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한인들이 밝힌 이민생활 최대의 고충은 뭘까?

최근 생명의 전화(대표 박다윗 목사)가 공개한 2003년도 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전화상담 2,711건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상담은 '고독'과 '외로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299건(15.8%)으로 집계된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상담에 이어 한인들은 갱년기 장애(246건), 구직의 어려움(187건)을 호소했으며, 고부갈등 및 인간관계(157건), 이혼 및 결혼문제(157건), 이단 등 신앙문제(142건), 부부갈등(139건), 배우자 부정(101건), 성도착(85건) 관련 상담이 뒤를 이었다. 음주,마약,도박(53건), 질병 및 신체장애(58건), 정신정서장애(45건), 이민 정착(22) 관련 상담도 적지 않았다.

집계에 의하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갱년기 장애, 고독감에서 오는 고충, 부부문제 등을 훨씬 많이 상담하고 있었다.

지난 98년 6월 설립이래 지금까지 수천여건의 전화상담을 실시해오고 있는 생명의 전화는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해 상담건수는 총 2,711건으로 2002년 1,993건에 비해 700건이 증가했다.

박다윗 목사는 "자살하겠다는 등의 심각한 내용의 전화가 부쩍 많이 걸려오고 있으며, 우울증이나 고독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문제를 가진 이들에게 "전화상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라"고 충고했다.

한편, 생명의 전화는 상담봉사원 훈련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250여명의 전화상담사를 배출했으며, 올해도 역시 상담봉사원 훈련과정을 개설했다. 2월 3일부터 3월 25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10시 라성빌라델비아 교회에서 열리는 이번 훈련 과정에는 정균희 UCLA 정신과 교수, 양은순 HIS대학원 총장, 테리 톰슨 임상심리학 박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훈련 과정을 마치면 자원봉사자는 1달에 1~2회 전화상담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문의: 213-480-0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