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미주에 퍼져 있는 한인교회 협의체들의 웹사이트는 대체적으로 미비한 편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교협의 행정 업무 간소화와 회원들의 목회 교류에 상당히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예측되고 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http://www.nyckcg.org, 회장 황동익 목사)와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http://www.ckcnj.com, 회장 정창수 목사)는 각각 7년 전, 4개월 전부터 웹사이트를 운영해 왔으며 시카고교협(www.chicagokcf.com)은 이번 3월에 들어 웹사이트를 마련했다. 그러나 남가주교협은 2005년도 초에 웹사이트를 만들었으나 교협의 웹사이트 관리 소홀과 목회자들의 관심 부족으로 사이트가 폐쇄된 지 오래다. 그 외 지역은 아예 웹사이트가 없는 형편으로, 뉴욕은 교협외 목사회(http://www.nypastors.com)가 3년째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뉴욕교협 웹사이트는 서기 유상열 목사(리빙스톤교회)가 관리하고 있다. 유 목사는 "지금은 온라인 시대로, 뉴욕 교계가 온라인에 익숙해지도록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메일 계정이 없는 목회자들은 이메일 계정까지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교협에서 한번 편지를 보내면, 벌크 메일로 해도 2백 불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얼마나 재정 낭비이며, 인력 낭비인가?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정보를 알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고 설명한다.

유상열 목사는 "웹을 관리함에 시간이 들어가지만, 우편에 비해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며 "좋은 이미지나, 동영상들도 웹사이트에 알려 목회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장 얼굴만 들어가 있는 웹사이트가 아니라, 전반적인 뉴욕교계의 흐름을 접할 수 있는 뉴욕 교협 웹사이트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목사는 많은 웹사이트들이 제작 후 관리가 안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그는 "다수의 교회들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가 처음 관리하던 이들의 부재 등으로 사이트가 엉망인 곳이 많다. 심지어 좋지 않은 사이트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며, 목회자들에게 웹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가장 최근에 웹사이트를 만든 시카고교협 회장 전성철 목사는 "시카고 교협 34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시카고 지역 2백여 개 교회와 40여 개 선교단체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라 자평했다.

현재 이 사이트에서는 교협에 대한 소개와 소식은 물론, 회원교회 정보까지 모두 열람할 수 있다. 전 목사는 "이 사이트를 점차 발전시켜 시카고 교계 동향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행정 업무 간소화와 회원교회배가 운동 등에도 좋은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전 목사는 또한 "교협이 매년 발행해왔던 교회주소록을 이제는 웹상의 교회주소록이 대체할 수 있게 된 만큼 기존의 주소록은 격년으로 발행하고 대신 교회 주소 등 웬만한 정보의 변동은 웹상에서 수정하는 쪽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카고교역자회 역시 온라인 공간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회장 홍기일 목사는 "시공을 초월해 교역자 간 따뜻한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면서 "앞으로 이 사이트가 목회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