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2일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데 이어 당초 이달 말쯤 정식 출범할 계획이었던 기독교사회책임이 창립 시기를 4월경으로 늦추는 대신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기독교사회책임의 집행위원장인 고직한 선교사(청년목회자연합 대표)는 7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고 선교사는 이 인터뷰에서 “기독교사회책임은 명망가 중심이 아니라 일반 개신교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풀뿌리형 시민단체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해 사회책임의 정체성이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담임), 서경석 목사(서울조선족교회), 손봉호 총장(동덕여대) 등 화려한 인사들의 참석으로 눈길을 끌었던 준비위 출범식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고 선교사는 '중도통합'이냐 '중도보수'냐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기독교사회책임의 성향에 대해서는 "기독교사회책임은 ‘뉴 라이트’를 기본으로 하지만 수구 좌파가 아닌 ‘뉴 레프트’까지도 포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전체 개신교인 중 극우 성향과 좌 편향 인사들을 제외하면 500만∼600만 명은 중도 또는 보수성향"이라며 "이들 대부분은 중도통합을 지향하는 기독교사회책임의 활동에 동조할 것"이라고 사회통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고 선교사는 “한국이 선진 민주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사회책임을 중심으로 ‘거룩한 샌드위치맨’이 된다면 중도통합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독교사회책임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