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 중 한명인 빌리 그래함 목사가 그레이트 로스 앤젤레스에서 이끄는 역사적인 4일간의 복음주의적 크루세이드가 시작됐다.

개막일 밤인 지난 18일, 그레이터 로스 앤젤레스(Great Los Angeles)의 패서디나(Pasadena)에 소재한 로즈 볼(Rose Bowl, the)에는 무려 4만 5천명 이상의 청중이 모여들었다.

그레이터 로스 앤젤레스 크루세이드(Greater Los Angeles Crusade, the)가 1949년 기념비적인 크루세이드가 개최됐던 지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1949년 당시 행사는 위싱턴 스트리트와 힐 스트리트의 코너에서 열린 바 있으며, 빌리 그래함 목사와 그의 사역이 미국 내 전국적인 관심을 얻는 계기가 됐다.

1949년 이후, 그래함 목사는 그레이터 로스 앤젤레스 지역에서 5번 넘게 캠페인을 개최했으며, 7만 5천명 이상이 그리스도를 믿기로 개인적인 결단을 내린 바 있다. 이번 빌리 그래함 크루세이드는 로스 앤젤레스 지역에서는 7번째, 전세계적으로는 416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미 서부해안 지역에서의 자신의 마지막 크루세이드가 될지도 모르는 이번 크루세이드 개막일, 86살 먹은 노년의 복음주의자 빌리 그래함 목사는 자신이 일생을 바쳐 전해왔던, 단순하지만 영혼을 녹이는 메시지를 동일하게 선포했다.

그래함 목사가 강단에 올라서자 스타디움을 메운 청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그래함 목사는 쇠약해보였지만 곧 미소를 짓고 힘을 내어 참석자들에게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예수를 주와 구원자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했다.

"당신의 인생이 실패였다고 느끼십니까? 당신의 인생은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었습니까? 당신은 어떤 길로 돌이켜야될지 번민하십니까? 오늘밤 당신이 하는 선택이 당신의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당신이 영원을 어디서 보낼지에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라고 그래함 목사는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후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입니까? 여기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미래의 삶을 보장합니다."

이날 약 2,500명이 강단에 올라가 구원에의 요청에 응답했다. 강단에 선 많은 이들이 미소를 짓고 있었고, 또 많은 이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크루세이드에 의해 지역교회와 연결될 것이다.

빌리 그래함 이반젤리스틱 어소시에이션(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 the) 대변인인 래리 로스(Larry Ross)는 크루세이드가 주말까지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의 신앙이 크게 성장할 것 같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크루세이드 디렉터인 제프 앤더슨은, 140개국 출신으로 196개 언어를 사용하는 총 1억 8천 5백만의 인구가 모인 그레이터 로스 앤젤레스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장기적인 열매가 거둬지리라 내다보고 있다. "로스 앤젤레스 지역 모임을 통해 전세계에 끼쳐질 영향의 잠재력은 매우 실제적이다. 그레이터 로스 앤델레스의 영적 지도자들은 폭발, 혁명, 그리고 운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앤더슨은 밝혔다.

또한 빌리 그래함 이반젤리스틱 어소시에이션에 따르면, 이번 목요일 개막일 전에도 이미 그레이터 로스 앤젤레스 지역에서는 크루세이드가 관여한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수천의 사람들이 복음을 접했다고 한다.

6월 이후 60번 이상의 모임이 교도소에서 진행됐는데, 6천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참석했고 그중 약 2천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결단을 했다.

게다가 크루세이드의 '러브 인 액션(Love in Action)' 위원회는 20개의 도시 지역사회에서 27번의 '신앙의 잔치(Feasts of Faith)'를 열었다. 이를 통해 위원회는 수천명의 궁핍한 가족들을 먹이고, 만권 이상의 성경을 배포했으며, 또 집없는 이들에게 위생 도구를 제공했다. 또한 이 모든 이들을 크루세이트에서 열리는 토요일 행사에 초청하기도 했다.

금번 그레이터 로스 앤젤레스 크루세이드 개최가 지난 2월에 결정됐을때, 그래함 목사는 "이전에 주를 전파했던 곳에 돌아가서 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보고싶어한다는 점에서 사도 바울의 선교와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지난 1985년 이곳에서 진행됐던 우리의 마지막 크루세이드 이후 복음을 들어야되는 새로운 세대들이 다시 생겨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주일 진행된 리셉션에서도 크루세이드 위원회 회원들에게 이런 자신의 생각을 되풀이해서 표현했다. "나는 여기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당신에게 성령을 넘치게 부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나 때문이 아니다. 나는 1949년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다. 나는 로즈 볼에서의 2004년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