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세대 통합 목회 세미나가 지난 6월 18일(목)부터 20일(토)까지 2박 3일간 캘리포니아 빅베어 레이크에 위치한 The Lighthouse Christian Retreat Center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세대 통합 목회의 방향과 실제를 함께 나눕시다”(욜 2:28)를 주제로 열렸으며, 오늘날 이민교회가 직면한 세대 간 단절과 다음 세대 신앙 계승의 과제를 성경적으로 진단하고, 실제적인 목회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강사로는 김경윤 목사가 나섰다. 김 목사는 광신대학교 제8대 총장, 목포창조교회 제22대 담임목사, 전 필리핀 선교사, 전 목포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합동총회 교육국장을 역임했다.

이번 세미나는 3대 동일신앙 연구소 미주법인과 기독일보가 공동 주최했으며, 세대 통합 목회에 관심 있는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함께 참여해 다음 세대를 세우는 목회의 방향과 실제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단순히 강의를 듣는 형식에 머물지 않고, 강의 중간마다 김경윤 목사가 던지는 질문에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목회 현장과 사역 경험을 연결해 응답하며 은혜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교회와 사역 현장에서 경험한 다음 세대의 현실, 가정 안에서의 신앙 전수의 어려움, 세대 간 소통의 과제 등을 나누며 세대 통합 목회의 필요성을 함께 공감했다.

한 참석자는 “세대 통합은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와 부모 세대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가정예배와 신앙 전수가 다음 세대를 세우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제로 교회 안에서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성경 전체의 흐름 안에서 세대를 세우는 방향을 보게 됐다”고 소감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세대 통합 목회가 특정 부서나 다음 세대 사역자만의 과제가 아니라, 담임목회와 가정, 교회 공동체 전체가 함께 감당해야 할 사명임을 확인했다.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을 세우는 목회

제3회 세대 통합 목회 세미나
(Photo : 기독일보) 제3회 세대 통합 목회 세미나가 캘리포니아 빅베어 레이크에 위치한 The Lighthouse Christian Retreat Center에서 개최됐다.

첫 번째 강의는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을 세우는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경윤 목사는 에베소서 1-2장과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을 중심으로, 목회자와 성도가 먼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흔들리는 이유는 단순히 사역의 방법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님께 부름받은 존재라는 사실보다 숫자, 재정, 영향력, 성공에 더 큰 의미를 두게 되면 결국 사람을 바라보는 목회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말씀을 통해 먼저 정체성을 확인받으셨다고 설명하며, 사역보다 먼저 자녀 됨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녀는 부모의 말을 배우기 전에 부모의 삶을 배우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믿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다음 세대에게도 그 신앙이 전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뜻을 품고 세워 가는 목회

제3회 세대 통합 목회 세미나
(Photo : 기독일보) 제3회 세대 통합 목회 세미나가 캘리포니아 빅베어 레이크에 위치한 The Lighthouse Christian Retreat Center에서 개최됐다. 김경윤 전 광신대 총장.

두 번째 강의는 “하나님 뜻을 품고 세워 가는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목사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을 중심으로, 목회는 목회자의 개인적 비전이나 교회 성장 전략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붙드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적 제자훈련은 “무엇을 많이 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먼저 일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게 하셨다는 점에서, 진정한 제자훈련의 출발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임재 안에 거하는 삶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참된 제자훈련의 목적은 단순히 교회 생활을 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닮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목회는 영혼을 사랑하는 목회이며, 교회는 단순한 종교 기관이 아니라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삼대가 같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목회

세 번째 강의는 “삼대가 같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목사는 디모데후서 1장 5절 말씀을 중심으로, 세대 통합 목회의 핵심은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그리고 손자 세대가 같은 믿음 안에서 살아가도록 신앙을 전수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대 동일 신앙”이란 가족이 대를 이어 같은 신앙을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영원히 동일하시고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시기에, 하나님의 백성 역시 대대로 같은 믿음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신앙 전수는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대 동일 신앙이 형성되는 첫 번째 자리는 가정이라며, 하나님은 자녀 교육을 교회나 학교에만 맡기지 않으시고 먼저 부모에게 맡기셨다고 전했다. 특히 가정예배의 회복을 강조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예배할 때 신앙은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전수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는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하고, 같은 신앙고백과 같은 말씀의 기준 안에서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신앙고백, 예배, 주기도, 십계명, 산상수훈의 삶이 세대를 이어 함께 붙들어야 할 핵심 내용이라고 제시했다.

오직 성경으로 세대를 잇는 경건 훈련

네 번째 강의는 “오직 성경으로 삼대가 함께하는 세대 통합 경건 훈련”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목사는 창세기부터 여호수아까지의 성경 흐름을 중심으로, 세대 통합 목회는 단순히 세대를 한자리에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같은 성경 이야기 안에서 하나님 나라와 구속사의 흐름을 함께 배우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세오경과 여호수아는 단순한 이스라엘의 고대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창조하시고, 타락 가운데서 구원하시며, 언약으로 세우시고, 광야에서 훈련하신 뒤, 마침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는 구속사의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창세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원형과 인간의 본래 정체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전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며, 그 가치는 세상적 성공이나 소유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이어 출애굽기의 유월절과 홍해 사건을 통해 구원의 본질과 옛 권세로부터의 단절, 새 소속으로의 전환을 설명했다.

그는 홍해 이후 시내산까지 이어지는 광야의 사건들을 구원받은 백성을 언약 백성으로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훈련 과정으로 해석했다. 마라의 쓴물, 만나, 반석의 물, 아말렉 전투, 공동체 질서의 사건들은 모두 구원받은 백성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영적 전쟁 속에서 공동체로 세워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내산 언약과 십계명을 통해 구원받은 백성의 정체성과 삶의 기준을 설명했다. 십계명은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백성이 살아가야 할 하나님 나라의 삶의 기준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계명으로 오늘 성도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고 전했다.

예배와 질서, 신앙 전수와 하나님 나라의 사명

다섯 번째 강의는 레위기의 다섯 제사와 일곱 절기, 민수기의 진 배치와 행군 순서, 신명기의 쉐마, 여호수아의 가나안 입성과 정착을 통해 구속받은 백성이 어떻게 예배하고, 공동체를 이루며,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김 목사는 레위기의 다섯 제사를 통해 예배의 본질을 강조했다. 번제는 전적 헌신을, 소제는 감사와 순결을,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속죄제는 죄 사함을, 속건제는 책임과 회복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으며, 오늘의 예배 역시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6/23/2026 1:29 PM] 요한: 이어 일곱 절기는 구속사의 시간표로 설명됐다. 유월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대속의 은혜를, 무교절은 구원받은 성도의 거룩한 삶을, 초실절은 부활의 소망을, 오순절은 성령 강림과 교회의 시작을 상징한다. 또한 나팔절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깨어 있는 신앙을, 속죄일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속죄와 회개의 삶을, 초막절은 하나님 나라의 완성과 영원한 안식을 바라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민수기의 진 배치와 행군 순서를 통해서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질서와 순종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진영의 중심에 성막과 법궤가 있었던 것처럼, 교회의 중심도 사람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어야 하며, 교회는 예배가 중심이 되는 공동체이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영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신명기 6장의 쉐마 말씀을 통해 신앙 전수의 본질을 다시 다뤘다. 김 목사는 부모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그 말씀을 삶으로 보여 줄 때, 그 신앙이 다음 세대로 흘러간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여호수아의 가나안 입성과 정복, 땅 분배와 정착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완성을 보여 주는 구속사적 모형으로 설명됐다. 구약의 정복이 물리적 땅을 향한 것이었다면, 신약의 정복은 복음으로 사람의 마음과 삶을 변화시키는 영적 정복이라는 것이다.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누리는 부족함 없는 목회

여섯 번째 강의는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누리는 부족함 없는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목사는 시편 23편과 요한복음 10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누리는 참된 만족과 행복은 환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목자 되신 하나님, 곧 선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편 23편을 단순한 위로의 시가 아니라, 목자 되신 주님을 따라가는 성도의 전 생애의 여정으로 해석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고백은 다윗이 모든 것을 가졌기 때문에 나온 말이 아니라, 목자가 계셨기 때문에 나온 고백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시편 23편이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에서 시작하지만, 의의 길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원수의 목전을 지나 마침내 여호와의 집에 이르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목자는 성도를 쉼으로만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의의 길과 골짜기와 원수의 목전을 지나 마침내 영원한 아버지의 집으로 인도하신다고 전했다.

요한복음 10장과 연결해 그는 예수님은 먼저 “양의 문”이 되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고, 이어 “선한 목자”가 되어 우리를 끝까지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양의 문이 구원과 생명, 안전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라면, 선한 목자는 그 문으로 들어온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시고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행복한 교회란 문제가 없는 교회가 아니라 선한 목자를 따라가는 교회이며, 행복한 성도란 원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원수의 목전에서도 목자가 차려 주시는 은혜의 상을 누리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교회의 가장 큰 축복은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이 계신 것이며, 성도의 가장 큰 행복은 그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번 세미나는 세대 통합 목회가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예배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뜻을 붙들며, 가정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전수하고, 오직 성경의 큰 이야기 안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세워지는 목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세대 통합 목회와 다음 세대 신앙 계승을 위한 연구와 훈련, 목회 현장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