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동남아시아는 아직도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현장에서 구호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다행히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은 이번 해일의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선교현지의 참혹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안타까운 심경을 선교편지를 통해 하나씩 전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태국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의 선교사들이 당시 직간접으로 접한 처참한 상황들을 이메일로 전해왔다. 아직도 쯔나미이 공포가 채 가시지 않은 지금, 계속되는 여진과 홍수, 구호물자 부족 등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국가에 대한 기도와 지원이 절실할 때다.

선교사들은 모두 선교편지에서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번 수마의 악몽이 세계선교의 기회로 역전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번 해일에 의한 사망자수가 15만명까지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선교사들의 편지내용 중에는 성탄예배가 없었다면 해변가에서 참변을 당한 이들이 더욱 늘었을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태국에서 온 편지 1

사고일시 2004년 12월 26일(주일) 오전10시
장소 태국남부 푸켓
사고지역 (1) 푸켓 (2) 피피섬 (3) 팡아만 (4) 끄라비 사고지역이 모두가 관광지역입니다.
사고내용
40년만의 강진, 사망자들 대부분이 태국인들보다는 80%이상 외국사람들입니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 것은 사고가 난 시간이 성탄절예배를 드리던 주일 아침이었고, 또 오전이었기에 평소의 오후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푸켓 최대의 유흥지인 이 비치에 평소의 오후시간대 같았으면 두세배의 더 많은 인원이 비치에서 사고를 경험할 뻔 하였습니다. 비치에서 그 날 사고를 직접 목격한 사람의 말에 의하면 26일 오전 8시경에 평소보다 조금 높은 파고가 있었지만 10시가 되어서는 갑자기 7~8미터의 거대한 해일이 해변으로 밀어닥쳐서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해변인근의 방갈로 와 리조트타운 일대가 도로에 세워놓은 자동차들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하고 흙범벅과 함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