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이슬람 공동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하여 핍박을 받고 순교하는 선교사들의 얘기를 우리는 자주 들어왔다. 하지만 많은 주의 신실한 종들이 순교해서 천국으로 가는 반면, 기적적으로 살아나 이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이들도 소수가 존재한다. 오늘 그 중 한 사람의 케이스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세상에 남부러울 것 없는 형편 속에서도 깊은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2] 다른 이들 모두가 부러워할 조건을 다 갖추었음에도, 영혼 깊은 곳에서는 삭개오처럼 마음이 빈곤과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이 있다.
사우디의 공주였던 28세 나이의 수마야(Sumaya) 도 그랬다. 궁전에서 자라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았지만, 그녀의 영혼은 늘 비어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먼지 쌓인 도서관에서 발견한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된다.
[3] 그녀가 발견한 것은 바로 ‘성경’(Bible)이었다. 그녀가 성경을 발견했을 때, 하나님은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갈증에 정확하게 대답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을 읽을수록 그녀는 전혀 새로운 하나님을 만났다.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노라”(렘 31:3)라고 말씀하시는, 강요나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바로 그 하나님을 말이다.
[4] 그러나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참 진리를 발견하는 사람에겐 고난과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수마야 공주는 매일 은밀히 성경을 읽었고, 그 말씀대로 이전보다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너그러워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사랑하려 애썼다.하지만 그 변화는 곧 발각되고 만다. 성경책을 읽는 모습 하나가 얼마나 큰 파문을 만들지, 그녀는 전혀 몰랐다.
[5] 결국은 자기가 그렇게도 신뢰하던 신하가 알고 일러바치는 바람에 아버지와 이슬람 공동체 전체에게 알려지고 만다. 가족들은 그녀를 끌어내어 배교와 신성모독, 그리고 왕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죄목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형벌은 ‘화형’이었다. 어두운 감방에서 수마야는 마지막 밤을 보냈다. 어머니가 찾아와서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꾸라고 울부짖었으나, 수마야의 마음은 이미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는 상태였다.
[6] 그녀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예수님의 약속이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사 41:10).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불꽃이 너를 사르지 못하리니”(사 43:2).
처형 당일, 그녀는 떨리는 발로 형장에 서 있었다. 불이 점점 그녀의 발을 감싸고 올라올 때, 그녀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외쳤다.
[7] “예수님! 저를 도와주세요!” 그리고 그 순간,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다.
가장 강렬한 태양보다 밝은 빛이 궁정을 뒤덮고, 예수님께서 그녀 곁에 서 계셨다. 그분의 음성은 분명했다.
“딸아, 너는 내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노라.”
불길은 즉시 꺼졌고, 밧줄이 끊어졌으며, 수마야는 아무 상처 없이 일어섰다.
[8] 그동안 그녀를 묶고 있던 밧줄은 단지 끈만은 아니었다. 28년간 그녀를 묶어왔던 ‘두려움, 억압, 종교적 굴레, 절망’이란 사슬을 예수님은 불처럼 한순간 태워버리신 것이었다.
수마야는 그날 이후 목숨을 건 도피 끝에 요르단으로 탈출했고, 거기서 세례를 받고, 왕궁의 공주가 아닌 '만왕의 왕의 딸'로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9] “저는 가족을 잃었지만, 예수님 안에서 더 큰 가족을 얻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상황은 그녀의 그것과 다를지 몰라도, 예수님이 그들에게 하시는 일은 동일하다. 그분은 지금도 그들이 서 있는 불 속으로 들어오신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 것이다.”
[10] 수마야가 그분의 빛 가운데 걸어 나왔듯이, 오늘 그분의 사랑 속으로 걸어 나와야 할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앞서 부름받아 구원을 얻은 우리 모두가 사명자로 부름받았다. 그 부르심에 우리 각자가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God is still alive.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