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 올해로 19년(호주 9년)을 맞이하고 있는 코스타. 현재 국제 코스타 총무를 맡고 있는 곽수광 목사(온누리교회 목사)를 만나 지난 코스타의 평가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지난 19년 동안 코스타 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텐데..
처음에 코스타가 시작된 것은 유학생 전도를 위해서였다. 유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할 때 영적으로 지치기 쉬운데, 이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재충전 시켜 주자는데서 시작했다. 그러다 몇 해가 진행되어 가면서 이 사람들이 장차 한국에서 리더가 될 사람들이다. 한국과 한국 교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이라는 것이 부각이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코스타를 통해 도전 받고 섬김의 현장. 선교의 자리로 갔고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갔다. 한동대와 연변과기대, NGO단체와 캠퍼스에서 헌신하고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코스타의 또 다른 성격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것은 네트워크이다. 처음에는 유학생 중심이었던 코스타가 유학생뿐만 아니라 이민자들까지 동참할 수 있는 자리가 된 것이다. 호주가 대표적인 예이다. 단순히 유학생이 아니라, 모든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해외 한국학생 수련회(정식명칭)가 된 것이다. 물론 남미의 경우와 같이 100% 이민자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현재 코스타를 통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형성 되어 있다.

지난 번에 몇 몇 선교사님들이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다. 거기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위한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코스타가 이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의 코스타는 길이다. 코스타 자체의 성장보다는 길을 닦고 있는 것이다. 이 길, 코스타를 통해 수많은 선교 단체와 크리스천과 리더들이 서로 교류하고 만남의 자리를 같고 같이 일할 동지를 찾을 수 있는 것이라 기대한다. 21세기의 미션 하이웨이의 성격이 코스타의 변화이다.

코스타에서 선교에 대한 면을 좀더 강조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있는데..
코스타가 여러 나라에 있다가 보니깐 나라마다 특징이 있다. 남미라든지 러시아 중국 일본과 같이 피선교국 같은 곳은 선교적인 경향이 강하게 부각이 되고 있다. 저희가 매년마다 코스타 집회를 통해 선교 콜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타가 선교만을 지향하는 집회는 아니다.

크리스천들을 양육하는 것은 교회에서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는 것이 코스타라고 본다. 코스타가 너무 선교만을 강조해서는 안 되고, 다양한 균형을 갖춘 메시지들이 선포되어 많은 청년들에게 바른 신앙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전문 선교단체나 교회가 코스타 이후의 일들을 담당해 주었으면 한다.

그 동안의 코스타를 돌아본다면..
개인적으로 엄청난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말씀과 삶 가운데서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다. 그리고 그런 현장에서 쓰임 받고 있는 것이 감사하다. 물론 코스타는 일년에 한번씩 모인다. 그리고 나라마다 편차가 조금씩 있다. 잘되어지는 곳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지만 코스타의 모든 것이 다 자원봉사를 통해서 이루어져 간다는 것을 생각할 때 허술해 보이더라도 그런 모습이 아름다운 것 같다. 특히 호주 코스타는 100% 자원 봉사로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잘 하고, 이렇게 해나간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 이렇게 잘 해 갈 때 호주 한인사회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참고로 전 세계 코스타에서 가장 훈련되고 헌신된 집단이 호주 코스타라고 생각한다.

코스타가 보완해야 될 부분과 지향해야 할 점은..
보완하려고 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생각했던 헌신의 모습과 낮아짐과 교제가 지금 코스타가 많아지고 성장하였지만 앞으로도 지향되고 지켜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각 나라별로 보면 미국 같은 경우는 6,70명의 강사가 있어서 세미나를 충분히 개설하지만 다른 지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호주와 같이 찬양팀이 잘 운영되는 나라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들의 찬양팀 구성과 좀 더 많은 세미나의 개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나갈 방향
일반 목회자분들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귀한 재원으로 쓰일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기대하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잘 자리를 잡고 온전히 성장했으면 한다. 어떻게 보면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이미 선교지에 와 있다.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수많은 인종을 만나고 선교할 수 있다. 이곳에서 그 사람들을 섬기고 그들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행하기 원하다. 여기서 다른 곳으로 나가는 것 못지않게 그렇게 축복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2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하고 영성을 키우기 바란다. 그것을 통해 교민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이끌어 갈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한다. 다니엘, 요셉과 같이 그들을 먹일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한 가지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너무 한인 커뮤너티 안에만 매어있지 말고 현지 주류 사회로 나아갔으면 한다. 그것을 감행했으면 한다.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우리 호주 코스타가 내년이면 10주년이다. 의미 있는 해가 될 것 같다. 호주 코스타가 시드니에 있는 교회와 하나 되어 청년운동으로 승화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년 동안의 상호 노력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코스타가 시드니에 있는 교회와 힘을 합해 나아간다면 크리스천 청년들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전체에 큰 복음의 운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청년들을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