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 기독교의 주류 세력들이 시국에 대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사회참여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대표적 기독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최해일 목사. 이하 한지협), 그리고 최근 출범을 앞두고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등. 이하 사회책임)이 "국가의 위기를 기독인들의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각각 특색있는 방식으로 운동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기총은 여론 형성 능력과 대표성이 강점
한지협은 외교력과 교계 영향력이 독보적
사회책임은 대중성과 다양성에서 앞서
세 단체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대의 기독교 연합기구인 한기총. 한기총은 이미 4월 국민화합기도회, 10월 시청앞 집회 등에 수만에서 수십만에 달하는 인파를 동원해 여론 형성에 있어서 상당한 저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 그 위상이 위협받고 있긴 하지만 60여개 교단을 거느리고 있는 연합기구로서의 대표성과 구심력은 여전하다.
한지협은 공개적으로 활동을 펼치거나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지만 치밀한 인맥 형성과 외교 전략을 통해 목적을 차근차근 성취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엔 사절단을 미국에 파견, 미국 교계의 주요 인사들과 정치권 핵심 관계자들까지 두루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 복음화를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내년 초에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민간 차원에선 유일하게 참석한다. 반미 정서 등으로 인해 한미 관계가 상당히 악화돼 있는 지금, 한지협의 대미 외교력은 정치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사회책임은 아직 본격적인 활동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태지만 서경석 목사, 오정현 목사, 김진홍 목사 등 참여한 인사들의 명망이나 사회적 관심을 볼때 한기총과 한지협 못지않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진 단체. 그동안 교계 정치와는 거리를 두던 인물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주는 신선함과 정치권까지 넘나드는 다양한 대화채널이 강점이고, 언론의 집중적 보도로 인해 대중성도 앞선 두 단체에 비해 오히려 앞서고 있다.
시국에 대한 인식 비슷하지만 주력 현안에서는 차이
이들 세 단체는 유사한 위기의식에서 사회참여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지만 주력하는 현안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한기총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와 사학법 개정 반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 한지협은 탈북민 문제와 한미동맹 등에 좀더 무게를 둔다. 사회책임은 아직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기 전이라 판단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참여 인사의 성향과 창립선언문, 그리고 최근의 준비위 회의내용 등을 분석해볼 때 경제와 정치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며 대립하고 있는 좌-우 세력의 통합을 시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 극복하지 못하면 과거 답습에 머물수도
그러나 이들 단체들이 국가 위기를 해결할 대안세력으로 떠오르기 위해선 아직 몇 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한기총은 최대의 연합기구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활동이 구체적인 대안 제시와 실질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단순한 시국 성명이나 집회를 통해 세력 과시 차원에 머물고 있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또 '진보'를 끌어안을 만한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단점.
한지협 역시 진보세력과의 마땅한 접촉점이 없다. 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 구성하고 있는 인사들 중 상당수가 거물급 은퇴목회자라는 특성은 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노련하다는 강점이기도 하지만 단체가 노쇠화됐다는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사회책임은 '중도 통합'을 표방하며 이념적 편향성을 경계하고는 있지만 외부에서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정치적으로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등의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시급하다. 또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신생 단체인데다가, 준비위 출범식을 지켜본 기존의 교계 인사들의 반응도 의외로 무덤덤해 기독교계의 여론을 얼마나 주도할 수 있을지도 의문으로 남고 있다.
한기총은 얼마 전 최근 국내 여론이 좌경화된 주 원인 중 하나가 인터넷을 통해 좌파 논객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10만 보수논객 양성'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청년·대학생 4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도회를 준비하는 등 새롭고 젊은 운동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지협 역시 몇몇 중소교단을 새롭게 영입하고, 청년들에게 올바른 기독교 가치관과 대북관을 심기 위한 자유청년아카데미 구성을 준비하는 등 역동적인 단체로 환골탈태하려 하고 있다. 사회책임도 자체적인 정책 포럼을 개최하거나 외부 인사들과의 토론회를 갖는 등, 오해를 벗고 건전한 기독운동을 펼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시대를 선도해온 '예수의 정신', 이번에도 빛을 발하길
어느 시대, 어느 국가에서도 '진정한 기독 정신에 입각한 사회 운동'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세상을 변혁해왔다. 한국사회가 반으로 갈라져 서로 대립하고 기독교마저 비판세력의 무수한 공격 앞에 풍전등화와 같은 지금, 한국의 교인들은 기독교 주류 세력들의 3색 사회참여가 또다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예수의 정신을 드날릴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한기총은 여론 형성 능력과 대표성이 강점
한지협은 외교력과 교계 영향력이 독보적
사회책임은 대중성과 다양성에서 앞서
세 단체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대의 기독교 연합기구인 한기총. 한기총은 이미 4월 국민화합기도회, 10월 시청앞 집회 등에 수만에서 수십만에 달하는 인파를 동원해 여론 형성에 있어서 상당한 저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 그 위상이 위협받고 있긴 하지만 60여개 교단을 거느리고 있는 연합기구로서의 대표성과 구심력은 여전하다.
한지협은 공개적으로 활동을 펼치거나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지만 치밀한 인맥 형성과 외교 전략을 통해 목적을 차근차근 성취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엔 사절단을 미국에 파견, 미국 교계의 주요 인사들과 정치권 핵심 관계자들까지 두루 만나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 복음화를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내년 초에는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에 민간 차원에선 유일하게 참석한다. 반미 정서 등으로 인해 한미 관계가 상당히 악화돼 있는 지금, 한지협의 대미 외교력은 정치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사회책임은 아직 본격적인 활동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태지만 서경석 목사, 오정현 목사, 김진홍 목사 등 참여한 인사들의 명망이나 사회적 관심을 볼때 한기총과 한지협 못지않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진 단체. 그동안 교계 정치와는 거리를 두던 인물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주는 신선함과 정치권까지 넘나드는 다양한 대화채널이 강점이고, 언론의 집중적 보도로 인해 대중성도 앞선 두 단체에 비해 오히려 앞서고 있다.
시국에 대한 인식 비슷하지만 주력 현안에서는 차이
이들 세 단체는 유사한 위기의식에서 사회참여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지만 주력하는 현안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한기총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와 사학법 개정 반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 한지협은 탈북민 문제와 한미동맹 등에 좀더 무게를 둔다. 사회책임은 아직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기 전이라 판단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참여 인사의 성향과 창립선언문, 그리고 최근의 준비위 회의내용 등을 분석해볼 때 경제와 정치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며 대립하고 있는 좌-우 세력의 통합을 시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 극복하지 못하면 과거 답습에 머물수도
그러나 이들 단체들이 국가 위기를 해결할 대안세력으로 떠오르기 위해선 아직 몇 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한기총은 최대의 연합기구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활동이 구체적인 대안 제시와 실질적인 행동을 하기보다는 단순한 시국 성명이나 집회를 통해 세력 과시 차원에 머물고 있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또 '진보'를 끌어안을 만한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단점.
한지협 역시 진보세력과의 마땅한 접촉점이 없다. 뿐만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 구성하고 있는 인사들 중 상당수가 거물급 은퇴목회자라는 특성은 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노련하다는 강점이기도 하지만 단체가 노쇠화됐다는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사회책임은 '중도 통합'을 표방하며 이념적 편향성을 경계하고는 있지만 외부에서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정치적으로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등의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시급하다. 또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신생 단체인데다가, 준비위 출범식을 지켜본 기존의 교계 인사들의 반응도 의외로 무덤덤해 기독교계의 여론을 얼마나 주도할 수 있을지도 의문으로 남고 있다.
한기총은 얼마 전 최근 국내 여론이 좌경화된 주 원인 중 하나가 인터넷을 통해 좌파 논객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해 '10만 보수논객 양성'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청년·대학생 4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도회를 준비하는 등 새롭고 젊은 운동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지협 역시 몇몇 중소교단을 새롭게 영입하고, 청년들에게 올바른 기독교 가치관과 대북관을 심기 위한 자유청년아카데미 구성을 준비하는 등 역동적인 단체로 환골탈태하려 하고 있다. 사회책임도 자체적인 정책 포럼을 개최하거나 외부 인사들과의 토론회를 갖는 등, 오해를 벗고 건전한 기독운동을 펼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시대를 선도해온 '예수의 정신', 이번에도 빛을 발하길
어느 시대, 어느 국가에서도 '진정한 기독 정신에 입각한 사회 운동'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세상을 변혁해왔다. 한국사회가 반으로 갈라져 서로 대립하고 기독교마저 비판세력의 무수한 공격 앞에 풍전등화와 같은 지금, 한국의 교인들은 기독교 주류 세력들의 3색 사회참여가 또다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예수의 정신을 드날릴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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