않으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사님이셨는데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기도를 할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 무한한 감동을 줄 수 있다. 그것은 영혼과 영혼의 만남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가리켜서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했는데, 그 의미는 사람은 혼자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협동하고 상호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어울려 사는 존재라는 뜻이다. 즉, 도움을 주고받고, 사랑을 주고받고, 교제를 나누며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철학자 야스퍼스는 인생의 만남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겉사람과 겉사람 끼리의 피상적인 만남이요, 다른 하나는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깊은 실존적인 만남이다.
예를 들면, 예수님과 베드로의 만남은 영혼과 영혼의 깊은 종교적인 만남이고, 공자와 안희의 만남은 인격과 인격의 성실한 교육적인 만남이며, 괴테와 실러의 만남은 우정과 우정의 두터운 만남이고,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만남은 이성과 이성이 만난 맑은 순애적 만남이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훌륭한 스승을 만나고 멋진 배우자를 만나는 기쁨은 가슴이 고동치는 기쁨이다. 이 모든 만남이 진정한 행복이 되려면 나의 진실과 상대방의 진실이 만나야 한다. 당신이 만남을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그 의미는 당신의 손에 달렸다. 오늘부터, 존경받는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지 않겠는가?
사도 바울은 떨어져 있는 성도를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였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1:17-19).
우리가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면 이것은 60억 인구 중에 그를 위해 유일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때로는 믿는 가정의 아이라면 60억 중에 세 번째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학생과의 만남으로 발전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내 기도가 필요한 대상을 정한다. 사랑의 기술을 사용하거나 진지하게 만나서 도움을 줘야 할 사람 중에서 정한다.
둘째, 기도제목을 알아내서 시간을 정해서 기도한다. 일정기간 매일 기도하면 더욱 좋다. 가능하면 응답을 확인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기도 대상의 행동이나 말, 글을 통해서 정보를 얻도록 한다.
셋째, 1-2주가 지나서 상대에게 기도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이 때 상대는 놀란다. 그리고 나는 상대에게 대단히 무게 있는 사람이 된다. 이따금 새벽기도회나 금요 철야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나를 위해 기도했다는 따끈따끈한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기도할 때면 언제나 그 사람이 기억이 나서 나도 기도하게 된다.
넷째, 상대방에게 기도해줄 것을 부탁한다. 자신을 위해 기도한 사실을 알면 누구나 기도부탁을 흔쾌히 들어준다. 아무리 어린 학생이라도 선생님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할 수 있다.
다섯째, 그런 후에 다시 만나면 기도를 했는지 확인을 한다. 마치 선물을 하고 그 선물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기쁨처럼.
여섯째,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언제나 어디서나 서로가 만날 때 손을 마주 잡고 기도할 수가 있다. 얼마 후에 교회나 한가한 곳에서 둘이 개인적으로 짝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이것이 영적인 만남이다.
일곱째, 서로 지속적으로 기도를 나누기 위해 기도제목을 교환하고 기도한 일을 감사하는 사례로 선물을 하고 개인적인 짝기도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도록 한다.
이러한 만남은 평생의 기도동역자를 만든다.
※ www.c3tv.com <<손종국목사의 교사대학>>에서 필자의 동영상강의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자의 <<사랑과 만남의 기술(예루살렘 출판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결혼하는 날 주례하시는 목사님이 기도를 하셨다. 신부 손 위에 신랑 손, 그 위에 주례자의 손을 얹고 기도하시는데 주례자의 손에 땀이 촉촉이 배시더란다. 그래서 신랑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뜨게 되었는데 주례 목사님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어서 놀랐다는 것이다. 그 때 주례 목사님은 전도사님의 존경하는 은사였고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이셨다.
10년의 시간이 흘러 내가 결혼하게 되었을 때 나도 아버지 같으신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에게 주례를 부탁드렸다. 그 분은 내가 고2 때 부목사님으로 수련회에서 나에게 구원 초청을 해 주셔서 나로 하여금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게 하신 분이니 나에게는 영적 아버지이셨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서 그 목사님은 우리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고 나는 전도사였다. 우리가 얼마나 친했었는지 상상해 보라. 우리 목사님은 기꺼이 주례를 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나는 눈물어린 기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었다. 예식 가운데 주례사가 끝나고 기도를 하시는데 나는 슬며시 눈을 떴다. 왜냐하면 이 때는 신랑과 신부, 주례자 모두 손에 흰 장갑을 꼈었기 때문에 주례자의 손에 땀이 차는 것을 알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무례하게도 도중에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는데 우리 목사님은 눈물을 흘리지 않으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사님이셨는데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기도를 할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 무한한 감동을 줄 수 있다. 그것은 영혼과 영혼의 만남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가리켜서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했는데, 그 의미는 사람은 혼자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협동하고 상호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어울려 사는 존재라는 뜻이다. 즉, 도움을 주고받고, 사랑을 주고받고, 교제를 나누며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철학자 야스퍼스는 인생의 만남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겉사람과 겉사람 끼리의 피상적인 만남이요, 다른 하나는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깊은 실존적인 만남이다.
예를 들면, 예수님과 베드로의 만남은 영혼과 영혼의 깊은 종교적인 만남이고, 공자와 안희의 만남은 인격과 인격의 성실한 교육적인 만남이며, 괴테와 실러의 만남은 우정과 우정의 두터운 만남이고,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만남은 이성과 이성이 만난 맑은 순애적 만남이다.
좋은 친구를 만나고 훌륭한 스승을 만나고 멋진 배우자를 만나는 기쁨은 가슴이 고동치는 기쁨이다. 이 모든 만남이 진정한 행복이 되려면 나의 진실과 상대방의 진실이 만나야 한다. 당신이 만남을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그 의미는 당신의 손에 달렸다. 오늘부터, 존경받는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지 않겠는가?
사도 바울은 떨어져 있는 성도를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였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1:17-19).
우리가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면 이것은 60억 인구 중에 그를 위해 유일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때로는 믿는 가정의 아이라면 60억 중에 세 번째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학생과의 만남으로 발전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내 기도가 필요한 대상을 정한다. 사랑의 기술을 사용하거나 진지하게 만나서 도움을 줘야 할 사람 중에서 정한다.
둘째, 기도제목을 알아내서 시간을 정해서 기도한다. 일정기간 매일 기도하면 더욱 좋다. 가능하면 응답을 확인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기도 대상의 행동이나 말, 글을 통해서 정보를 얻도록 한다.
셋째, 1-2주가 지나서 상대에게 기도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이 때 상대는 놀란다. 그리고 나는 상대에게 대단히 무게 있는 사람이 된다. 이따금 새벽기도회나 금요 철야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서 나를 위해 기도했다는 따끈따끈한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기도할 때면 언제나 그 사람이 기억이 나서 나도 기도하게 된다.
넷째, 상대방에게 기도해줄 것을 부탁한다. 자신을 위해 기도한 사실을 알면 누구나 기도부탁을 흔쾌히 들어준다. 아무리 어린 학생이라도 선생님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할 수 있다.
다섯째, 그런 후에 다시 만나면 기도를 했는지 확인을 한다. 마치 선물을 하고 그 선물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기쁨처럼.
여섯째,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언제나 어디서나 서로가 만날 때 손을 마주 잡고 기도할 수가 있다. 얼마 후에 교회나 한가한 곳에서 둘이 개인적으로 짝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이것이 영적인 만남이다.
일곱째, 서로 지속적으로 기도를 나누기 위해 기도제목을 교환하고 기도한 일을 감사하는 사례로 선물을 하고 개인적인 짝기도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도록 한다.
이러한 만남은 평생의 기도동역자를 만든다.
※ www.c3tv.com <<손종국목사의 교사대학>>에서 필자의 동영상강의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자의 <<사랑과 만남의 기술(예루살렘 출판사)>>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 2020 Christianitydaily.com All rights reserved. Do not reproduce without per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