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신앙, 현황과 과제

얼마전 영국 '진리의 깃발'(The Banner of Truth) 전 편집장 모리스 로버츠(Maurice Roberts) 목사가 내한해 청교도 신앙을 주제로 삼양교회(담임 서창원 목사)에서 사경회를 인도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목사)를 통해 93년부터 발행되고 있는 '진리의 깃발'은 영국에서 지난 1954년 로이드 존스 목사 등이 중심이 돼 첫 발간된 이래 세계 각국의 개혁교회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는 잡지다. 다음은 로버츠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

-청교도들은 어떤 이들인가.
지금까지 있었던 가장 위대한 기독교인들 중의 한 그룹이랄 수 있다. 그들은 우선 성경에 충실하게 살려고 했다. 개인적 생활, 가정 생활, 교회 생활, 국가 생활에서 나무랄데가 없었다. 또한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는 것을 기꺼이 여겼으며, 일생 다른 이들에게 성경을 설명하고자 헌신했다. 청교도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 하나의 모범적 모델들이다.

-청교도들을 낳은 영국 기독교가 몰락하고있어 오늘날 교회의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유례없는 영국 기독교 침체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팽배한 자유주의 신학 때문이다. 신학교들이 학생들에게 더 이상 성경을 믿지 말라고 가르친다. 인간이 성경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물질적 풍요도 교회 침체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물질적으로 부요해질수록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자유주의신학자들은 개혁주의자들의 사회 참여가 없음을 비판하곤 한다. 여기서 새겨들을 이야기는 없는가.
자유주의신학자들은 실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를 보는 것 같다. 그림자만을 부여잡으려고 하지 실재를 잡으려하지 않는다. 성경을 믿으면 자연히 사회가 제대로 선다. 반대로 성경을 믿지 않으면 사회가 제대로 설 수 없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그리하면 다른 것들도 더해주신다고 했다. 그런데 청교도들은 항상 하나님의 길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래서 역사상 가장 좋은 사회를 이룩했었다. 오늘날 서구는 늘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히려 문제들은 더욱 늘어나기만 한다. 이는 서구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떠나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개혁교회는 그다지 큰 성장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오순절 등 성령파 교회들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개혁교회 정체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의지에 굴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진리를 수보다 위에 두셨다. 개혁신앙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다. 가장 오래도록 보존되고 세상에 더큰 선을 행할 교회는 개혁교회다. 그렇다고 오순절 등 다른 교단에 휼륭한 신앙인들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리고 개혁교회도 역시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대부흥을 필요로 하고있다. 현재 개혁교회가 그다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전도 활동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데 대한 하나님의 심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개혁교회 서적들이 전세계에서 읽혀지고 있다. 하나님의 섭리는 미스테리하니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큰 부흥을 일으키시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