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수진영의 명망있는 단체들이 청년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재정립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균형잡힌 연합체 및 교육 기관의 부족으로 인해 좌경화 사상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청년들을 우려,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는 것을 비롯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지협 청년아카데미위 결성..활동 본격화

특히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최해일, 이하 한지협)는 12월 중순경 청년아카데미위원회를 결성하여 청년들의 대북 인식 제고 및 기독교 가치관을 토대로 올바른 사회참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한지협 제22차 정기총회에서 논의된 안건으로 당시 총회서 임원회로 전원 동의한 바 있으며 최근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속행되고 있는 주요사업 중의 하나다.

당시 총회에서 한지협 고문 김동권 목사(진주교회)는 "최근 편향된 교육 시스템으로 말미암아 젊은이들이 친북·반미주의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심지어 6.25 전쟁을 북침으로 여기고 있는 젊은이들도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었다.

이는 실제로 편향된 교육으로 인해 청년들의 대북 인식이 매우 좌경화되어 가고 있다는 현실을 우려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김 목사의 견해로 평가된다.

한편 한지협은 또 청년아카데미위원회를 통해 청년들의 올바른 국가 정체성 확립을 비롯 왜곡된 역사 의식을 바로 잡아주며 북한복음화에 대한 선교의 열정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로 송환하는 등 탈북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현 시점에서 세계 보편적 가치로 불리우는 '인권존중'의 정신을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기존의 편향된 교육과 정부의 방침에 문제를 제기, 청년들의 초점을 북한의 유물론적 사관의 심취에서 '북한인권'으로 옮기는 데 한 몫하겠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지협은 현재 개교회를 대상으로 향후 신설될 청년아카데미의 청년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기도 하다. 교육을 통해 청년들의 대북 인식을 제고하며 그 중에서 특히 북한복음화에 비전이 있는 이들을 탈북난민캠프 등으로 보내어 탈북자들을 복음화시키고 나아가 그들을 통하여 미래 북한복음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기독교사회책임,역사·정치·리더십 교육 실시

한편 중도통합을 표방하며 현재 출범 준비에 한창인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등,이하 사회책임)도 청년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책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편향된 교육으로 청년들의 사상이 매우 위험스럽게 좌경화되어 가고 있다"며 심지어 "6.25때 미군이 전쟁에 개입하는 과정에 양민들을 학살하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타국을 위해 전사한 미군 얘기는 하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회책임은 요셉학교 등을 통해 청년들이 올바른 정치참여가 가능토록 돕고 한편으로 역사교제를 자체적으로 제작해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 잡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리더십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기독교 지도자 양성에도 꾸준한 계획과 비전을 세워 청년들 교육에 힘쓰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사회책임 역시 탈북자 인권보호에는 한지협과 뜻을 같이해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인류가 마땅히 존중해야 할 가치를 되새기자는 입장이다.

실제로 사회책임의 집행위원들은 지난 2일 목요포럼에서 중국 탈북자 강제 송환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탈북자 인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회책임은 향후 국제적으로 탈북자 인권 보호를 위해 다양한 NGO들과 연대해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인권 보호 보장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하며 인권을 대하는 중국 정부의 양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한기총,청년·대학생 대상 대규모 집회..청년교육 미흡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이하 한기총)는 최근 국내 인터넷을 통해 좌파 논객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10만 보수논객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또한 한국교회의 미래인 청년·대학생 4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도회 등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기총은 청년들을 위한 기도 운동 이상의 구체적이고 치밀한 청년 교육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발전기독연구원, 글로벌 아카데미 운영..

또한 지난 9월 성장 위주의 한국교회에서 성숙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원인을 분석하고, 기독교 가치관을 토대로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전문가들을 양성하여 국가발전및 한국교회 발전에 공헌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취지로 창립된 국가발전기독연구원(원장 박영률,이하 국기연)도 청년 교육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기연은 향후 글로벌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치밀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청년·대학생들의 활발한 교육의 장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박영률 원장은 "초등생부터 대학생까지 교육을 실시해 기독교 가치관을 지닌 세계 문화 시민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박 원장은 세계 보편 가치를 기준으로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잘못된 사상으로 물든 청년·대학생들의 생각을 전환시키고 각자의 능력과 재능에 알맞은 교육을 실시해 무수한 젊은이들을 양성해 낼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은 또 획일성및 일방성을 강요하는 현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되는 수준 높은 교육기관을 설립해 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