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28일(주일) 오후 4시, 브레아 지역 나침반교회에서 민경엽 목사의 은퇴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민 목사는 지난 27년간 교회와 지역사회, 교계 연합을 위해 헌신하며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라는 비전을 실천해 온 목회 사역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예배는 1부 은퇴 감사예배와 2부 이·취임 및 은퇴 감사 행사로 진행됐다.
1부 은퇴 감사예배 "주께 상급 받는 교회가 되자!"
예배는 PCA 한인서남OC노회 서기 안효성 목사가 인도했다. 그는 모세에서 여호수아로의 리더십 이양 사건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분은 모세도, 여호수아도 아닌 하나님이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경엽 목사님이 해오신 사역도, 앞으로 이종천 목사님이 감당할 사역도 아닌, 하나님께서 나침반교회를 인도해 오셨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는 OC교협 증경회장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원로)가 “주님께 상급 받는 교회가 되자!”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한 목사는 민경엽 목사가 오렌지카운티 교회협의회 사역을 통해 연합 운동에 힘써 온 점을 증거하며, 세상적 보상과 하늘의 상급을 대조했다. 이어 나침반교회가 하늘의 상급을 받기 위한 세 가지를 나누었다.
그는 “27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며 모든 것을 쏟아부으신 민경엽 목사님 내외분의 수고를 하나님께서 결코 잊지 않으시고 상급으로 갚아주실 것”이라며 확신했다. 또한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며, 그분이 보시고 갚아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상급은 순종에 따라 주어진다”고 강조하며, 원로목사와 담임목사의 아름다운 동역을 통해 하늘 나라에 큰 상급을 쌓는 교회가 되길 격려했다. 끝으로 “나침반교회가 화목하고 부흥하며 선교하는 행복한 교회로 소문나, 지역사회에 더욱 아름다운 동역이 이루어지길 축복한다”고 축원했다.

2부 이·취임 및 은퇴 감사 행사
민경엽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우종복 시무장로와 강정희(김정희) 시무권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어 PCA 한인서남OC노회장 이영찬 목사가 민경엽 목사를 원로목사 및 공로목사로 추대·공포하고 추대패를 전달했다.
축하동영상 상영 후 이재환 선교사(COME Mission 대표), 이영선 목사(미주복음방송 사장), 이성우 목사(미국 합신노회 노회장·크리스천헤럴드 대표)의 축사, 송황의 장로의 송사, 담임목사 취임패 증정, 박내원 장로의 환영사, 이영찬 목사의 권면, 김상선 목사(PCA 한인서남노회 노회장) 축사, 김기동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주요 축사 요약
이재환 선교사는 민경엽 목사를 고등학생 시절 전도사로 만난 후 50년 넘게 동역해 온 인연을 축복으로 꼽았다. 영국 올 소울즈 교회에서 27세에 목회를 시작해 83세에 은퇴하고 92세에 하나님의 품에 안긴 존 스토트 목사를 예로 들며, “1999년 민 목사님 취임 때 축사했던 제가 은퇴 때도 축사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영선 목사(미주복음방송 사장)는 브레아 지역에 영어권 한인교회가 많지만, 나침반교회처럼 규모 있고 교육 시스템을 갖춘 교회는 드물다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이종천 담임목사님을 통해 새 비전을 품고 브레아 지역 최고의 교회가 되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이성우 목사(크리스천헤럴드 대표)는 민경엽 목사를 ‘온유한 성품의 대명사’이자 연합 운동의 진정한 나침반으로 평가했다. 그가 PC(PCA) 교단, 미주 합신 노회·동문회, 미주 한인교회 연합, 미주성시화운동본부, OC교협 회장·이사장 등에서 앞장선 점을 치하하며 “연합 집회에서 강단에 서면 열정적으로 말씀을 선포하시던 모습이 늘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은퇴가 아쉽지만, 훌륭한 후임자를 청빙해 길을 터주는 아름다운 뒷모습”이라며, 민 목사가 심은 연합과 섬김의 씨앗이 남가주 교계와 노회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 기대했다.
송황의 장로 (교회 대표 송사)는 “1999년 9월 부임 이후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으로 품어오셨다. 기쁨의 날과 어려운 날들 속에서도 말씀 중심의 목회를 놓지 않으셨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민 목사는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를 인용하며 답사를 시작했다.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대추 한 알이 익는 데에도 태풍과 천둥, 무서리와 땡볕이 필요하듯, 저를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많은 분들의 동역과 격려가 있었기에 27년 목회가 가능했다”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은혜에 감사했다.
이어 “이종천 담임목사님과 성도 여러분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모습을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천 목사는 “참으로 연약한 사람”이라며 “전적인 은혜로 이 자리에 세우심을 믿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직분과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람의 방법을 앞세우기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 위에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도록 충성되게 섬기겠다”고 답사를 전했다.

이번 예배는 민경엽 원로목사의 27년 헌신을 기념하며, 새로운 담임목사 이종천 목사와의 아름다운 바통 터치, 그리고 우종복 장로·강정희 권사의 은퇴를 함께 축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