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슈아와 리사가 온다고 연락이 왔었지만 오지 않아 제임스만이 참석한 가운데, 한 달에 한 번씩 섬겨주시기로 하신 김양옥 이사님과 큰딸 진유와 함께 성경공부 시간을 갖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은 시편 118편 5-9절 말씀을 본문으로 하여 **<하나님은 내 편이시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누군가를 내 편이라고 느꼈거나 실망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제임스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준 적이 몇 번 있었지만 나중에는 실망하게 되곤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보면, 시인은 '고통'(원어적 의미로 사방이 가로막힌 것 같은 '좁은 곳'이라는 의미)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그를 자유와 해방이 있는 '넓은 곳'에 세워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하나님은 내 편이시라"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그것은 곧 시인이 하나님 편에 서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올바른 기도는 억지로 하나님을 내 편으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말씀과 성령을 통해 내 뜻이 하나님 뜻에 맞게 조율되어 가는 은혜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 주실 때 우리는 세상이 주는 거대한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었고, 수많은 대적들의 위협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의 편이 되어 함께하고 계심을 그가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울 때일수록, 위기의 때일수록 사람을 의지하고 힘 있는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시며 피난처이신 하나님께로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지혜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함께 나눈 뒤, 첫 번째 단답형 질문으로 "고통 속에서 숨이 막힐 때, 시인이 선택한 유일한 돌파구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는데, 제임스는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부르짖는 것"이라고 잘 대답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나는 기도를 통해 내 욕심을 채워 달라고 고집하고 있나요, 아니면 나의 생각과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 편에 서도록' 간구하고 있나요?"였는데, 제임스는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아닌 하나님 편에 서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답해 주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내 삶에 결정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 나는 무의식적으로 세상의 누구에게 달려가 신뢰하며 기대려 하나요?"였는데, 제임스는 "우리의 진정한 피난처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라며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질문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몇 주 전에 참석했던 페트릭이 찾아왔습니다. 늦게 왔지만 그를 위해 식사를 시켜 주고, 진유와 함께 잠시 말씀을 나누었는데, 이가 거의 다 빠져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었음에도 다행히 진유가 알아듣고 통역을 도와주어서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지를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은 악하지만, 자신은 세상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성경을 읽었다고 합니다. 성경만이 진리이고 응답이기 때문에 힘들 때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다는 그의 고백이 너무나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성경공부 도중 리사에게 전화가 왔는데, 조슈아가 갑작스레 병원에 가느라 참석을 못 했지만 처방받은 약을 먹으려면 식사를 해야 한다며 본인들이 있는 곳으로 식사를 사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비기백 2개를 포장해(투고해) 그들이 있는 교회 주차장으로 갔는데, 알고 보니 조슈아가 사랑니가 덧나서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도를 해 주고 내일 만날 수 있기를 기약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차를 타고 교회를 나섰는데, 이번에는 커티스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왜 성경공부에 못 왔냐고 물었더니 주유소에서 박스 치우는 일을 하느라 못 왔다고 하더군요.
늘 성실한 모습으로 저에게 별로 도움도 구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귀해서, 이전에 저희 교회에 가끔씩 와 주시는(본인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시고 또 오시는) 이인용 집사님께서 노숙인들에게 주라고 주셨던 선물을 그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 봉투에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그것을 유심히 보고는 고마워했습니다.

<7월 23일 나눔사역>
오늘은 평소보다 치킨이 조금 늦게 도착한 덕분에 봉사자님께서 준비해 오신 부침개를 먹으며 조금 여유 있게 시작했습니다. 항상 신선한 음식을 노숙인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 애쓰시는 김순이 권사님의 노고가 새삼 감사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제임스가 찾아온 노숙인들에게 도시락 나눠 주는 일을 열심히 도와주었고, 여러 봉사자님들이 오셔서 도시락 패킹이 수월하게 이루어져 감사했습니다. 사역을 마친 후, 이경은 권사님께서 따님과 함께 오셔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수박 비빔냉면을 먹었는데,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에 푸짐한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북쪽 밥상의 정득실 목사님께서 봉사자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해 주셨는데, 언제나 진지하고 깊이 있게 노숙자 문제를 고민하시는 목사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왜 노숙자가 발생하는지, 지역별 통계는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노숙인들을 도와야 하는지, 성경적인 근거는 무엇인지, 그들을 섬길 때 주의 사항은 무엇인지, 그리고 오랜 세월의 노숙자 사역을 통해 알게 되신 것들 등에 대해 나누며 너무도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네에 사는 여성분 중 한 분이 저에게 파크랜드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직원분께서 자신들의 도서관에도 노숙자들이 몇 명 있다면서 그들을 위해서도 도시락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가장 먼저 찾아갔는데, 그 직원분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곳에서 몇몇 노숙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기도와 함께 도시락을 전해 줄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진을 치고 있는 노숙인들의 냄새 때문에 사서들이나 직원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고 그들로 인해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숙인들의 끼니를 걱정하는 그 직원분의 마음이 참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한 젊은 여성 노숙인은 제가 레이크우드 도서관에서 가끔 만났던 노숙인이었는데, 저를 알아보고는 반갑게 인사를 하며 다른 노숙인 친구에게 저를 소개해 주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함께한 큰딸 진유가 학교 다니는 것보다 힘들다고 하면서 저를 칭찬해 주었는데, 저를 생각해 주는 딸의 마음에 감사와 위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편히 자라고 해도 안 잔다고 하더니 금세 차에서 곯아떨어져 자더군요.^^
항상 사랑으로 섬겨주시고 헌신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