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지키기 위해 산 속으로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생활하게 된 중국 남서부 지역의 묘족. 민족의 90%가 크리스천인 이들은 현 생활지에서 많은 핍박을 당하며 살고 있다. 경찰이 불러 잡아가면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것은 예사이고, 각종 불이익으로 산 속으로, 산 속으로 쫓겨나 차도 들어가지 못하는 높은 산에 삶의 터전을 잡아 살아가고 있다. 워낙 산골이라 정치의 손길도 간신히 닿는 곳으로 차를 타고 산길을 2-3시간 가서, 또 걸어 오르기를 2-3시간 해야 도달하는 곳에 마을들이 위치해 있다. 물이 나오지 않아 냇가로 물을 기르러 2-3시간을 걸어 내려와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찬양하는 민족이다. 찬양이 생활이고, 찬양이 놀이이고, 찬양이 호흡인 자들이다.

지난 1월 월드밀알선교합창단(단장 이정진)의 뉴욕과 서울지회는 연합으로 중국의 묘족들을 대상으로 찬양세미나를 실시했다. 가깝게는 2시간 멀게는 10시간 이상씩 산에서 걸어 내려와 버스를 타고 세미나 장소로 온 120명의 묘족들은 헨델의 '메시야'를 멋있게 소화하는 기염을 토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못한 그들이지만, 숫자와 글자로만 되어있는 악보를 보며 8곡의 합창곡을 거뜬히 불렀다.(그들의 악보는 오선지에 그려져 있는 음표가 아니라 각 음을 숫자로 표시해 놓았다)

이정진 단장은 "단동에서 삼자교회를 하고 있는 한 목사님의 소개로 묘족을 알게 됐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체구가 작은 자들이지만, 그들의 고운 목소리에 무척 놀랬다"며 "찬양세미나를 통해 발성연습과 악기 연주에 대해 가르쳐줬으며, 그 지역의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묘족의 메시야 합창이 전파를 타고 흘러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산권인 중국에서 메시야가 전파까지 탈 수 있었던 것은 메시야를 세계적 명곡으로 생각하지, 종교적인 곡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었다"며 "라디오 국장도 회교도였는데, 묘족의 메시야를 듣고 감동을 받아 그가 적극적으로 방송에서 선보이도록 일을 추진했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이들이 100% 공산당원들이라 스튜디오 안에서 녹음을 하며 눈을 감고 기도도 할 수 없었는데, 메시야 합창이 가능했던 것은 하나님의 역사다"고 덧붙였다.

음악성이 대단히 뛰어난 이 민족에 복음이 들어간 것은 100여 년 전으로 영국인 버클리 선교사가 그들에게 복음과 찬양을 전했다. 깊은 신앙 위에 찬양을 즐겨하던 묘족들은 1950년대에 제칠일안식교의 한 성가대의 할렐루야 테이프를 듣게 됐다고 한다. 묘족들은 '이단인 저들도 할렐루야를 부른다면, 우리가 당연히 찬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부르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묘족 할렐루야 찬양의 시작이다. 50-6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할렐루야에 대한 열정은 '할렐루야' 전곡을 단지 아코디언 반주에 맞춰 거의 외워 부를 수 있을 만큼 대단하다.

이 단장은 "묘족들이 있는 곳이라면 산꼭대기에도 교회가 있다. 게다가 묘족들은 한푼 두푼 모아 그들보다 경제적으로 나은 한족을 선교하기 위해 평야에 교회를 지었다. 그 교회는 언덕위에 지어 어느 곳에서든지 교회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교회 바로 앞 공터에 누군가 커다란 무허가 절을 짓기 시작했다. 알아보니 USD $3,000 이면 그 땅의 소유권을 살 수 있다고 해, 그 땅을 사고자 한다"며 "$3000 이면 영적인 물리적인 방해를 받지 않고 예배드리고 찬양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땅 위에 '찬양학교'가 세워지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찬양을 그 누구보다 즐기는 민족인 그들이 마음 놓고 찬양할 수 있고, 더욱 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도록 찬양학교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고 강조했다.

밀알선교합창단 단원들이 찬양학교를 위해 기도하자 그 지역의 어떤 이가 5 ha나 되는 땅을 선뜻 내 놓으며 원하는 건물을 지으라고 했다고 한다. 밀알 관계자는 "200-300명이 들어가는 건물도 현지에서는 $50,000 정도면 지을 수 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기도하니 계속해서 꿈을 주시고 비전을 허락하신다"며 "이를 위해 2월 15일(금) ”The Great Soloists & Ensemble in Milal 2008”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묘족 선교를 위해 사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The Great Soloists & Ensemble in Milal 2008'은 카네기홀 와일리사이틀홀에서 15일 오후 8시에 실시되며, 티켓은 1장당 $20이다. 현재 뉴욕밀알선교합창단에서 활동하는 4명의 솔로이트들과 뉴욕과 보스톤에서 모이는 앙상블팀이 기도와 금식으로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The Great Soloists & Ensemble in Milal의 역사
2000년경 '카네기홀 와일홀에서 밀알의 솔로이스트들이 최고의 하나님께 최고의 찬양을 드리기 바란다'는 어떤 이의 헌금으로 시작된 콘서트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1-2차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하반기에 진행되는 '찬양대행진'을 위한 선교후원의 밤으로 '밀알앙상블의 밤'이 2003년부터 진행해 왔었다. 악기를 다루는 이들이 모여 또 다른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해 보자는 헌신과, 선교하는 일을 후원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찬양의 자리였다. 이렇게 두 줄기로 이어져 오던 행사가 작년부터 'The Great Soloists & Ensemble in Milal' 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더욱 풍성한 찬양의 자리가 됐다.

*이번 콘서트 출연진들

Soprano 조애실, Mezzo Soprano 김여경, Tenor 강신주, Bass Baritone 이요한
Violoin 조혜운, 유안나, 강시내, 최유진, Viola 이은원, 이주연, Cello 이서린, 송정현, Trumpet 박기범, 유요선, Flute 김다연, Oboe 김종아, Clarinet 김은정, Bassoon 임지윤
Piano 김수영, 장선영, 조윤희

문의:718-460-5108
www.milla.net
milal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