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복음선교회(회장 백종윤 목사, JEM) 이사장 전호진 목사는 원래 총무(예장 고신) 임기를 마치고 10월 이집트 선교사로 떠날 생각이었다. 아랍어도 배우고, 이슬람의 원리주의를 구체적으로 연구할 계획을 잡고 이슬람권 문화와 종교의 중심지인 이집트로 갈 예정이었다.
바그다드 신학교로 가려 했던 전호진 목사. 그러나 그는 지난 11월 7일(주일)부터 9일(화)까지 있었던 JEM 선교대회를 계기로 이집트로 떠나려는 일정을 늦추고 동경기독교대학교(TCU)에 머물면서 한국에서 건너간 신학생들의 상황도 보고, 일본과 일본 기독교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선교를 부정적으로 봤었습니다. 김의환 박사님 같은 경우, 과거 OMF 선교사로 오기로 했었지만, 일본정부가 거절해 총신대 교수로 가기도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인식 가운데에는 '선교사? 센세이?(선생님) 뭘 너희가 우리를 가르치려 하느냐?'는 식의 배타성이 있지요. 때문에 초창기 일본은 선교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80년대 정식으로 선교사역이 시작될 수 있었지요. 일본선교는 결국 80년대 후반에 열리기 시작합니다"
"재일본한국인선교사협의회(회장 김인식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선교사들의 자체적인 비판이 일어났는데, 일본선교를 한다고 온 많은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재일동포를 상대로 목회를 한다는 점이지요. 순수 일본선교는 약 7% 정도로 적다고 합니다. 또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함께 섞여있는 교회도 많은데, 이 가운데 성공한 목회를 하시는 목회자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이 리더쉽을 현지 일본인에게 어떻게 넘겨주느냐가 이제 관건입니다
한국의 목회자들이 언제까지 일본에서 목회를 하겠습니까. 궁극적으로 그 나라의 언어로 그 나라의 지도자들이 엄격하게 섬기고 가게끔 만들어 토착화 시키는 것, 이것이 일본의 선교정책이 되어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인 목회자가 일본인 목회자를 키워 리더쉽을 넘겨야 합니다. 이제 20년이 안되서 이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아직 시험단계이지만, 이런 리더쉽의 이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교회를 알고 있습니다"
"일본교회는 목사 중심의 교회이기에, 평신도 선교사들을 일본은 알아주지 않습니다. 일본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평신도 활동이 일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으로 일본인들은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JEM의 평신도 선교사들이 처음 힘들어 했습니다. 어느 선교사 한 분은 '일본에서는 평신도는 별 수 없다'는 이야기 까지 하더군요. 아마도 JEM의 정책을 바꿔야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전호진 목사는 지난 한 달간 보고 들어온 내용을 토대로 그가 생각하고 있는 여러가지 일본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말했다.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안타까움이 더 많아 일본 선교에 힘이 되고 싶다는 전호진 목사. 그는 원래의 계획대로 일본을 떠나 이슬람권으로 갈지, 아니면 일본에 남아 JEM과 함께 일본선교의 힘을 더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전호진 목사의 말에 따르면 일본교회는 처음에 그러했듯 한국교회의 일본 선교사 파송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전 목사 스스로도 일본인들 앞에서는 '파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표현대로 현재 일본선교는 '질문을 당하면서' 하고 있는데, 일본 지도자 중 일부는 '이곳은 선교지가 아니다. 왜 선교사들이 오느냐'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JEM의 역할이 클 것 같다"고 그는 전했다.
전 목사는 "JEM 역시 현재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도 일본 기독교 저상장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일본선교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일본 기독교에 대해 신학적으로 냉철하게 비판해보고, 선교사들에게는 일본 기독교의 최신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작업들을 위해 일본교회 열람과 기독교 잡지 등 이미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해 놓고 있었다.
또 그는 이 곳 동경기독교대학교에 머물면서 일본선교의 개선과 방향성을 연구하는 동시에 일본 기독교의 좋은 점을 뜯어보고 있었다.
"일본 기독교 성장에 대한 책이 많습니다. 그것을 보고, 또 현장을 봐야합니다. 또 일본 동맹교단 성도들 인원에 대한 리스트 통계결과를 보면, 숫자가 정확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도 선교단체 정보 리스트를 만들어서 선교 정책에 도움이 되게끔 체계화를 시켜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교회는 권징이 살아있습니다. 부도덕한 일이 한 번이라도 일어나면 그는 면직됩니다. 어떤 경우는 그렇게 면직된 일본인 목회자의 아버지 역시 부끄럽다며 책임을 지고 목회현장을 떠난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기독교의 좋은 점을 흡수하고, 일본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은 전호진 목사. 그는 JEM을 통해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일본에 오면 강의도 하고, 학문적으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교단을 넘어 초교파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한국교회도 이제는 사람을 파송하는 일보다, 훈련을 하고 일본교회에 한국교회를 알리는 일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때문에 현재 목요일과 화요일 훈련하는 학문적인 세미나를 양성하고, 후원회도 만들까 생각 중입니다. 또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서적을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일본 목회/신학 정보를 더 알 수 있도록 목회현장에서의 세미나와 프로그램 등이 필요합니다"
"일본선교에 관심을 가진 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JEM을 이제는 파송 중심의 선교기관에서 벗어나 일본선교 훈련/정보의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일본선교를 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JEM을 필요로 하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또 이러한 일들을 위해 현재 머물고 있는 동경기독교대학과의 교류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얼마전 일본에서 출간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목회를 비판한 서적에 대해 언급하며 전호진 목사는 이런 이야기를 던졌다.
"일본 목회자들은 상당히 지적이며, 학자적입니다. 그에 반에 한국 목회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향이 많죠. 때로는 주석설교를 강조하는 일본 목회자들이 한국의 목회 스타일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에 반박하는 그 어떤 목소리도 일본 내 한인교회에서는 없다는 전호진 목사. 그는 실제적인 선교 전선에서의 문제뿐 아니라, 현재 일본 복음화의 중심이 되어줄 수 있는 한국인 신학자와 교회지도자가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 한국교회에 힘을 실어 주었던 오윤태 박사 같은 훌륭한 신학자가 그립다"는 전호진 목사는 이 땅에 일본선교의 중심이 되어주는 한인교회 지도자가 더 많이 서기를 갈망했고, 그 자신 역시 일본선교를 위해 어떤 도움을 더해줄 수 있을지 고심하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
바그다드 신학교로 가려 했던 전호진 목사. 그러나 그는 지난 11월 7일(주일)부터 9일(화)까지 있었던 JEM 선교대회를 계기로 이집트로 떠나려는 일정을 늦추고 동경기독교대학교(TCU)에 머물면서 한국에서 건너간 신학생들의 상황도 보고, 일본과 일본 기독교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선교를 부정적으로 봤었습니다. 김의환 박사님 같은 경우, 과거 OMF 선교사로 오기로 했었지만, 일본정부가 거절해 총신대 교수로 가기도 했습니다. 일본인들의 인식 가운데에는 '선교사? 센세이?(선생님) 뭘 너희가 우리를 가르치려 하느냐?'는 식의 배타성이 있지요. 때문에 초창기 일본은 선교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80년대 정식으로 선교사역이 시작될 수 있었지요. 일본선교는 결국 80년대 후반에 열리기 시작합니다"
"재일본한국인선교사협의회(회장 김인식 목사)가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선교사들의 자체적인 비판이 일어났는데, 일본선교를 한다고 온 많은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재일동포를 상대로 목회를 한다는 점이지요. 순수 일본선교는 약 7% 정도로 적다고 합니다. 또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함께 섞여있는 교회도 많은데, 이 가운데 성공한 목회를 하시는 목회자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이 리더쉽을 현지 일본인에게 어떻게 넘겨주느냐가 이제 관건입니다
한국의 목회자들이 언제까지 일본에서 목회를 하겠습니까. 궁극적으로 그 나라의 언어로 그 나라의 지도자들이 엄격하게 섬기고 가게끔 만들어 토착화 시키는 것, 이것이 일본의 선교정책이 되어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인 목회자가 일본인 목회자를 키워 리더쉽을 넘겨야 합니다. 이제 20년이 안되서 이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아직 시험단계이지만, 이런 리더쉽의 이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교회를 알고 있습니다"
"일본교회는 목사 중심의 교회이기에, 평신도 선교사들을 일본은 알아주지 않습니다. 일본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평신도 활동이 일본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으로 일본인들은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JEM의 평신도 선교사들이 처음 힘들어 했습니다. 어느 선교사 한 분은 '일본에서는 평신도는 별 수 없다'는 이야기 까지 하더군요. 아마도 JEM의 정책을 바꿔야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전호진 목사는 지난 한 달간 보고 들어온 내용을 토대로 그가 생각하고 있는 여러가지 일본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말했다. 긍정적인 면도 있었지만, 안타까움이 더 많아 일본 선교에 힘이 되고 싶다는 전호진 목사. 그는 원래의 계획대로 일본을 떠나 이슬람권으로 갈지, 아니면 일본에 남아 JEM과 함께 일본선교의 힘을 더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전호진 목사의 말에 따르면 일본교회는 처음에 그러했듯 한국교회의 일본 선교사 파송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전 목사 스스로도 일본인들 앞에서는 '파송'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의 표현대로 현재 일본선교는 '질문을 당하면서' 하고 있는데, 일본 지도자 중 일부는 '이곳은 선교지가 아니다. 왜 선교사들이 오느냐'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JEM의 역할이 클 것 같다"고 그는 전했다.
전 목사는 "JEM 역시 현재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내에서도 일본 기독교 저상장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일본선교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일본 기독교에 대해 신학적으로 냉철하게 비판해보고, 선교사들에게는 일본 기독교의 최신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작업들을 위해 일본교회 열람과 기독교 잡지 등 이미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해 놓고 있었다.
또 그는 이 곳 동경기독교대학교에 머물면서 일본선교의 개선과 방향성을 연구하는 동시에 일본 기독교의 좋은 점을 뜯어보고 있었다.
"일본 기독교 성장에 대한 책이 많습니다. 그것을 보고, 또 현장을 봐야합니다. 또 일본 동맹교단 성도들 인원에 대한 리스트 통계결과를 보면, 숫자가 정확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도 선교단체 정보 리스트를 만들어서 선교 정책에 도움이 되게끔 체계화를 시켜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교회는 권징이 살아있습니다. 부도덕한 일이 한 번이라도 일어나면 그는 면직됩니다. 어떤 경우는 그렇게 면직된 일본인 목회자의 아버지 역시 부끄럽다며 책임을 지고 목회현장을 떠난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기독교의 좋은 점을 흡수하고, 일본 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은 전호진 목사. 그는 JEM을 통해 그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
"일본에 오면 강의도 하고, 학문적으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교단을 넘어 초교파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한국교회도 이제는 사람을 파송하는 일보다, 훈련을 하고 일본교회에 한국교회를 알리는 일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때문에 현재 목요일과 화요일 훈련하는 학문적인 세미나를 양성하고, 후원회도 만들까 생각 중입니다. 또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서적을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일본 목회/신학 정보를 더 알 수 있도록 목회현장에서의 세미나와 프로그램 등이 필요합니다"
"일본선교에 관심을 가진 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JEM을 이제는 파송 중심의 선교기관에서 벗어나 일본선교 훈련/정보의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일본선교를 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JEM을 필요로 하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또 이러한 일들을 위해 현재 머물고 있는 동경기독교대학과의 교류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얼마전 일본에서 출간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목회를 비판한 서적에 대해 언급하며 전호진 목사는 이런 이야기를 던졌다.
"일본 목회자들은 상당히 지적이며, 학자적입니다. 그에 반에 한국 목회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향이 많죠. 때로는 주석설교를 강조하는 일본 목회자들이 한국의 목회 스타일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에 반박하는 그 어떤 목소리도 일본 내 한인교회에서는 없다는 전호진 목사. 그는 실제적인 선교 전선에서의 문제뿐 아니라, 현재 일본 복음화의 중심이 되어줄 수 있는 한국인 신학자와 교회지도자가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 한국교회에 힘을 실어 주었던 오윤태 박사 같은 훌륭한 신학자가 그립다"는 전호진 목사는 이 땅에 일본선교의 중심이 되어주는 한인교회 지도자가 더 많이 서기를 갈망했고, 그 자신 역시 일본선교를 위해 어떤 도움을 더해줄 수 있을지 고심하며 지긋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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