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여러 나라 사람들은 ‘가족’을 제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반면 가족보다 ‘돈’을 더 귀하다고 여긴 사람들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한국 사람들이다. 그만큼 돈의 위력이 크다는 말이다. 그렇다.
돈은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 우리는 돈으로 참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돈이 있으면 못 하는 게 별로 없다.
[2] 돈으로 좋은 집을 살 수 있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편리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사람들의 관심과 호의를 살 수도 있다. 심지어 돈으로 시간과 수고를 절약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돈만 있으면 긍정적인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도 있다.
[3] 아무리 많은 돈을 지불해도 결코 살 수 없는 것들 말이다. 돈으로 침대는 살 수 있지만 잠은 살 수 없다. 책은 살 수 있지만 지혜는 살 수 없다. 음식은 살 수 있지만 식욕은 살 수 없다. 집은 살 수 있지만 가정의 행복은 살 수 없다. 약은 살 수 있지만 건강을 온전히 살 수는 없다. 사람들의 박수는 살 수 있지만 진정한 존경은 살 수 없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속한 것은 어떠할까?
[4] 2세기 교부 터툴리안은 이렇게 말했다. “Nothing that is God’s is obtainable by money.” “하나님께 속한 것은 돈으로 얻을 수 없다”라는 뜻이다.
성경에는 이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사마리아 사람 ‘시몬이다. 사도행전 8장을 보면, 시몬은 빌립이 복음을 전하고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베드로와 요한이 안수할 때 성령을 받는 것을 목격했다.
[5] 그러자 그는 돈을 내밀며 그 능력을 자기에게도 달라고 요청했다.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행 8:19).
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조차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단호하게 책망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행 8:20).
[6] 시몬의 문제는 돈이 많다는 데 있지 않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돈으로 사려고 했다는 데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거래의 대상이 아니며, 성령의 능력은 인간이 소유하거나 사고파는 상품이 아니다.
그렇다. 구원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도 돈으로 살 수 없다. 죄 사함도 돈으로 살 수 없으며, 영원한 생명도 돈으로 살 수 없다.
[7]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에베소서 2장 8절은 이렇게 선언한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귀한 선물은 인간의 공로나 재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이란 의미이다.
[8]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지불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대가를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돈이 있다고 교만할 이유도 없고, 돈이 없다고 낙심할 이유도 없다. 돈이 많다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받는 것도 아니며, 돈이 적다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부유한 사람이다.
[9] 돈을 많이 벌어서 가난한 자들을 돕고 선교사들을 돕고 영혼을 살리는 일에 활용한다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욕망을 맘껏 채우기 위해 돈을 버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에 인생을 걸지 말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인생을 걸어야 한다. 돈으로 집을 살 수 있지만 그 집을 천국으로 만들 수는 없다. 돈으로 성경을 살 수 있지만 그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은 살 수 없다.
[10] 돈으로 교회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하나님을 향한 참된 예배를 살 수는 없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돈이 아니라 돈으로 살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바라는 마음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얻기 위해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의 시간과 삶을 드리자. 그것이 참으로 가치 있는 인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