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전 공식 개막 5주를 앞두고 민주당 내 경선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배럭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이 이슬람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29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출마 이후로 줄곧 ‘무슬림이 아니냐’, ‘6세에서 10세까지 살았던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교육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왔으나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현재 시카고 트리니티 기독교연합회의 일원이며, 그의 생부는 무신론자였고, 어머니는 종교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그의 계부가 가끔 인도네시아 이슬람 예배에 참석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오바마 의원이 당선되면 최초 무슬림 하원의원인 케이스 엘리슨(Ellison) 의원(민주당, 미네소타 주)처럼 코란으로 선서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도 돌고 있어 곤혹을 치르고 있다.

미국인 중 45%는 무슬림 후보자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여론조사가 지난 8월 퓨 리서치 센터 조사 결과를 통해 발표됐다. 정치적으로도 무슬림에 대한 국민의 상당한 적대감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오바마 의원의 이슬람 배경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