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네팔에서 일어난 큰 홍수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빙하가 무너지며 시작된 거대한 물과 토사의 흐름이 순식간에 마을을 덮치는 장면 앞에서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그 장면을 보며 인간이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 다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단단하다고 믿고 살아가는 것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동시에 언젠가 모든 사람이 서게 될 하나님의 심판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에 우리의 선함이나 의로움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은 사람만이 그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이렇게 작고 연약한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온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 안에 거처를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연약한 우리를 성전 삼아 거하신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모릅니다.마을을 뒤덮는 거대한 토사의 흐름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묵상하게 됩니다.
마땅히 우리가 받아야 할 죄의 심판이 거대한 물결처럼 우리를 향해 오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우리 앞에 서셔서 그 심판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내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리고 그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더 큰지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네팔의 상처 입은 땅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가정 위에 하나님의 긍휼과 위로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무너진 삶의 터전이 다시 세워지고,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도 오늘 주어진 평범한 하루와 곁에 있는 가족, 예배할 수 있는 교회와 무엇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구원의 은혜를 더욱 감사히 여기기를 바랍니다.
이번 한 주도 성도님들의 가정마다 우리보다 크시면서도 우리 가까이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