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F 대표 김철민 장로
(Photo : CMF 대표 김철민 장로)

오늘날 우리는 '하나 됨'을 자주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하나 됨은 단순히 서로 사이좋게 지내거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참된 하나 됨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뜻에 함께 순종하는 삶입니다.

헨리 블랙커비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은 하나님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우리를 그 일에 초청하신다고 말합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께 내 계획을 이루어 달라고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를 분별하고 그 일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 원리는 교회와 모든 사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공동체를 세우시고, 각 사람에게 서로 다른 은사와 직분을 주셨습니다. 어떤 이는 가르치고, 어떤 이는 섬기며, 어떤 이는 기도하고, 어떤 이는 인도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경쟁이나 비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함께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리더 역시 자신의 비전을 이루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동체 가운데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먼저 분별하고, 성도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도록 돕는 청지기입니다.

공동체 안에는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분열의 이유가 아니라,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더욱 깊이 구하라는 하나님의 초청일 수 있습니다. 참된 원네스는 내 의견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앞에 함께 무릎 꿇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몸은 여러 지체로 이루어져 있지만 모두가 한 몸을 위해 존재합니다. 눈이 손보다 귀하지 않고, 손이 발보다 중요하지 않듯이 하나님 나라에는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모든 지체가 서로를 존중하며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때 공동체는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오늘날 교회와 사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뛰어난 프로그램이나 탁월한 전략보다 성령께서 이루시는 하나 됨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면 갈등이 생기지만, 하나님이 중심이 되면 하나 됨이 이루어집니다. 사람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계획을, 사람의 방법보다 하나님의 방법을 먼저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십니다.

우리의 목표는 성공적인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입니다. 사람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에베소서 4:3)

오늘도 하나님께서 이미 일하고 계시는 곳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 가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