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자 목회자 문제가 미국연합감리교회 올해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있다.

미국 기독교계를 뒤흔들었던 올 봄의 캐런 대먼 재판에 이어, 또 다른 레즈비언 목회자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것이다.

연합감리교회 목회자인 스트라우드는 지난해 설교 도중 자신이 2년간 동성의 연인과 동거해왔음을 밝혔으며, 이에 대한 교회재판이 지난 1일 13명의 지역 목회자들을 배심원으로 해 개시됐다.

스트라우드는 브린 모어 대학 재학 시절 자신이 동성연애자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후 뉴욕시의 유니온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후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저먼타운 제일연합감리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해왔다.

이년 후 그녀는 동성연애자들의 안수 및 결혼 예식을 허용하는 타 교단의 교회에서 자신의 파트너와 언약식을 가졌다.

한데 이러한 스트라우드의 행동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현재 동성애를 행하고 있는 동성애자'들의 사역을 금하는 현 감리교회 법에 명백히 반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합감리교회법은 지난 1984년 총회에서 72%의 지지를 얻으며 통과된 바 있다.

법 제정 이후 금번 스트라우드 재판은 세번째 레즈비언 목회자 재판이다. 첫번재 피고인이었던 뉴햄프셔의 로즈 메리 데먼은 1987년 유죄 판결을 받고 목사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두번째로 재판장에 섰던 캐런 대먼의 경우 올 초 진행된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논란을 불어일으켰다. 재판부가 피고가 실지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현재 동성애를 행'하고 있음은 인정했지만 교회법을 어긴 바가 없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금번 스트라우드의 재판으로 인해 현재 동성애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인 연합김리교회 내 동성애 논쟁은 더욱 불거질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