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권운동 단체가 최근 '납북 김동식 목사 사망설'을 제기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납북자들에 대한 인권운동이 전국교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랍탈북인권운동 도희윤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납북 김동식 목사 구명을 위한 대정부 토론회'에 참석, 김동식 목사가 '이미 2001년 2월에 순교했다'고 주장했다.

정보제공자를 북한측 협력자라고 밝힌 도 사무총장은 "김목사가 사상전향을 거부하다가 고문으로 숨졌다"며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에서부터 시신 안장장소까지 자세히 밝히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답변을 할 뿐이었다.

도 사무총장 주장의 신빙성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실로서 인정되지는 않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대한민국의 어느 누구도 김동식 목사의 생사여부에 대해 도 사무총장의 주장 이상 확실한 답변을 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생명은 장난감이 아니다.

납북자들의 생명을 가지고 게임을 하고 있는 북한정부에 굽신거리는 한국정부와 일부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살인이상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집단과 공조하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김동식 목사 납북 5주기를 맞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국정부는 모든 정치적 가치관에 우선하여 북한정부에 납북자들의 생사여부 확인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김동식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가족이다. 무의미한 분쟁과 다툼을 종식하고 실종된 형제의 구명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김동식 목사의 순교가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그의 희생을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될 수 있다면 그는 영원히 한국교회 역사속에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