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4명 중 3명 “예수님 처녀 잉태설 믿어”

최근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 미국 성인 대부분이 예수님의 처녀 잉태설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독교 전문 설문 조사 기관 바나 그룹은 월요일 미국인 성인 4명 중 3명(75%)이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성경의 기록을 사실로 믿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가 이뤄진 60여 개의 하위 집단 가운데 단 한 집단에서만 응답자의 대부분이 처녀 잉태설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 집단은 무신론자 또는 불가지론자 집단이었다. 이들 가운데서는 15%만이 처녀 잉태설을 믿었다.

한편 놀랍게도 스스로 정치적․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유주의적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다수인 60%가 예수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셨다는 성경의 기록을 문자 그대로 믿고 있었다.

바나 그룹은 12월 한 달 동안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구약과 신약에서 가장 잘 알려진 12개의 이야기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조사했다. 응답자 대부분이 이 가운데 5~6개의 이야기를 믿고 있었으며,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이야기가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것이었다.

다음으로 많은 응답자들이 문자 그대로 믿고 있는 이야기는 예수님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이적(69%)과 오병이어의 이적(68%)이었다. 한편 이보다 적은 수지만 노아의 홍수(64%)와 에덴 동산에서의 뱀의 유혹(58%)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사실로 믿고 있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하위 집단마다 격차가 있었지만 대개 ‘거듭난’ 기독교인, 개신교인, 아프리카계, 보수주의자, 남부 지역 주민일수록 성경의 이야기를 더 사실로 받아들였다. 또 흥미롭게도 남성보다 여성이 더 성경의 이야기를 믿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12월 한 달 1,005명의 무작위로 선정된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화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