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오늘 우리 학교 채플실에서 선한목자교회 담임인 김다위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M.Div. 학생 전원과 외부 신학생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소중한 강의를 들었다.
‘설교’와 ‘제자훈련’에 관한 강의였는데, 모두들 아주 행복해한 시간이었다.
김다위 목사님은 설교뿐 아니라 강의도 탁월하게 잘하는 분이었음을 절감하는 기회였다.
미국에서 처음 목회할 때 자기 교인수가 12명이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설교의 능력과 복음 전도와 영혼을 사랑하는 열정과 열심이 대단한지라, ‘유기성 목사님’이란 존경받는 목회자의 뒤를 이은 대형교회 담임으로서의 부담이 적지 않을 텐데, 그는 지금 사명을 아주 잘 감당하고 있다.
몇 달 전, 선한목자교회의 금요성령집회 설교를 맡아서 가보았고, 또 세계적인 소프라노 로라 브레탄이 특송할 때도 동행해서 거길 방문한 적이 있다.
[3] 우선 교회 내에 있는 강대상에서 설교하기가 가장 편한 곳이어서 좋았다. 아울러 찬양하는 분위기가 아주 뜨거웠고, 아이들을 포함해서 말씀을 읽고 서로 나누는 모습이 너무 신선하고도 충격적이었다. 매주 예배에 참석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부흥하는 교회가 분명했다. 오늘 강의 중에 들어보니 작년 한 해에만 교인수가 천 명이 늘어났다고 한다. 은혜로운 예배 분위기와 출중한 김 목사님의 설교를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4] 코로나 19 이후 시대에 한국 교회는 현저히 쇠퇴의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흥하는 교회가 있다니 놀랄 따름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교회와 설교자이다.
앞으로 김다위 목사님과 내가 주축이 되어서 오늘처럼 좋은 강사들을 모시고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 유익한 세미나를 개최해 주기로 두 사람이 계획 중에 있다.
[5] 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의 전반적인 약화 속에서도 이러한 건강한 부흥의 사례는 오늘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교회의 성장은 단순히 숫자의 증가가 아니라, ‘생명력 있는 말씀’과 ‘성령의 역사’, 그리고 ‘제자 삼는 사역의 깊이’가 맞물릴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열매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예수님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 삼아”(마 28:19)라고 명령하셨다.
[6] 그렇듯이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제자를 양육해서 세우는 사역에 있다. 오늘 강의를 통해 우리는 이 명령이 단순한 이론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말씀을 붙든 설교자와 진정성 있는 목회자의 삶에서 흘러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특히 김다위 목사님의 목회 여정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단 열두 명의 성도로 시작했던 미국 시절, 그는 외적인 조건보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집중했다.
[7] 사도 바울이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라고 고백한 것처럼, 참된 부흥은 설교자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목회자는 외적인 성공보다 신실함, 성령의 인도하심, 그리고 영혼에 대한 사랑을 붙드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
강의에 참여한 신학생들과 현장 목회자들 역시 이 사실을 깊이 공감한 듯하다.
[8] 강의가 끝난 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카톡을 통해 여러 반응들이 올라왔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말하길, 앞으로의 한국 교회가 설교의 본질과 제자훈련의 핵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한다.
교회의 미래는 전문성이나 규모가 아니라, 말씀에 뿌리 내린 설교자와 예수의 삶을 닮아가는 제자들에게 있다.
[9] 이는 초대교회도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다”(행 2:42)라고 한 것에서 이미 그 모범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우리 목회연구소는 앞으로 더 많은 신학생과 목회자들이 건강한 목회의 방향을 세울 수 있도록 세미나와 강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수년 후 내가 은퇴하면 더더욱 그런 일에 매진하여 나가고 싶다.
[10] 이러한 모임이 단순한 행사나 이벤트를 넘어, 다음 세대를 세우는 영적 플랫폼이 되기를 소망한다. 나아가 이 사역이 한국 교회의 회복과 부흥에 작은 불씨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영광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너희가 선한 일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라 때가 이르면 거두리라”(갈 6:9)라고 하신 약속처럼, 오늘의 작은 순종이 내일의 큰 열매로 이어질 것을 믿으며 이 사명을 기쁨으로 계속 감당하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