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 윤은석 교수가 A&HCI 등재지 Journal of Korean Religions 2025년 10월호에「An Historical Study of Horace G. Underwood’s Attitudes toward Divine Healing: From Apathy to Moderation」(호레이스 G. 언더우드의 신유 태도에 대한 역사적 연구)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한국 초기 개신교 선교사인 언더우드가 신유(神癒)에 대해 처음부터 긍정적이거나 배척적이지 않았으며, 한국 기독교 문화와의 만남 속에서 ‘무관심→미묘한 변화→온건한 수용’이라는 점진적 전환을 겪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역사적으로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 교수는 언더우드가 남긴 편지 속 ‘기도’ 표현의 변화를 분석해, 그의 신유 태도가 세 단계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그는 1단계(1885~1890): 질병을 약·휴식으로 해결하려 했고, 편지에 치료 기도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2단계(1891~1897): 질병과 관련해 간접적·우회적 기도 표현 등장했고, 3단계(1898~1916): 질병을 놓고 명시적 기도를 드리고, 실제 기도로 치유가 일어났다고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1898년 이후 언더우드는 한국인 신자들의 단순한 신앙 속에서 나타난 신유 사례를 직접 경험했고, 자신이 운영한 그리스도 신문에도 이러한 치유 사례를 게재했다. 그러나 그는 샤머니즘적 요소는 배격하면서도 성경적 신유는 조심스럽게 수용하는 ‘온건한 태도’를 견지했다. 윤 교수는 이를 폴 히버트의 ‘이중문화(biculturality)’와 ‘비판적 상황화(critical contextualization)’ 개념으로 설명했다.
윤 교수는 “언더우드는 한국인의 신유 신앙을 성경적 기준 속에서 선별적으로 받아들였고, 이것이 그의 태도 변화의 핵심”이라며 “사람의 사고와 태도는 문화와 경험 속에서 얼마든지 변할 수 있지만, 기준이 없으면 정체성도 흔들린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자신을 지키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