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오전 7시.
맨하탄에 위치한 소명장로교회 선교관에서 몇몇 청년들과 집사님들이 바닥에 자리를 깔고 꿇어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한다. 성전의 불이 꺼지고 은혜로운 찬양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한 청년이 간절한 마음으로 강대상 바로 앞에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기도한다. "주님, 사람들에게 위로받기 보다는 당신께만 위로받는 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주님, 제 안의 더러운 죄악을 씻어주시고, 나라와 민족, 주님의 교회를 위한 일꾼으로 쓰임받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주님 당신의 은혜를 사모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1시간 가까이 끊어지지 않고 힘차게 기도하는 청년의 목소리는 부족한 잠으로 더러 졸며 기도하던 이들에게까지 영적인 힘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그 옆으론 또 다른 청년이 어두운 예배당 가운데 홀로 빛을 발하고 있는 하얀 십자가 앞에 조용히 부복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무슨 기도를 하는 걸까.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그 청년의 기도를 알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 영혼의 소리는 온전히 주님만이 들을 수 있는 주님의 것이다.

소명장로교회에서는 12월 13일부터 3차 40일 특별 새벽기도회(이하 특새)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특새를 통해 담임 정진홍 목사는 교인들에게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성경을 훑어 가르칠 생각이다. 그 전에는 1,2차 30일 특새를 펼쳤다. 1,2,3차 합쳐 100일 정성으로 2004년과 2005년의 분기를 은혜롭게 넘고자 하는 것이다.

특별히 이 날 16일 말씀은 신명기 <10:12~22>를 본문으로 '하나님 말씀을 순종함으로 축복의 길을 가자'는 요지의 말씀이었다. 정 목사는 "구약의 율법은 어려워보이지만, 사실 사랑으로 풀면 쉬운 것이다. '하지 말라'는 십계명도 실은 사랑으로 주신 말씀임을 알아야 한다그 사랑을 쫓아 하나님 말씀을 쫓아 가는 복된 자의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모세와 같은 위대한 선지자가 마지막으로 사역을 마무리하며 하는 고별설교와도 같은 '신명기'를 잘 살펴야 한다"며,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을 모세에 비유해, "87세된 빌리그레함의 고별집회와도 같은 내년 6월 집회를 위해 기도하자"고 전했다.

"왜 새벽기도가 중요하냐구요? 글쎄요.. 일단 저는 새벽기도를 통해 제가 은혜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제가 받은 은혜를 나누어주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맨하탄의 밤의 문화를 깨워 맨하탄의 새벽이 되고 싶습니다. 새벽이슬같은 청년들이 새벽기도회에 많이 참석해서 조국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들을 위해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진홍 목사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