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누가복음 23장 46절)

 오늘은 성금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신 날입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일 곱 마디 말씀, 즉 가상 칠언을 간단히 묵상해 보겠습니다.

.1.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예수님께서 운명하시는 순간에 자신을 십자가에 처형하는 자들을 위해 용서를 빌었습니다. 우리는 남이 나에게 한 보통 실수는 용서 할 수 있어도, 나를 죽이는 자의 죄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저들이 어떤 끔찍한 죄를 범하는지를 모르고 행하는 것임을 아시기에, 저들의 죄악을 용서해 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절대 용서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2.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예수님은 한 쪽 강도에게 낙원의 복락 즉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강도에게 즉석에서 구원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 강도가 다른 강도에게 “네가....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 하느냐?....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고 한 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예수님의 행위가 모두 옳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낙원에 이르는 복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십니까? 예수님이 절대 선(善)임을 확실히 고백하십니까?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보라 네 어머니라.” (요 19:26-27) 죽음을 눈앞에 두고 어머니를 염려하여, 사랑하는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하는 효심(孝心)을 봅니다. 예나 지금이나 불효가 팽대(膨大)한 세상에서 효의 중요성을 부각하신 것입니다. 불효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신 당신은 지극한 효도를 하고 있습니까?

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 27:46, 막 15:34) 아버지께로부터 버림받은 처절한 고통의 울부짖음이었습니다. 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시면서 죽음 직전에 울부짖은 가련한 어린양의 고통의 절규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라 말하며,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대신 지셨지만, 그보다 바로 나의 죄를 대신 지신 것입니다. 당신은 오늘 당신의 온갖 죄악을 주님께 진심으로 참회하고 있습니까?

5. “내가 목마르다.”(요 19:28) 예수님께서는 목요일 밤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신 후, 밤새도록 그리고 금요일 새벽부터 운명하시기 직전 오후 3시까지 물 한 목음도 마시지 못하셨습니다. 여기 “목마르다.”는 예수님 육신의 목마름뿐만 아니라, 영의 목마름이었습니다. 3년 동안 그를 따르던 12제자들, 예수님을 졸졸 따라다니던 수많은 군중들, 병자들은 모두 어디에 있을까요? 예수님의 목마름은 바로 절대 홀로, 절대 고독, 절대 고통의 목마름이었습니다. 당신이 만일 그 때 살았다면 십자가 옆에 서 있을 수 있었을까요?

6. “다 이루었다.” (요 19:30) 예수님의 공생애의 모든 과업을 완수하셨다는 선언입니다. 인류 구원의 대업을 다 이루셨다는 술회(述懷)였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소임을 완수하셨다는 선언입니다. 당신은 세상을 떠날 때,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소명을 완수하였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지금 최선을 다해 맡겨 주신 사역을 계속 감당하고 있습니까?

7.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눅 23:46) 예수님의 가상 칠언의 마지막 말씀은 자기 영혼을 하나님의 손에 의탁하신 일입니다. 당신의 생명이 끝나는 날, 당신은 당신의 영혼을 하나님의 손에 의탁 할 수 있으신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는 신앙생활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세속생활이나 신앙생활에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지 않나요? 깊은 성찰과 참회가 요청되는 오늘입니다.

 오늘 성금요일 하루 3끼 금식하면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날을 보내 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사순절 40일 동안 금식하는 수도사, 수녀, 성도들이 적지 않은데, 하루쯤 할 수 있겠지요. 하루가 어려우면 오늘 점심 한 끼는 굶을 수 있겠지요? 당신은 주님의 고난에 어떻게 동참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주님께서 당신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보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주님의 고난을 진심으로 믿고 고백하십니까? 진심으로?....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