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을유년(乙酉年) 새해가 밝았다. 교계 인사들은 신년메시지를 발표하고 다사다난했던 2004년 한해를 정리하고 혼란한 시국 가운데 교회가 사회의 희망이 되길 기원했다.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는 "2005년 새해를 맞는 자리에서 껍질을 벗어버리는 뱀처럼 지난해까지 자신을 그릇하게 하던 습관을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한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여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을 당부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2005년 우리가 걸어가야할 미지의 세계 한번도 걸어가보지 아니한 경험하지 아니한 시간과 공간"이라며 "어느해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은혜와 기적같은 능력들이 올 한해 2005년 새해 초부터 새해 말까지 여러분들의 삶속에 가득하게 스며들 것"을 기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길자연 대표회장은 " 혼탁한 가치관이 팽배한 가운데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빚어낸 소란과 분열로 시끄러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동성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을 감당하는 것"이라며 "새해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의 겸손한 기도를 통해 이웃과 사회, 나라와 민족 그리고 세계선교와 북녘 땅에서 고통받는 형제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할 것"을 전했다.


"탈피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



▲김진홍 목사
“탈피(脫皮)하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는 서양속담이 있습니다. 뱀은 주기적으로 껍질을 벗습니다. 껍질을 벗음으로 제대로 성장을 하여 나갑니다. 그런데 뱀이 피부에 상처를 받거나, 그릇된 먹이를 먹거나, 어떤 병에 걸리게 되면 껍질을 벗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뱀은 자기 껍질에 갇혀 죽게 됩니다.

우리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뱀이 때를 따라 껍질을 벗음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뱀으로서의 제구실을 하게 되듯이 우리들 사람들도 때를 따라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껍질을 벗어던지는 뱀’처럼 새로워지는 계기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날의 그릇된 습관이나 나쁜 성질, 못된 허물과 죄를 털어버리고 새로워지는 때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숙에 이르게 되고 건전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제 2004년 한해가 가고 2005년 새로운 한해를 맞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자리에서 우리들 각자가 다짐하여야 할 바가 있습니다. 새해에는 마음도 뜻도 새로워지겠다는 다짐입니다. 마치 껍질을 벗어버리는 뱀처럼 지난해까지 자신을 그릇되게 하던 습관이나 생각 등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새롭게, 뜻을 새롭게, 그리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자신과 가정을 새롭게 하고 나아가 교회와 겨레를 새롭게 하는 일에 쓰임 받게 되기를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위로부터 오는 능력받는 한해 되길"



▲오정현 목사
2005년이라는 새해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중에 하나가 바로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별히 복음의 은혜를 깨달은 성도들은 또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깨달은성도들은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위로부터 주시는은혜를 받는다고 확신합니다.

2005년 우리가 걸어가야할 미지의 세계 한번도 걸어가보지 아니한 경험하지 아니한 시간과 공간입니다만 우리가 기대하고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우리가 기도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들 모두에게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의 부족함과 다 주님의 십자가 밑에 주님의 발 아래 내려 놓고 우리 모두에게 주신 인생의 산지를 정복하며 힘차게 믿음의 행보를 하도록 하십시다.

그리하여 어느해에도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은혜와 기적같은 능력들이 올 한해 2005년 새해 초부터 새해 말까지 여러분들의 삶속에 가득하게 스며들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새해는 겸손한 기도의 해"



▲길자연 목사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해의 첫 자락에 서서 새롭게 시작되는 한해를 바라보며 우리의 호흡과 온 우주만물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미래의 주인이 되고자 노력하지만 눈부신 학문과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미래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스스로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흐름 앞에 사람의 재주와 능력은 미미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배후에서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와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이것은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구속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이 땅에서 묶고 푸는 것’에 따라 하늘에서 동일하게 이루시기 때문입니다(마 18:18-19).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어렵고 암울한 환경과 상황은 비전 앞에 놓인 제약과 제한이 아니라 은밀한 가운데 지켜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진실성과 창조주의 능력을 드러내는 무대와 배경일 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신뢰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평탄하고 고요한 삶이 아니라 역사의 도전 앞에서 믿음 가운데 역동적으로 반응하여 그 물줄기를 바꾸고 주도하는 선각자가 되었음을 증언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상적 가치에 젖어 있는 사회와 민족을 향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혼탁한 가치관이 팽배한 가운데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빚어낸 소란과 분열로 시끄러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동성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교회다운 역할을 감당해야 갖출 수 있습니다. 이 역동성은 개혁과 변화를 외치기 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성찰하며 완전하신 하나님께 부르짖는 겸손한 기도로부터 출발합니다.

새해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의 겸손한 기도를 통해 이웃과 사회, 나라와 민족 그리고 세계선교와 북녘 땅에서 고통받는 형제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길자연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희망으로 맞는 새해"



▲신경하 목사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5년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한결같으신 사랑과 은총을 베푸시길 소망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극복되고 사회적 갈등이 치유되는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또한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시어 365일 내내 평화의 소식이 깃들고, 번영의 소문이 밀려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을유(乙酉)년 새해는 한국 기독교 선교 120년과 광복 60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계명성(鷄鳴聲) 동쪽에 밝아 이 나라 여명이 왔다”(261장 1절)는 찬송처럼 닭 울음보다 일찍 심령의 어둠을 깨우고, 역사의 새벽을 일으키는 모든 교회와 성도가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2005년 새해에는 우리 세상에 희망이 가득하길 빕니다. 좌절과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들이 가장 소원하는 것은 희망입니다. 희망이 있다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의 근거가 됩니다. 희망은 시작을 가능케 하는 힘이며, 미래를 맞이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희망 없는 삶과 희망 없는 세상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봉사해야할 현장입니다. 생명의 윤기를 상실하고 좌절과 낙심으로 가득한 이 땅에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발걸음’이 됩시다. 희망이야말로 하나님을 향하게 하는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희망의 증언자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니 너희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사랑과 정의를 지키며, 너희 하나님에게만 희망을 두고 살아라”(호 12:6).

신경하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교회, 세상의 소망"



▲김태범 목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희망에 찬 2005년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5년 새해 새아침에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과 소망을 주시는 주님의 은총이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국교회는 급격한 부흥을 통해 한국 사회 내에서 점차로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교회를 세계의 기독교계는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흥이 가능하였던 것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사랑하시고, 이 백성들을 사랑하셔서 베풀어 주신 전적인 은혜요, 하나님의 기대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또한 생명을 다해 한국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로 세우고 열과 성을 다하여 기도하며 섬겼던 주의 종들의 참된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선교 1세기를 보내고 이제 선교 2세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교회 안 밖으로부터 많은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교회의 정체성의 위기입니다. 기독교 신앙과 단순한 기복신앙 사이에 구별이 없어지고 있으며, 혼합주의의 휩싸여 있습니다. 어느 시대나 교회가 완전한 적이 없었지만 특히 지금 이 시대에 교회의 거룩성이 더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는 교회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교회를 끌어내리려는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도전과 위협은 그 일차적인 책임이 교회에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긴장관계에서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초대교회부터 지금까지 2000년동안 겪어온 현상들입니다.

우리 교단은 제89회 총회에서 '교회, 세상의 소망'(벧전 2:9~12)이라는 주제를 정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교회가 세상과 구별되는 교회다운 정체성을 회복해 가는 가운데 절망과 좌절, 분열과 소외로 고통당하는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갈망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 한국교회가 교회다운 교회로 새롭게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해 가는 가운데 사회로부터 더 높은 신뢰를 회복하여 하나님의 교회가 진정 세상의 소망이 됨을 이 땅의 백성들에게 각인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세상의 소망이 되기 위해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가 복음의 빛 아래서 자신을 성찰하고 갱신을 이루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교회 안에서 화해와 일치를 이루고, 나아가 민족과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여, 위기의 시대에 민족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이 민족 가운데서 구체적으로 일하고 계신다는 믿음과 소망을 심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는 세상과 너무 친밀해도 안 될 것입니다. 세상과 뒤섞여 구별이 없어진다면, 교회의 존재 이유도 없어집니다. 동시에 우리 교회가 세상으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안 될 것입니다. 세상과 적당한 거리에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는 우리 교회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 나가며 세상을 움직여 나가는 지렛대와 같은 역할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시대의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될 때 이 나라와 전 세계는 의와 화평과 희락을 얻을 수 있게 됨을 확신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소망입니다.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섬김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이 나라와 세계의 소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태범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



▲서기행 목사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遺業)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시 2:8).



다사다난했던 묵은해를 뒤로 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2005년은 위엣 것을 찾음으로써 기름진 것을 부요하게 받아 누리는 은총의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며 쟁기를 든 자와 같이 앞만 바라보고 열심히 땅을 기경해 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씨를 뿌린 농부의 심정으로 소망 가운데서 인내하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열매를 묵묵히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새해에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이웃을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소외된 곳을 먼저 찾아가고, 자기를 낮추어서 남을 세우고, 자기를 죽여서 남을 살리는 희생과 헌신의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첫째로 새해에는 더욱 교단과 교계의 화합을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겸손한 마음을 갖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모든 성도들이 머리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연합의 역사를 이루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본 받아서 허물을 덮고 용서하며 사랑하는 심령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이 흥왕하여 참 진리가 능력을 발하는 곳에만 신앙의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우리와 믿음의 유산을 공유하는 교단과는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많은 선한 일에 합력하여 함께 주의 나라를 확장해 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참칭하며 이단 사설을 퍼뜨리는 거짓 선지자들과 우리의 심령을 혼미하게 하는 우상들은 단호히 대처해 가야 합니다.

둘째로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교회의 부흥을 이루기 위해서 전심으로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말씀의 일꾼들과 기도의 일꾼들이 처처(處處)에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총회는 20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기도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9년 칼빈 탄생 500주년을 앞두고 이러한 기도 운동이 말씀 운동과 경건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총회 기관들과 교단 산하 신학교들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는 기도 운동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은 7,300여 교회와 234만 명의 성도들이 칼빈의 신학을 좇아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세계 교회를 선도(先導)해 가야 할 중대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잘 살펴보고 그 뿌리를 찾는 일일 것입니다.

셋째로 이웃을 위하여 전도하고 구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경륜의 도구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성도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자신을 녹여서 세상을 밝히고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이 사회가 선진국의 문턱에 가까이 와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화와 소외와 차별이 만연합니다. 주님의 영을 받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곳에 처하여서 주님의 남은 고난을 각자의 잔에 채워 가야 합니다. 쇠퇴해 가는 농어촌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도와야 합니다. 노인들, 환자들, 장애우들, 교도소 재소자들, 그리고 여러 모양으로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자발적이나 조직적인 구제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지혜와 열심을 모아야 합니다.

넷째로 이와 같은 모든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 많은 유능한 인재들을 길러 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단을 지금까지 부흥시켜 주시되 어떤 건물이나 유력한 재단(財團)을 통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단을 사랑하셔서 온전히 주의 일에 헌신한 많은 신실한 일꾼들을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먼저 총회 신학교와 칼빈대와 대신대를 위시한 지방 신학교들의 시설을 확충하고 양질의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합니다. 사당동 캠퍼스의 제 2종합관과 양지 캠퍼스의 교수동 건축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유능한 교수들을 확충하는 일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총회는 이러한 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평신도 경건훈련과 교리와 성경 공부를 위한 기구와 시설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특히 청소년들의 신앙 교육을 위해서 힘쓸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전능자의 팔 아래 겸손히 엎드려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일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새해가 한국 교회사에 획기적인 전기(轉機)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평양 장대현 교회의 성령의 역사가 다시금 이 땅에 임하여서 마른 뼈들이 생기를 얻어서 주의 군대를 이루는 에스겔 골짜기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교회로부터 공의와 진리의 생수가 흘러넘쳐서 영혼마다 성결해지고 자기 사랑에 빠져서 하나님과 이웃과 가족을 배반하던 불순종의 자녀들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주의 자녀들로 바뀌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믿는 성도들이 주님의 남은 고난을 잔에 채우고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썩어지게 하시고, 이를 권념(眷念)하시사 교회와 사회, 국가의 대화합과 번영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온누리에 가득히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서기행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지구촌 평화위해 노력"



▲김동원 목사
을유년(乙酉年) 새해,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4년 한 해의 마지막, 성탄절을 뒤로하고 동남아시아지역을 강타한 지진피해로 말미암아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스리랑카 지역 주민 1만 명 이상이 희생되었다는 가슴아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 한 생명공동체로 묶인 이들 지역 형제, 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며, 희생된 이들과 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피해지역이 조속히 복귀되어 이들의 삶의 터전이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50여년간 이 땅의 평화와 민주화, 인권과 통일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새 다짐' '새 각오'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려 합니다. 특별히 우리 기장 1,600교회, 35만 성도는 '생수의 강이 흐르게 하라'는 제89회 총회 주제처럼, 빛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좇아 온 땅, 온 민족 위에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는 2005년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헌신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은 여전히 크고 작은 수많은 분쟁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국에 의해 일방적으로 자행된 이라크 전쟁은 그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이 죽음의 땅에 우리의 젊은 청춘들을 내 몬 우리 정부의 결정과 이를 막아내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력함을 회개합니다.

전 세계 사회학자들이 ‘지구촌의 미래’를 점치는 일에 분주합니다. 이제 교회도 그러한 시대의 흐름에 보다 민감하게 대처하며 새로운 시대가 바라는 새로운 교회, 참된 교회의 상을 제시하는 노력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 일의 주춧돌을 세우는 일에 우리 기장교회가 앞장서는 2005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하나의 교회’ ‘하나의 민족’ ‘하나의 지구’를 향한 여정은 ‘해산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과 고난을 예견케 합니다. 하지만 우리 기장교회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 시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충실히 맡겨진 사명을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 일이 한국교회 모든 형제, 자매들과 더불어 함께 걷는 ‘거룩한 여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성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김동원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